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의 리뷰동아리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61화- 오타쿠, 사역마의 무기를 조달한다 본문
제2장 오타쿠, 메살티무 왕국에 간다
61. 오타쿠, 사역마의 무기를 조달한다
"자, 그럼 시작할거야"
"오오-"
시간은 밤 10시경.
주어진 객실의 킹사이즈 침대위에서 나는 하쿠아와 단둘이 마주앉아있었다.
저녁밥을 밖에서 마친뒤 에레네와 샤논은 함께 나갔다. 샤논은 왕성에 자신의 방이 있고, 에레네는 부모가 있는곳에서 지낸다고 한다.
부모와 자식만의 오붓함을 방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미안해하는 에레네를 미소로 내려보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이 방에서 하쿠아와 둘이서 밤을 보내게 된것이었다.
저쪽으로써는 하쿠아의 존재는 완전히 예상밖이었고, 하쿠아 본인이 신경쓰지않으니 자연히 이렇게 됐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것은 편리한것이기도 했다.
앞으로 할것은 사람에게 들켜서는 곤란한일이니까.
……아니 별로 이상한 뜻은 아니다.
"음 이거랑 이거랑...이제 이거구나"
"흠흠.……음, 이건.……성편광석의 원석?"
"아, 그래. 내가 만든 거니까 품질은 보증할수는 없지만"
"……이것을 만들거나 하는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잖나? 정말..."
미묘한 얼굴로 투덜대는 하쿠아를 두고 나는 얼른 필요한것을 인벤토리에서 침대위에 깔아갔다.
이번의 목적은 인간의 모습으로 된 하쿠아의 무기를 제작하는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괜찮은 모양이지만, 이것은 완전히 나의 억지다.
뭐랄까, 동료에게는 주고싶은것이다.
하지만, 용왕정도가 사용하는 무기가 되면 레바테인때처럼 나의 독단으로 만들어갈 경우에 불편이 발생할수 있다.
그 때문에 장본인인 하쿠아에게도 도움을 받아서 만들기로 했다는것이다.
하는김에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본래의 형태로 쓰고싶은 파생기술이 있어서 그것을 써보기로했다.
"…… [합성강화]"
언제나 그렇듯 성편광석 덩어리에서 빼낸것으로 하쿠아와의 전투에서 마지막으로 썼던 한쪽 모퉁이 ― ― 그 일부다.
그것을 포개어 합성한다.
이전과는 달리 성장한 나의 마력량이라면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부담이 커진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피곤한것은 피곤하다.
크게 한숨을 쉬면서 눈앞에 있는것을 확인한다.
거기에는 순백의 빛의 아름다운 돌이 있었다.
원래 성편결정의 반대인, 칠흑과 반대되는 순백이다.
자세히보면 성편광석과 마찬가지로 별같은 빛이 들어있었다.
그 색은 하쿠아의 눈동자처럼 유리색.
그것에서 느껴지는 엄청날정도의 마력은 내것만이 아니라 확실히 [백린의 천룡왕] 하쿠아의 마력도 느껴졌다.
말하자면 〝용휘광석(드라그다이트)〟인가.
그것을보고 하쿠아는 탄성을 터뜨렸다.
"허.……주인님은 여전히 엉뚱한일을 일으키는구나"
"그래? 뭐 괜찮아. 그것보다 하쿠아한테 줄게."
"……음. 맞춰볼까나 주인님"
"……그쪽이"
시선을 각각 오른손 위의 용휘광석 위에두고 서로 얽힌다.
그렇게 하며 손바닥을 통해서 서로의 마력을 잘 섞는다.
물론 이것은 누구라도 할수있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사이에는 사역마 계약이라는 이름의 마력적인 관계가 있다.
그 연결을 통해서 마력을 보내며 두사람의 체내에서 합성한다.
이는 서로의 호흡과 뜻을 완벽하게 통일할 필요가 있으며, 이만저만한 일로 유지될수는 없지만 나와 하쿠아의 마법조작과 신뢰관계라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동시에 우리의 온몸에 흰색과 검정색이 뒤섞인 빛이 새어나온다.
그 모든것은 우리의 의사에 조종당하여 용휘광석으로 투입된다.
나는 하쿠아에게서 보내져오는 마력과 나의 마력을 합하면서 [형상변화]을 발동시킨다.
이번에 모양을 이미지하는것은 내가 아니라 하쿠아다.
하쿠아의 속에있는 이미지를 내가 대상이 되는 용휘광석에 반영시킨다. 역시 남과 사고를 하나로 묶는것은 매우 어렵다.
