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번역(중지)/상어의 소환술사 (65)
루인의 리뷰동아리
-44화- 해적 선단 단속적인 폭발음을 들으면서 선수로 향하자, 검은 연기를 피우는 항구 도시가 보였다. 거기에 포탄 같은 공격을 때려 박고 있는 것은 10이 넘는 수의 해적선이다. 모두가 해골의 검은 깃발을 높이 들고, 계속 해서 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 이건 해적의 짓인가. 대단한데?』 『베테랑이네요. 그 많은 배를 가지고, 부하들을 지휘하고 하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배 하나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인원은 얼마쯤 필요하더라? 넉넉하게 잡아 수십 그 열배. 수백명으로 구성된 해적 선단? 이미 해적이라고 하기보다는 군대라고 해도 좋을터. 한편 그 해적들에 덮쳐지고 있는 항구 도시라고 하면. 여기저기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화재가 생긴 장소도 있는 것 같다. 멀리서는 피해 상황을 모르겠지만,..
-43화- 종이 조각 『 제가 사라지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갈거에요.』 그렇게 말을 남기고, 그리드는 방을 나갔다. 처음부터 그것을 전하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것 같군.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 했던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마치 사무적인 연락을 주고 받은 것 같은 차가움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말을 주고 받으면 달라지려나? 그리드가 끝나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후우하고 한숨을 쉬며, 침대 곁의 책상에 눈을 돌린다. 거기에는 작은 종이 조각이 살그머니 놓여 있었다. 페이지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한, 단 한장의 종이쪼가리다. 별다른 특징도 없는 메모에 쓸 만한 종이이다. 이런 비슷한 것을,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기묘한 기존감에 목을 기울이며면서 종잇조각을 손에 들었..
-42화-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또 이런 것을 보고. 뭐가 재미있는 거야, 이런 영화. 그런 걸 좋아하다니.. 녀석은 인간적으로 결함이 있어.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지는 않을 텐데? 『 그러니까 너는 안 된다니까 』 『 못 되지만 』 『 기분 나빠 』 『 왜 너는 그렇냐? 』 『 그 밖에 좀 더 아무 것도 없는 건가? 제대로 된 취미나 』 『 지금까지 뭐 하고 있었어 』 『 부모의 기분을 생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어?』 『 적어도 남들처럼.』 얼굴이 없는 사람의 그림자가 떠올랐다 사라지고, 떠올랏다 사라지며 저주를 내뱉는다. 그것이 순수하게 저주와 재앙으로 한 말이라면 구원 받을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들의 저주는 그렇지 않다. 특별한 악의..
-41화- 영혼의 열량 열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에너지 보존 규칙의 한가지이자, 예외 사항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법.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며, 비가 승천하는 일이 없도록한다. 열량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간다. 그것이 규칙인 것이다. 『 아, 하지만...크윽.』 그리드의 손을 잡은 손이,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만이라면 차라리 좋을까, 쭈욱 하고 생명의 위험이 느껴지는 속도로 몸의 열이 식어가고 있다. 아니, 이건. ...체온을 빼앗기고 있다! 그래, 그렇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몸의 열을 빼앗기는 것이다. 겨울이 추운 아침, 이불에서 빠져 나올때와 같이, 순식간에 몸이 식어 갔다. 그 속도를 걷는 속도라 한다면, 지금 이건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 같은..
-40화- 변한 것. 바다의 날씨는 변하기 쉽다. 그것은 암갈색의 하늘 아래에서도 같은 것 같다. 『 여기에도 비가 내리는구나.』 내리기 시작한 비는 차가웠다. 바닷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일도 있고, 불쑥 기온이 내려간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이대로 비에 맞는 건 상책이 아니군. 비가 강해지기 전에 가운데, 적어도 지붕이 있는 장소까지 이동하고 싶은데. 『 저기 라스트. 그 녀석 그리드는,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 어떻게입니까? 저의 감상을 요구하면, 어떻게라도 해주는것 밖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만.』 『 그렇겠지. 나도 잘 모르고. 어떻게든 하고 싶겠지만....』 방금전의 해적 퇴치 때도, 그리드는 자신은 상관마라는 듯이 있었다. 오히려 해적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 존재조차 눈치채지 않은 ..
