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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6화- 오타쿠, 두기둥째의 관리신과 만난다 본문

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6화- 오타쿠, 두기둥째의 관리신과 만난다

메루루인 2018. 6. 8. 18:49

오타쿠, 시동한다
46. 오타쿠, 두기둥째의 관리신과 만난다


"……흠, 점점 이 깊은잠에서 깨어남에 익숙해지는 자신이 무섭네"
"그런가? 나는 잘 모르는 감각이다"

내가 다음에 깨어났을 때 나는 삶과 죽음사이의 방에 있었다.

등과 뒷머리에 느껴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 아무래도 나는 이 방의 주인의 소파 위에서 무릎베게를 하고있는것 같다.

소파에 뒹굴고 있는거라면 무릎베개는 필요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무튼 내 얼굴을 위에서 들여다보는 저승사자님에게 시선을 옮겼다.

"음, 오랜만이네 타나토스"
"응, 오랜만인것이야, 종복을 만나고싶었다"

그녀 ― 타나토스는 사랑스러운듯 내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지만 오랜만이라고는 해도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것을 깨달았다.

그것에 비하면 꽤나 길게 느껴졌다. 힘든 일주일이었으니 무리도 아니다.

타나토스는 그런 나의 쓸모없는 사고를 읽었는지 가볍게 웃었다.

"왠지 상당히 활약하였구나? 계속 보고있었느니라"
"그런가? 꽤나 보이면 곤란한것도 있는데"
"아니, 그런것은 없이 제대로 멋있다만? ......그리고 꽤나 손이 빠른것이야"
"아아…… 에레네의 일인가. 그 아가씨에 대해서는…… 역시 궁금해?"
"그렇다. 아무리 신이라고는 해도 역시 약간의 질투심정도는 있지만……. 나는 그릇이 넓은 여자니까 그정도라면 관대히 봐주는것이야"
"감사합니다, 타나토스님"

천진난만하게 가슴을 펴는 타나토스에 익살맞은 목소리로 말하는 나.
저승사자와의 대화가 아닌것같은 정도로 온화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깨는자가 있었다.

"……과연. 타나토스가 인간에게 첫눈에 반한것은 사실이었습니까"

그 목소리는 테이블을 사이에두고 건너편의 소파에서 들렸다.

고개를 돌리면 거기에는 황금의 전신갑옷으로 몸을 감싼 아름다운 여성이 앉아있었다.

황금갑옷에 못지않게 눈부신 금빛의 장발에, 어딘가 맹금류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눈매의 붉은 눈. 그리고 조화로운 미모.

갑옷위로 보이는 균형이 잡힌 스타일로, 나무랄데 없는 절세의 미녀였다.

그 미녀는 손에 들고있던 홍차컵을 한모금 입에 옮기고 이곳에 머리를 숙였다.

그 동작 하나하나가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말씀드리는게 늦었습니다 토시키 이오리님. 저의 이름은 아테나.〝 십계 관리신〟의 말석인 지혜와 투쟁을 담당하는 여신입니다"

"……아, 토시키 이오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테나님"

횡설수설하면서도 황급히 베개에서 몸을 일으켜서 겨우 자기소개를 하였다.

지금까지 본적이 없을정도로 거룩한 추세에 무심결에 압도되어버렸다.

― ― 아테나? 나의 세계에서는 아마 모르는사람은 없을정도로 거물인 여신님이다.

그리스 신화의 지혜의 여신. 제우스의 머리를 가르고 태어난 로마의 수호신. 신순(신의 방패) 이지스를 가진 영원한 처녀여신.

확실히 그런 신이었을것이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타나토스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님중의 한명이었다.

죽음의 개념을 의인화한 밤의 여신의 딸.
그것이 죽음의신 타나토스.


오타쿠의 특징중 하나는 신화를 꽤나 자세히 아는것인데, 나도 보통 이상으로는 신화의 지식이 있다고 자부하고있다.

그거야어쨌든 그녀들이 나의 세계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을 쓰는건 무슨 이유일까?

"……사실은 반대되는것이지만"
"응? 뭐라고 그랬어?"
"음.. ..아무것도아니다. 종복이 지금 있는 세계에 있는 스테이터스는 아테나가 만든것이기 때문이다"
"엣, 정말?"
"응. 그 세계의 스킬, 그리고 너가 만든 스킬의 상세를 설정하는것도 아테나인것이야"
"정말?"

그렇다는것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아왔던것은 그녀의 덕분이라는것이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요. 그것이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아니, 그래도 신세가 되는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나 또 죽었습니까?"

내가 그렇게 묻자, 타나토스와 아테나는 얼굴을 마주보고 실소를 터뜨렸다.

먼저 입을 연것은 타나토스였다.

"내가 기절한 종복의 정신에 간섭하여 여기에 이 세계를 연것이야. 라고해도 어디까지나 이 공간의 지배권은 너에게 있는것이다만"
"에....  이건 즉……?"
"요컨대 여기는 너의 정신세계인것이야"
"오! 여기가!"

정신세계.
엄청나게 마음이 끌리는 단어다.

아, 여기인가. 주인공들이 자신과 싸움을 벌이는 공간이라는것은.

흥분하며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본다.
아마 지금의 나는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있다고 생각한다.

문득 정신을차린 나는 비로소 본론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참, 그래서 결국 이런곳까지 온 이유라는것은 뭔데?"
"당신에게 급히 전할 말이 있습니다"
"전할 말?"

예, 라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여신님.

"죄송합니다 이오리님. 잘못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잘못 파악했다구요? 무엇을?"
"내가 너에게 전한 침략이 시작되는 시기가 어느정도라고 하였지?"
"에... 2년뒤?"
"그래, 그리고 이에따른 이변이 시작되는것이 우리들의 예상으론 2개월 후 정도. 였던것이다만……"

거기까지 말하고 타나토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꼬리를 흐렸다.

뭘까, 꺼림칙한 예감밖에 안든다.

"하지만 저희들이 생각했던것보다 그들은 민첩했습니다"
"즉……?"

아테나는 거기서 한숨을 쉬며, 어두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

위기감을 부추기는 그 말을.

"앞으로 최소 1주일안에 침략자 제1진이 그쪽세계에 나타납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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