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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마왕님 -117화- 강우 본문

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117화- 강우

메루루인 2018. 6. 14. 21:25

117. 강우

다각다각

한대의 마차가 왕도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간다. 마부석에 타고 말을 다루는 것은 메이드 옷을 입은 검은 장발의 여성.
지금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 밑을 천천히 달린다.
 항상이라면 시끄러운 마차 안이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비가 내리기 전에 어디 비를 피할수 있을 듯한 나무 아래든지 이동하는 것이 좋겠군요 "

 메르 에리나가 살짝 뒤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간이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보르시앙과 그 배 위에서 같이 자는 지크하르트의 모습.

 어젯밤 계속 망을 보던 보르시앙은 아침부터 계속 자고 있는 것이다. 지크하르트는 처음에는 보르시앙에게 들러붙어 있었지만 자고 싶어하는 보르시앙을 잠자게 하고 그대로 같이 자고 있는 것이다.

 기분 좋게 잠든 두 사람을 보고다시 앞을 향한다. 푹 자고 있는 두 사람에 신경을 쓰고, 가급적 진동이 전해지지 않도록 천천히 달린다.이럴 때 서두르는 여행이 아니라는 것은 있기 어렵다. 그리고 십분 정도 갔을 때 작은 숲이 보였다.

"저기가 꼭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그리로 가고 있는데 톡톡, 마침내 비가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올때쯤은 무사히 숲에 도착하고 거기서 한동안 비를 피한다.

 마부석에서 마차 속으로 이동하면 불의 마술을 발동한다. 흐릿한 불빛이 어슴푸레하게 마차 속을 비추고 살짝 식은 실내를 데운다.
 두 사람은 여전히 잠들어 있으며 잠이 깨려는 기색은 없다.

하지만 이제 곧 점심이 될 무렵이다. 둘 다 공복으로 깨어날 것이다.
눈을 뜬 두 사람에게 따뜻한 식사를 주기위해 메르 에리나는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마차 속에서도 요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독창성의 궁리를 한 결과 간이적인 부엌 같은 것도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환기가 쉽도록 출입문 부근에 설치했다. 불은 마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딴 곳으로 번진다 같은 걱정은 없다. 비 오는 날에도 이렇게 따뜻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리고 보글보글 음식을 만들고 있는 도중 보르시앙이 눈을 뜬다.
 배 위에서 스으스으 숨소리를 내는 작은 마왕님을 들고 몸을 일으킨다. 무릎 위에 앉히고  천을 다시 덮어준뒤 ."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므로 안심 시키듯 쓰다듬어 주다.

"좋은아침, 오라버니"
"아, 좋은아침. 좋은 냄새구나, 벌써 식사 시간인가?"
"네. 밖은 공교롭게도 비 오는 날이니 안에서 식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별로 상관 없을 거다"
"곧 완성됩니다. 슬슬 지크님을 일으켜요."
"아, 알았다"

 그리고 메르 에리나는 테이블을 내고 식사를 얹는다.
빵과 샐러드와 생선 구이와 소시지가 든 수프 지크하르트의 것은 생선 대신에 고기가 올려져 있다.

"우뉴……밥?"
"네, 따끈할 때 먹을까요?"
"응, 먹을래-……"

 아직 제대로 깨어 있지 않는지 눈이 반쯤 감고 있다.
 보르시앙의 테이블 앞에 앉혀지고. 지크하르트는 그냥 거기에 오도카니 앉아있다. 의자는 없어 모피 융단 위에 직접 앉게 됐다.
 메르 에리나과 보르시앙도 각각 자리에 앉는다.

"""잘먹겠습니다"""

세명 모두 손을 모으고 그렇게 말한 뒤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81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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