-39화- 해적의 방식 배에 타고 온 해골의 해적은 몇십명 정도일까. 얼핏 본 느낌으로는 좋은 옷, 좋은 장비를 가진 양질의 해적이다. 그 두목이라고 선언했던 붉은 수염 ...수염? 해골인데? 뭐 상관없지. 붉은 수염 왕 발자크라고 자칭한 해적의 인상은, 부하와 비교하면 현격하게 좋다. 크고 훌륭한 해적 모자. 비싸 보이는 샤벨 그리고 허리에는 고풍스러운 권총 같은 것까지 있다. 그 중에서 눈을 끌리게 한 것은, 목덜미에 걸린 적갈색의 펜던트. 내 눈이 정확하다면 저것은 배의 키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쪽은 은. 저쪽은 동. 단순한 우연일까. 『 쿡쿡쿡, 이몸과 만난 게 운이 다했군. 이 나는! 우는 아이도 뚝 그치는 붉은 수염 님이야~! 오우, 웃 너희들!』 해적들은 폭소하기 시작한다. 뼈만 ..
-38화- 탐욕의 그리드 앞으로 바람이 불고, 그리드라고 불린 미녀의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라스의 말로는 짚이는 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 라스. 알고 있는 일이 있다면 가르쳐 주지 않을래?』 『...아니. 대부분은 말하지 않겠다.』 고개를 가로 저어 버렸다. 이 녀석의 모습을 보면, 꽤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을꺼 같지만.... 여하튼 평소에는 대담하고 강경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녀석이다. 갑자기 나타난 그리드를 불쌍히 여기는 것처럼 보고 있다. 그 표정은 분노를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 자애조차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온화함이었다. 그녀석 답지 않은데,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건 이것대로 좋네, 라고 생각하는 나도 있다. 분노를 하면 웃음도 짓고,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37화- 그 항아리의 속에. 너는 탐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악덕이니깐. 너는 구제된 거야. 그러면 모든 힘을 다하는 것이 예의일 것이야. 아아, 정말이지.... 『 너 같은 종잇조각을 사러 온 거 아니다.』 ……헌데 이건 뭐냐? 어둠 속. 한장의 종이 조각이 있었다. 페이지라고 부르는 것이 애매한 한장의 종이쪼가리다. 이렇다 할 만한 특징도 없는, 메모에 사용할 만한 정도의 종이다. 나는 손을 뻗는다. 어째서 그랬는지는 모른다. 단지 왠지 모르게, 빨려들어갈 것 같이 손이 움직이고 있었다. 『...어째서?』 가냘픈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 것 같은데 말이지. 그 때, 갑자기 강한 빛이 넘치기 시작했다. 무심코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감는다. 다음에 눈을 뜬 때에는, 암갈색의 하늘이 떠올라 있었다. 『..
-36화- 고스트쉽 오후에 향한 곳은 마을 옆에 있는 항구였다. 물의 도시의 항구가 있고 많은 배가 멈추고 있다. ...유령선. 유령선이네. 마리아에게서 들은 말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알수 없다고 한다. 아주 옛날부터 종기 취급되고 있는 듯하다, 라는 것만을 알 수 있었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사할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이겠지. 적당한 관계자 같은 인물에게 말을 걸어 본다. 『 조금 괜찮겠습니까? 저, 이런 사람입니다만.』 『 응? 뭐야, 형씨... 뭣! 그건? 은의방향인가!? 진짜야!?』 길드 마스터에게 받은 은빛의 키의 펜던트의 효과는 있었던 모양이다. 가벼운 기분으로 보였던 것 뿐 이지만, 이러쿵 저러쿵 인산인해가 되어 버렸다. 『 진짜 다! 진짜일 거야! 형씨가 그건가, 괴물을 박살 내버렸다는 모..
-35화- 오더:북 헌트 마리아가 앉아 있는 사무 책상 위에 석장의 수표를 넓혀 보인다. 한장에 1억이나 되는, 이전의 나로서는 게임 같은 곳에서 밖엔 가질 수 없은 금액이다. 『 이건 내가 가지고 있을께. 한장은 여기의 사용 료로 사용하려고 해.』 『음.. 네.』 긴장한 듯한 행동으로 수표를 받는 마리아. 월 천만이므로, 뭐 약 1년 정도는 이걸로 버틸 수 있다. 반년 이내에 추가로 1억이나 2억 정도를 벌면 내년도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이구나. ...라고 해도 이렇게 냉정하는 것은 신기하네. 억 단위의 돈을 손에 넣어, 몇 천만의 지불을 하고 있건만. 좀 더 호화롭게 놀다라던가, 많이 모아 두자는 생각이 하나도 없다. 큰 돈이 되는 수표가 단순한 종잇조각으로 밖에 안보인다구 이게. 아무리 돈이 있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