쉽게말하면 둘이서 우뇌와 좌뇌를 각각 담당하는것이다. 정신력이 삭감되는 강렬한 두통이 덮쳐온다.
보면 하쿠아쪽도 두통을 참으려는듯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에 손을 두고있었다. 용왕인 하쿠아도 저러는것이다.
그래도 마력을 쏟기 10분정도만에 간신히 작업은 완료되었다.
작업의 끝을 깨달았을때 우리는 무심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뭐랄까, 정말 피곤했다. 이제 아무것도 하기싫다.
하지만 그럴 여유도 없다.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앞으로 되돌린다. 하쿠아도 마찬가지다.
서로 초췌한 얼굴이다.
우리의 시선의 끝, 거기에는 좌우일쌍의 건틀릿이 자리잡고있었다.
색은 용휘광석 자체의 순백을 바탕으로 배열된 유리색, 오른쪽 손등에는 용의 위턱, 왼쪽 손등에는 용의 아래턱을 본뜬 장식이 되있다.
전면까지 유리색 선이 달리고, 다섯손가락의 끝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붙어있어 갑옷의 팔 덮개는 발톱같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용의 발톱 』이 아니라 마치 『 용의 이빨 』이라는 인상을 준다.
조명의 빛을 반사하여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그 모습은 어딘가 장엄함마저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거친 흉기라는것 느껴진다.
꽤나 견고한것 같아서 그 아름다움을 결코 훼손하지 않는다.
팔꿈치까지 완전히 뒤덮을 형태로 하쿠아의 손에는 조금 큰것같기도 하지만, 이는 하쿠아가 이미지화 한것이다. 실수는 없을것이다.
용왕의 뿔과 별의 핵의 소재, 그리고 나와 하쿠아의 마력이 오가며 생긴 그 건틀릿의 이름은【호룡렬아】.
호룡렬아 : 소유자 - 하쿠아
백린의 천룡왕과 그 주인의 마력을 더하여 창조된 갑옷의 팔 덮개.
재료에 별의 핵을 사용했기때문에 사람이 만든것이면서도 보통 세트를 훨씬 능가하는 성능을 갖는다.
특수효과 : 불괴 특성(S) 파괴보정(S) 순열보정(S)
마력 전도(S) 백의 용신기(S)
소유자 제한(S)
재질 : 용휘광석 (순도 100%)
하쿠아는 그것들을 손에들고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표면을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기도 했다.
나는 목록에서 꺼낸 에테르를 단숨에 들이켜며 쓴웃음을 짓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게 그렇게나 사랑스러운듯하네"
"무엇을 말하는건가, 이는 주인님이 나에게 주신 첫 선물이 아닌가? 사랑하다 않고 어떻게 할까"
"그것은 괜찮지만 정작 쓸때 주저하거나 하는것은 그만둬야해?"
"알고있다. 그런 바보같은짓은 안한다……"
그렇다면 괜찮다고 소리를 내지않고 중얼거린다. 부주의한 말은 하지 않는편이 좋다. 게다가 하쿠아라면 그런일도 없을것이다.
이제 작업도 끝났으니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때, [호룡렬아]를 내팽개친 하쿠아가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덮쳐왔다.
그리고 꼬리를 내 허리에 감아온다.
뭔가 본적이 있는 구도였다.
대답은 반쯤 예상하면서도 일단 물어봤다.
"……뭐야?"
"물론 자려는것이다만?"
"이 경우엔 다른생각이 드는데. 진짜야?"
좀전까지의 것과는 다른 두통을 느꼈다.
하지만 무엇을 말해도 그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하쿠아의 유리색 눈동자는 기대와 도취에 녹아있고 새하얀 뺨과 노출이 심한 복장에서 보이는 피부는 얇게 상기되어있다.
어린 외모인 주제에 그 모습은 끔찍한 미색을 품고있어서 남자가 열명 있으면 열명이 참지못하고 덮칠것이다.
음, 덮친자들은 빠짐없이 지옥의 쓰라림을 만나겠지만....
아까까지 중노동의 탓으로 ― ―라고 믿고싶다― ― 사고능력이 떨어지던 나는 그 요염한 우아함과 그런 소녀를 나만 접할수있는 우월감에 무심코 ― ―
"……아.……억지로 하는겐가?"
".....나쁜것은 너인데.……그래도 용서는 없어?"
"…….후훗, 모두 받아들이겠다만?"
"……말했겠다"
"후앗 ― ― 읏, 아앗……"
결국 우리가 잠든것은 앞으로 두시간뒤였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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