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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소환술사 -42화-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본문
-42화-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부정과.
또 이런 것을 보고. 뭐가 재미있는 거야, 이런 영화.
그런 걸 좋아하다니..
녀석은 인간적으로 결함이 있어.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지는 않을 텐데?
『 그러니까 너는 안 된다니까 』 『 못 되지만 』 『 기분 나빠 』 『 왜 너는 그렇냐? 』 『 그 밖에 좀 더 아무 것도 없는 건가? 제대로 된 취미나 』 『 지금까지 뭐 하고 있었어 』 『 부모의 기분을 생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어?』 『 적어도 남들처럼.』
얼굴이 없는 사람의 그림자가 떠올랐다 사라지고, 떠올랏다 사라지며 저주를 내뱉는다.
그것이 순수하게 저주와 재앙으로 한 말이라면 구원 받을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들의 저주는 그렇지 않다.
특별한 악의 없이, 본인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말이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이야기다.
그것을 저주라고 반박하면 으레 이렇게 돌려준다.
『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그야말로 마법의 말이다.
말로 때리고도 그렇지 않다고 입에 담기만 해도 문제없음.
그럼 힘으로 해쳐나가면 된다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고, 때려눕혀지며, 어슴푸레 한 구석으로 쫓겨나와도. 이제 왠지 해가 비치는 장소로 나와진다 한다.
너무 신기하고 불합리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해했다. 아니, 당했던 건가?
이 세상은 악의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무지각한 그것은 강력하다.
여하튼 사람의 마음을 죽여 놓고, 그런 생각은 아니었다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
...이것 참 정말이지. 낯짝에 철판을 깐것도 아니고.
그런 녀석은 상어에게 먹혀 죽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바라는 건 내 맘이지만
사라지라고 저주하는 것은 모두 피차일반이잖아?
문득, 따뜻한 열을 느낀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서서히 차가움이 빠져 나간다.
온기의 경계선에는 자신의 몸이 있는 것 같고, 그것이 각성을 재촉했다.
희미하게 열어 가는 시야 속에서, 우선 눈에 띈 것은 분홍빛의 머리카락.
선명한 핑크 색에 등이 떠밀리기라도 했는지, 복숭아 같은 달콤한 향기가 비강을 간질였다.
아무래도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린 것 같네.
그건 그렇다 치고 둘이서 알몸인 것은 어째서인거?
기대듯이 붙은 라스트의 맨살이 따뜻하다.
이것이 피부의 따스함이라고 하는 녀석이라면, 겨울의 추위도 넘을 수 있다는 게군.
아침에 1등으로 기운이 넘치는 느낌이구만 상쾌하다
아.. 때지마 이거
『 안녕 라스트. 서둘러서 미안하지만 뭐가 어찌 된거야?』
몸을 일으키는 흐름으로 라스트를 떼어 놓고, 근처를 둘러본다.
우리들이 자고 있던 곳은 침대 위에 좁으며 갖추어진 독실 같은 장소에 있었다.
기억을 파내자면, 여기는 이른바 선실일까. 경치도 아직 똑같은 색이고.
아직도 현실로의 귀환은 아직인건가
『...일어나셨나요, 마스터. 무려 3일만이네요.』
『 3일만..... 그렇게나 자고 있었던 건가.』
『 네. 빈사에서의 부활이라고 생각하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해요. 도중, 몇 번인가 심장이 멈추고 말이죠.』
리얼한 임사 체험을 해버린 것 같다.
삼도천이 어떤곳이 였는지는 떠오르지가 않지만, 뭐 대단치는 않은 곳이겠지.
『 그런가....쭉 이렇게 있던거야?』
라스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재빠르게 옷을 입고 말았다.
굳이 말할 것도 없다. 그런건가하고 납득한다.
민폐를 끼치고 있구나 하고 자성 하지만, 이것만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하고 있는 점은 단념하고, 무엇인가 다른 것으로 보충이나 하고 가자.
침대에서 다리를 내리고, 앉기 자세로 만든후 한숨을 내쉰다.
나른함이 있는 것 외에, 그 밖에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심장이 멈추거나 빈사 한 것 치고는 건강하네.
선실의 문이 소극적인 소리를 내며 열렸다.
거기에 나타난 것은 고개를 숙인 그리드다.
그리드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발을 멈추고, 그대로 말없이 우두커니 서 있다.
그 뒤에서 문이 닫히고, 답답한 공기로 가득 차다.
……긴장하고 있구나. 무리도 아니지만.
그리드는 움츠러들며, 꾸욱 하고 주먹을 쥐고 있었다.
