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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소환술사 -56화- 빛나는 상어 본문

번역(중지)/상어의 소환술사

상어의 소환술사 -56화- 빛나는 상어

메루루인 2018. 6. 8. 01:15

-56화- 빛나는 상어

스킬 각성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기능 영역이 한단계 오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왠지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뿐이었던 물건이,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알수 있는 순간.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하나의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하면 좋을련지.

알아먹을수 없던 편법이 내 안에서 해명된 것이다. 묘하게 머리가 맑아져, 산뜻한 기분조차 든다.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죽음의 바람이 쌩쌩 몰아치고 있지만.

「라스, 여기는 이제 됐어. 돌아가.」

「...뭐라고? 너 혼자서 어떻게 할 생각이냐. 죽을 셈이냐?」

근처에서 도와주던 라스에게 말을 걸었다. 돌려받은 말은 당연하지만, 더 이상 라스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설마...약속했지, 신을 죽인다고. 그때까지 죽을 생각은 없어, 나는.」

「이해할수 없군. 뭘 꾸미고 있지?」

「별로, 아무것도. 다만 여기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말이야.」

구분이라는 것이다. 불합리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손을 더럽힌다면 자신의 의지로.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결정해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모아 살인을. 나의 결의를 이해해 주었는지, 라스가 갑자기 기운이 빠진 소리를 내었다.

「그럼 마음대로 해라. 어떻게 되건 말건 나는 모르겠지만.」

「아아. 좋아하는대로 할께. 제멋대로라 미안해.」

소환만 해서 완전히 의지하다 이제 됐어라니 심한 이야기다. 그래도 좋다고 끄덕여 주는 라스에게 꼼짝도 못하겠네. 감사를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건 거짓말이다.

「고마워.」

「--앗! 가,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냐 네놈! 별로 네 녀석을 위해서가 아니다, 어찌되든 나와는 관계 없기 때문이다! 거기를 착각하지마 인간...!」

???

라스는 멍한 얼굴을 하고, 뺨을 붉히며 화를 내고서, 이제 알까보냐 죽으라고 말을 내뱉고 나서 그리모아로 돌아갔는데? 게다가 묘하게 책이 뜨겁다. 이런걸로 화상데미지는 받고 싶지 않다. 뭔가 아주 불합리한 일을 당한 생각은 들지만, 그건 놔두고. 단신으로 나의 적과 마주 본다.

죽음의 바람이 거세 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 태풍의 끝에 그리드·타나토스가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사람을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능력이 될 만한 것을 발휘해 둬야겠지.

「기다리게 했군. 너의 진심엔, 나도 진심으로 보답할게. 적당하게는 불필요다. 전력전개, 영혼을 담아 너에게 보여주지. 부디 즐겨줘, 그것이 내가 원하는거다.」

죽음의 바람, 폭풍우의 중심에 있는 타나토스를 맞이하듯 손을 펼쳤다. 할땐 전력으로. 그것이 작은 공물이다.

「칠흑의 어둠에서 생겨나」

상어 소환의 스킬을 발동한다. 내면의 우주, 극소의 세계, 그 끝의 땅에서 생기는 부조리함의 덩어리. 그것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그저 태어나, 단지 사라질뿐. 거기에 생명의 의미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찰나에 빛나는 한줄기 빛에 지나지 않으니까.

「끝에서 부터 오라」

스킬이 전개되어 가는 가운데, 그것과는 별도로 빛나는 것이 보였다. 검은 원죄 예장에 걸린 금색의 테두리 선이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이 강하고 더욱 기세를 더한다. 왜 옷이 빛나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빛이 스킬을 지탱하고 있는 것만은 알수 있다. 서포트 스킬같은 것일까. 빛나도 곤란한 것은 없음. 사용할 수 있는건 뭐든지 쓰는 것이 내 방식이다. 이윽고 황금빛이 더 강해지고, 아직도 난폭한 죽음의 바람과 겹쳐졌다.

빛과 바람, 서로 형태가 없는 것이 서로 부딪칠리도 없다. 매우 당연한 자연 현상으로, 빛이 모든 걸 감싸간다.

「...빛? 어째서, 이런것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보여...!」

눈부신 빛의 저편, 그리드·타나토스가 외치듯이 소리질렀다.

「이런거, 바로 지워...지지 않아? 없앨수 없어... 어째서? 나에게 빼앗을 수 없는 것은 있을리가 없는데!」

아니, 그 인식은 올바르지 않다. 이렇게 되는 지금도, 점점 더 빛은 흡수하고 있었다. 타나토스는 무서운 속도로 빛을 빼앗고, 어디까지나 깊이 삼키고 있었다. 다만 내가 낳은 빛이 그걸 웃돌고 있을뿐. 결과적으로 빛이 꺼지지 않아서, 모든 것을 채웠다.

「그리드·타나토스. 네가 나를 길동무로 하듯. 나도 너를 길동무로 하겠다. 다만 행선지는 종점이 아니라 아직 먼 극점이다. 신살의 여행에 어울려 줘야겠다. 네년한테 거부권은 없다.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건 피차 일반이니까!」

「...신살? 아무리 당신이 강력하다고 해서, 그런 것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당신들 인간에게는 불가능하다.」

「일리가 있군. 나만으로는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뭐, 나는 너희들 그리모아가 있다. 인간만으로는 못하는것 같지만. 그러니 너희들의 힘을 빌린다. 비록 그것이 악마와의 계약이라고 해도. 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목숨을 건다.」

「...어째서, 거기까지...」

어째서? 그야 당연한 얘기지.

「내가 하고 싶어서 말이지. 너희들 그리모아를 손에 넣고 싶다. 좀더 힘을 손에 넣고 싶다. 좀더 화려하게 날뛰고 싶다. 좀더 많이 죽이고 싶다. 좀더 좀더 강해져, 언젠가 신을 죽이고 싶다.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렇게 한다. 그 밖에 이유같은건 없다.」

「.....어이없어졌다. 구제할 길 없이 탐욕스럽군, 당신은.」

빛에 숨어 보이지는 않지만, 타나토스가 웃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고 싶었는데. 그것만큼은 유감이다. 최고의 한장을 놓치고 말았다.

「탐욕이야. 그러니까 나는 죽여서라도 빼앗는다. 탐욕의 그리드도, 그 안에 생긴 그리드·타나토스라는 여자도, 어느쪽도 원하니까.」

「시시한 사람. 하지만....예,싫지 않아. 당신도 나와 같은, 어쩔수 없는 탐욕이었구나.」

동병상련같은 거다. 우리들은 뿌리 부분이 꽤 닮아 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렇게나 끌리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해야 할 말은 다했다. 나눌 생각도 전했다. 이제 전력을 아낄수 없다. 세월은 화살과 같다. 이별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우리들의 미련, 후회, 그 모두를 빛에 바꾸고.

「ㅡ와라! 그것은 황금에 반짝이는 빛! 골든·샤크리온!」

황금의 빛과 함께 나타난 빛의 상어가, 죽음의 바람을 넘어 타나토스에게 다가간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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