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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중지)/상어의 소환술사

상어의 소환술사 -64화- 포획된 자의 대거

메루루인 2018. 6. 8. 01:23

-64화- 포획된 자의 대거

내가 몸소 배운 것은 불을 가까이하면 뜨겁다는 것. 뭘 그런 당연한 말을 하냐고? 지식과 체험에서 얻는 것은 다르지. 사면초가처럼 전 방위에 불덩이가 타오르자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이런.... 터무니 없는 불장난이었어.」

뜨거운 부분을 손으로 털면서 투덜댔다. 이렇게, 세게 문지르면 뜨거움이 줄어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실제로 화상 같은건 나지 않겠지만, 너무 뜨거운 나머지 환각 통증이 생길것 같다.

「흥, 자업자득이다 어리석은 녀석.」

「미안해. 그래서 결국은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녀석은 이제 부활하지 않는 거야?」

아직도 부루퉁한 라스에게 사죄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밤의 숲은 휑하니 아주 조용하고, 생물의 기척도 울음 소리도 없다. 적어도 밤바람이라도 불면 그쪽으로 가겠지만 그것도 없다.

마치 생명이 사라진 죽음의 세계. 모든 생명이 깊은 어둠에 삼켜진 것 같다.

라스가 말하기를, 여기는 이계라고 했다. 전에 갔던 섬도 그랬지만, 공교롭게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듣고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정도다.

다만 조용하고, 쓸쓸하고, 을씨년스럽고, 고독한 세계. 안내인은 아니지만, 사정에 밝은 라스가 없었다면 고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누구보다도 믿음직한 동료다.

그 라스가 작은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건방지게 코웃음쳤다.

「네녀석, 이 세상에 불사·불면·불사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냐?」

「불사신.....은 잘 모르겠지만, 불사의 언데드는 있지 않을까? 너 때의 전좌(前座)에도 좀비나 움직이는 시체같은 무리도 있었고.」

「그것은 마력으로 움직일 뿐인 인형이다. 사령술사에게 인간의 시체는 다루기 쉬운 것 그뿐이다.」

「그럼 불멸이라는 건 뭘까. 너희들 그리모아는 악마였지. 페이지의 파손이 없는 한 쭉 불멸이라든가?」

「그것도 마력의 양에 따라 다르다. 모으는 것만이라면 무한하지만, 줄어드는게 지나치면 소멸하니까.」

곁눈질로 그리드를 본다. 분명 이런 그리드가, 페이지 파손으로 인한 마력 부족으로 소멸할뻔 했던 것이다. 그것의 건에 대해서는 나의 영혼을 대가로 받은 악마의 계약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체화해, 나와 그리드는 운명 공동체가 된 것이다.

「조건부로 불멸이라고 하는 것도 어렵겠네. 그렇게 되면, 불사신도 마력이 원인?」

「그래. 불사신이 되는 술식이야말로 다양하지만, 애초에 마력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럼 다음이다. 적의 마력은 어디서 오는 거냐?」

점점 수업같아지는 것 같단 말이지. 이 경우에는 일문일답같은게 편한편이지만.

「어디서....라는 것보다는, 마력이 무엇인지도 모른단 말이지. 그리모아의 마법을 사용하면 상당히 피곤해진다, 체력이 줄어드는것 같지도 않고.」

「그 말 그대로다. 흠, 의외로 기억력이 좋군. 그저 역겨운 얼간이가 아니었던가.」

「그거 칭찬하는 거야? 우회적으로 바보 취급하는 거야?」

「좋을대로 생각해라. 이야기를 되돌리면,마력은 정기, 생명력과 다름없다. 한계를 넘어 사용하면 죽을테고, 영양을 섭취하고 쉬면 회복된다. 뭐, 그렇군, 혈액과 같은 것이라고 하면 편할테지.」

「혈액이라고 했나. 그것이 저녀석을 몇번이나 부활시키고 있었다고 해서, 어디에서 오냐고 생각해봤지만.... 마력이 피라고 하면, 그렇게 척척 수혈하고 보충할수 있는거야? 어딘가에 수혈팩이 있지않는한.」

「마력을 모으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술자에서의 보급도 없었다. 있으면 마력의 흔적을 뒤쫓는데 편했을것 같지만, 거기까지 멍청한건 아닌것 같다.」

그런 어려운 것같은 것까지 오다니,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그리모아 같은 외부 축척도 없이, 직접 보금도 없다고 하면 대답이 막힌다. 으 하고 팔짱을 끼고 신음하고 있자, 그리드가 살그머니 말을 걸어왔다.

「....마스터, 발밑을 보세요.」

「발밑?」

들은대로 발밑을 본다. 무려 거기에는 땅이 있었다!

「...지맥, 용맥, 영맥.... 호칭은 여러가지 있지만, 거기에 마력이 흐르고 있는 거야. 이 손에 가지고 있는, 전사의 죽은 시신에는.」

그리드의 말에 촉구되어 그녀의 수중에 있는 대거를 봤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아무런 특색도 없는 무기다. 약간 큰 나이프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디자인이 독특하지도 않기 때문에, 평범하게 가게에서 팔것 같다.