마치 작은 여자 아이가, 부모에게 야단 맞기 위해
온것같다.
용기를 짜내서 무서움을 참고, 자신의 책임을 지려 하고 있다.
그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지만, 불쌍하기도했다.
『...안녕 그리드. 상태는 어때?』
노력하며 온화하게 소리를 낸다.
유리 같은 마음을 부수어버리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심을 준다.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도, 상대도 그렇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리드의 대답을 기다린다.
라스트는 소리도 없이 몸을 당겨, 방의 구석에서 관망 하려는 것 같다.
이 녀석은 또 상당한 배려를 가지고 있어.
라스도 그렇고 라스트도 그렇고, 그리모어가 서로 존중하는 것은 아름답다.
그것을 부럽다고 생각해버릴 만큼 내 마음은 더러워져 있었다.
이윽고 그리드는 얼굴을 들었지만,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리고 만다.
한쪽 팔을 억누르는건 불안의 표현인가.
『...나에게 이름 같은 건.... 얼간이 같은 종이다....쭉, 그렇게 불리고 있었습니다.』
흠. 과연. 이것은 뿌리 깊은 문제가 있을 듯하다.
『 그런가.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상태는 어때?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잘 되었다고 보아도 괜찮을까?』
그리드의 자기 부정을 애매한 채로 남기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이런 종류의 녀석은 섬세한 것으로, 첫 대면의 타인에게는 부담을 느낀다.
시간을 들여 신용을 얻고, 그 위로 얘기를 하는 게 베스트인가.
부정의 부정을 씌우는건 위험할 거니까 말이지. 나에게도 경험이 있어, 응.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경청스타일로 그리드의 말을 기다린다.
침묵의 미녀를 앞에 두면, 얼마든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다구.
눈호강이란 이런건가...
약간의 어색한 공기가 흐른 뒤, 그리드가 띄엄띄엄 말을 잣기 시작했다.
『...네....당신에게는, 큰 폐를...』
이세계로 끌려 들어가졌거나 생명력을 빨리거나 했던 것일인가?
바로 조금 전까지 죽어 가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뭐, 폐가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네.
『 지난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 위험했던 것은 틀림없지만, 나는 그리드를 원망하지 않아 신경 쓰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얼굴을 올려줬으면 좋다고 생각해.』
슬픔을 머금은 미인이라는 것도 멋지지만 말야.
기왕이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니요., 얼굴을 마주볼 수 없습니다....죄송합니다.』
꽤 만만치 않다.
그리드는 더욱 더 얼굴을 숙이고, 수그리고 말아 버렸다.
어찌 할지 몰라 한 순간, 라스트에게 도움의 손길을 생각했지 곧바로 각하했다.
입을 닫고 대기하고 있는 종자에게 무슨 짓을하게 하는 것인가.
이건 나와 그리드의 이야기다. 다른 누구가 참견해도 좋을 것도 아니다.
정답을 알지 않다고 해도 말이지, 정면에서 마주 하고 있는 게 상식이겠지.
『 그럼 이런 건 어때. 탐욕적인 나는 그리드,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
공격하는 방법을 바꾸고 약간 억지로 이야기를 끌고 가보자.
자발적인 그게 어렵다면, 이쪽에서 재촉하는 형태로만 든다는 계획이지.
자칫하면 명령조가 되어버리는 것이 걸림돌이지만, 거기는 조심하기로.
『탐욕...이라니』
『 네가 갖고 싶으니 말이지. 탐욕이 생길만도 하지.』
그리드에게서 나온 말에 맞장구를 친다.
이건 거짓말이나 속내가없는 본심이다. 나는 욕망에 충실한 남자다.
그리모어와 그 마스터라고 하는 관계성은 물론 알고 있었다.
앞으로의 싸움에 대비해, 보다 많은 전력을 갖고 싶다는 타산도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 이 정도의 미녀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지.
아아 그렇죠, 속내가 넘치고 있는 거야.
이것이 나의 삶이라는 녀석이야!
……처음에 거머쥔 그리모어가 색욕이었던 것은 무슨 업보겠지.
그러나 그리드는 얼굴을 들어올리려고는 하지 않고, 손을 꽉 꽉 쥐었다.
『...사실은 혼자서 사라질 생각이었습니다....그것이 저의 끝이라고.... 그것이 종이 쓰레기에 적당한 말로라고....인데.』
그리드는 말한다.
『...임시의 마스터, 당신을 말려들게 해버렸어.... 멸망하는 나의 세계. 주마등. 최후의 꿈....엔도로그에.....』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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