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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4화- 오타쿠, 사역마를 손에 넣는다 본문

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4화- 오타쿠, 사역마를 손에 넣는다

메루루인 2018. 6. 8. 18:47

오타쿠, 시동한다
44. 오타쿠, 사역마를 손에 넣는다


『 ― ― 마무리를 찌르려고는 하지 않는가?』
"너를 구한다고 했었는데 죽이면 밑천도 없잖아"

그것도 그것대로 뒷맛이 나쁘다.

지금 이렇게 검을 들이대고 있는것도 그냥 허세에 불과하다.

실제는 나르 더이상 전투를 계속할 뜻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 ― ― 구한다고? 그말을 진짜로 지키다니, 대단한 것이로군, 이오리여 』
"진짜야, 어차피 이제 지쳐서 솔직히 지금 당장 침대로 숨어들어가서 자고싶네"
『 사람의 몸으로 여에게 도전하였으면 그 정도는 문제도 안되지않나? 』
"너도 비슷할덴데"

그탓인지 나랑 『 룡왕 』의 사이에는 마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는것같은 허물없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켜보는 모험자나 기사들도 이미 긴장을 풀어서 주저앉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번의 최대 공로자인 우리의 에레네 아가씨는 이제 완전히 녹초가 되어있어 스라마씨의 어깨에 기대어서 깊이 잠들어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이번에 제대로 인사를 해야겠지?

목숨을 구원받은것 뿐만아니라 『 룡왕 』과의 전투에서도 가장 어려운부분을 도움받았다.

그래, 그 때 『 룡왕 』을 밧줄로걸어 땅바닥에 떨어뜨린다는 작전은 내가 세운 작전이었다.

나 따위의 치졸한 작전에도 소리없이 힘을 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다.

『 그러나 이오리여, 여는 그대와의 전쟁에서 패했다고는 말할수 없는게 아닌가?』
"하아? 뭐라는거야, 나의 승리에 결정되었잖아. 그 작전은 내가 생각한거니까"
『 아니, 그것도 저 사람들이 있어서 성공한것이잖나. 그대 혼자의 힘이라고는 말할수 없지 』
"아니아니, 그것도 내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신뢰관계 덕분이겠지 (실제로 나는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아니아니……』
"아니 아니 아니……"

거기까지 이야기한곳에서 우리는 동시에 쓴웃음을 짓는다.

형편 없구나, 볼품없네, 라고.

이미 긴장감은 한조각도 없다.

나는 슈바르체아를 칼집에 돌리고,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 너는 앞으로 어떻할거야?"
『 음, 여기는 우리의 거처다. 내가 패배한 모습은 아마도 많은 용들에게 목격되고 있다. 이제 〝왕〟으로서는 있을수 없는 모양이다. 』

그런 꽤 문제가 있는듯한 말을 하고있으면서도, 그 목소리는 전혀 비관적인것이 아니다.

아니, 이 사태를 부른것은 나니까 만일에는 내가 어떻게든 해야할것이다.

랄까, 배위에서 팔짱을 끼는것은 그만두고 싶어요. 으깨질것같아서 무서워.

흠흠, 잠시 무엇인가를 끄덕이면서 고민하는 모습이었던 그녀는 갑자기 얼굴을 이쪽으로 돌리며 히죽 ― ― 용의 표정은 잘 모르니까, 아무튼 분위기상으로 웃는것처럼 보였다.

뭔가 대단한, 기존에도 없는 제안이 튀어나올것만 같아.

『 음, 이것이라면면 좋을것이다. 일석이조니까 』
"아니 무슨말이야"
『 뭐, 신경쓰지 말거라. 그보다 빨리 거기서 물러나라. 무엇을 멋대로 남의 배 위에 눌러앉아 있는것이냐 』
"우왁, 미안"
『……스킬, [의인화]』

내가 그곳을 물러나는순간 『 룡왕 』의 순백의 전신이 눈부신 빛에 휩싸였다.

쉬고있는 모험자들도 한결같이 황급히 눈을덮고, 그 빛이 들어갔을때 ― ― 우리의 눈에 예상밖의 광경이 비춰졌다.

"― ―음?"

빛의 중심부에는 『 룡왕 』의 거구는 홀연히 사라지고, 거기에 있던것은 순백의 머리의 전라인 유녀뿐이었다.

― ― 네? 아니, 뭐지?

완전히 혼란한 나를 두고 유녀는 이쪽으로 눈길을 돌려왔다.