「나에게는 보통의 대거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것이 어쨌다고?」

「....그래, 이건 단순한 물건. 여기에 사람의 영혼을 넣어...봉인한거다. 몇번이나 소생한 전사의 본체는 여기에 숨어있었다.」

「사람의 영혼을 봉인? ....잠깐 기다려, 그런 기술이 있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만약 그것이 됬다고 하면, 성립되는 거냐? 인간과 대거의 형태는 일부터 열까지 다르잖아.」

이세계에 내가 모르는 기술이 있는 건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영혼을 완전히 별개의 물체에 옮겨 바꾼다는게 될까. 타나카씨에서 야마모토씨에게, 남자가 여자로, 아이의 몸에 두뇌는 어른이라면 차라리 낫다.

의식을 빼앗고 융합하고, 덮어 카피한다고 생각하면 말이 통한다. 그것이 사람에게서 뭔가, 생물에서 비생물에라는 건 조금 무리아니냐. 만약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해도, 인간으로서의 의식을 유지시킬 수 있을리가 없다. 해골전사에 의식이 있었는지는 둘째치고, 그토록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나의 생각을 읽은 라스가 맞장구를 쳤다.

「때문에 사법(邪法)이다. 인간세상에는 전해지지 않은 금술이지만.... 어디서 샜는지.」

「할수 있어. 정말로, 그런걸?」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은 네놈들 인간의 강한 부분이다. 더욱이 금지된 과실이 있으면 손을 대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렇지 않나?」

아니 아니, 그렇게는 말하지 말거라 파트너. 영혼의 이동.... 그 기술이 있으면 시험해 보고 싶지, 시험, 시험한 녀석이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말이지. 그 성과가 불사신 같은 해골 전사라고?

웃을 수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

「정말이냐..... 이런 모습을 당하다니.... 본체가 이것이라는 건, 일단 짚고 넘어가면 부활하지 않는구나.」

동정이라든지 연민의 마음도 있지만 그것은 그것. 마음 소게서 손을 모으는 정도로 해두자.

「지맥에서 흐르는 마력이 본체에 닿을 때마다 그리드가 빼앗는것 같아서 말이지. 부활은 커녕, 본체와 함께 솔멸로 가는 것도 간단하다.」

「....그거말인데, 마스터.... 이거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라는건?」

「....방법은 2개. 하나는, 이대로 소멸시키는 것. 또 하나는, 나를 통해 당신의 안에 가두는 것... 탐욕의 그리모아에 넣는 것.」

쓰러뜨린 적의 처우를 맡겨지고 있다. 이것은 좋다. 주인은 나니까 말이지. 이것이 살릴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까지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리모아 안에 흡수한다라고 하면 흥미가 생기고 있다.

「수중에 넣을 경우의 메리트는?」

「......선택했군요. 그럼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는 해보이는 편이 빠르다는 듯이 그리드가 손에 힘을 모았다. 그러자마자, 펑하고 갑자기 소리를 내며 대거가 박살난다. 그것이 검은 먼지처럼 흩날리더니 그리드의 손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드에게 흡수되는 일은 내안에 들어온다는 뜻. 정확하게는 내 안에 있는 탐욕의 그리모아에게, 하지만. 논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하게되니 기묘한 느낌이군.

대거 이외의 마력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걸러지고 있을 것이다.

「이건.... 무기의 정보인가? 게다가 기술도.... 음, 너무 고도의 기술이라 곤란한데.」

흘러들어 오는 것은 장비로써의 대거의 정보. 그 자체에는 특별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부가적으로 따라온 기술 데이터에는 놀랐다.

「환영 다리」

방금전에 목격한 분신 기술이다. 직감적으로 그리모아에게 기록된 마법 같은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라스트의 파도타기, 라스의 부유와 비슷하네. 이것은 마력을 사용하면 구현할 수 있는 계통이다.

잘 다루려면 상응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지만, 뒤집어 보면 그것만으로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무술의 아마추어에게는 너무 아까운 기술이다.

「뭐야, 엄청난 메리트잖아. 이것을 꺼리는 이유 같은건 있어? 쓰러뜨린 적의 기술을 빼앗는 것은 왕도중의 왕도라고.」

계속해서 적을 쓰러뜨리고 그녀석의 특기를 획득한다. 쓰러뜨리면 쓰러뜨린 만큼 기술이 많아질테니까, 가속적으로 강해질수 있을 테니 견딜수 없다. 굉장한 디메리트가 없으면 적극적으로 노리며 나아갈 것이다.

「....예. 그러니까 .... 이것이 악마의 열매인 것을 잊지 않도록....」

일을 마치고, 손을 내린 그리드가 진지한 눈으로 말을 걸어온다. 제안과 유혹을 한 다음에는 주의를 주는 악마라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지만, 여기에서는 그녀 나름의 충의라고 해석하자. 디메리트 없이 강해질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악마의 과실인가.

나는 단순하니까, 손쉽게 강해질수 있으면 그걸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원인으로 사망플래그를 세우면 이도저도 아니겠구만. 악행은 어두운 곳에서 하는 것이다. 실수로라도 태양 아래를 걸을수 없게 되지 않도록. 그렇다면 가능한, 숨을 죽이고 뱀의 길을 가자고.

「알아어, 조심할께. 이런 방법도 잇다고 가르쳐 준 것만으로도 기뻐, 그리드」

솔직하게 감사를 전하자, 그리드는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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