12, 13살 정도의 아름다운 유녀였다. 어린 모습이면서도 그 늠름한 한 모습에는 마치 왕같은 품격이 느껴진다.

백자처럼 맑은 흰 피부, 순백의 긴 머리에, 색깔이 옅은 연분홍색 입술.

그리고 반짝반짝 생명감에 가득 찬 빛을 띄우는 유리색의 눈동자 ― ― 응?

나는 그 유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를 알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본 기억이 있는 ― 데?
그렇게 생각한 다음순간, 유녀는 어느새 나의 지근거리에 다가와 ― ― 천천히 키스했다.

"― ― 엉"
"아아아아------------!"

나의 배후에서 비통한 절규가 울렸다.
아무래도 에레네가 깬것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을 돌볼 여유는 없었다.

왜냐하면, 겹쳐진 입술에서 유입된 막대한 정보와 마력이 내 머리를 엉망진창으로 휘젓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허허, 어떠냐? 여의 키스는"
"― ― 역시 너 『 룡왕 』이냐?"

그 방울을 굴리는듯한 목소리를 듣는순간 나는 무심코 소리쳤다.

나의 외침을 들은뒤의 모험자들이 놀라는것이 전해졌다. 무리도 아니지.

나조차 아직도 혼란되고 있으니까.

왜 사람의 모습을 하고있는가, 그러나 잘 살펴보면 완전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머리카락에서 한쪽이 부러져 있지만 뒤틀린 산양처럼 뿔이 내밀어지고 있고, 등에서는 작은 날개가 자라고있다. 자그마한 엉덩이 주변에는 흰색의 긴 꼬리가 나와있다.

그런것보다 지금의 내 심경은 ― ―

백발 용 의인화 유녀가 왔다ーーーーーー아아아!

"― ―어, 일단 옷을 입어"
"음? 미안하구나, 잊고있었다"

나는 황급히 [만물창조]로 물빛 줄무늬 반바지, 파란 파카와 핫팬츠, 그리고 오렌지 줄무늬 니삭스, 그리고 운동화를 만들어서 내밀었다.

입는중에 모르는것을 나에게 확인하면서 그것들을 입는 그녀.

예? 왜 그런것인가? 취미인데 왜?

"응, 귀엽잖아?"
"그렇구먼, 잘은 모르지만"
"아니, 괜찮다고 생각해. 그것보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음, 그렇구나. 그래서 뭐부터 물어보고 싶나?"

그녀 ― ― 『 룡왕 』은 옷의 착용감을 확인하려 깡총깡총 뛴다.

아무래도 그 모습은 나이도 차지않은 유녀가 떠들고 있는것과 같은 흐뭇함을 느끼게 했다.

"그래, 그 모습에 대해서는 이제 알았으니 ― ― 나랑 [계약]한 이유는 뭐야?"

아까 부어진 마력과 정보, 그래서 나는 지금 그녀의 상황을 꽤 상세히 알게됐다.

그리고 그녀가 나와의 사이에 연결한 관계.

[사역마 계약].
이는 용 등의 마물을 자신의 사역마, 파트너로 계약한것을 나타내는것이었다.

이것에 의해서 사역마를 완전히 지배하에 둘수있다. 또 주종간의 위치정보 파악 및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이것은 주로 주인측이 계약하는 경우에는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사역마 측의 경우에는 주인의 합의없이도 계약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정보는 모두 내 머리속에 직접 흘려진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나에게 말하는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음, 왜냐고? 뭐, 일단 이유는 있지만 ― ―"

그러나 이 [계약], 악용하려면 얼마든지 할수있게 되어버린다.

일단 계약을 맺어버리면 쌍방의 합의 없이는 파기하지 못하고, 사역마는 주인의 명령에는 거역할수 없다.

만약 내가 악인이라면 어떻게 될지는 뻔히 알고있을것이다.

"왜냐면 그게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정말 어이없는 답변이었다.

무심코 망연자실한 나에 상관없이 그녀는 다그친다.

"모처럼 귀찮은 역할에 해방된 것이니, 후에는 자유롭게 본능이 시키는대로 행동하고 싶지 않은가!"

한번보면 만명의 얼굴을 무너뜨릴, 그 사랑스러운 해바라기같은 미소에 나는 아무말도못하고 그저 깊은 한숨을 토했다.

그녀의 날개와 꼬리는 그녀의 심경을 나타내든이 흔들리고 있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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