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의 리뷰동아리
상어의 소환술사 -3화- 그리모어와 마스터 본문
『 그리모어·라스트. 소환에 응해 모시려 왔습니다.』
핑크색 책에서 나타난, 분홍빛의 머리카락을 한 여자 아이가 꾸벅 고개를 숙였다.
밝은 분홍빛의 머리카락은 길고, 연하게 등뒤로 뻗어 있다.
눈동자는 자수정 같고 매우 아름다운 외모이다.
표정이 빈약해 보이는 여자이긴 하지만 분위기적으로는 느슨한 계일까.
미소녀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지도.
복장은 핑크와 흰색을 중심으로 깆춘 경장으로, 스커트의 기장이 꽤나 짧다.
키는 좀 작지만 가슴은 크고, 좋든 싫든 시선이 빨려 들여가버릴 것 같다.
게다가 복숭아 같은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이성에 대한 타격력이 어마어마하다.
『...마스터, 무슨 일 있나요? 헤벌레하고 있는데요.』
『에, 아니 아니! 뭐, 아무것도 아니야?』
지긋한 시선이 느껴지고 성대하게 초조해 하는 나.
뭘까, 이 가슴의 설레임은...!
이게 포상이라고 하는 녀석인가...!
『 호오 호오, 이 아이는 『 색욕 』 의 그리모어네. 성격에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실력적으로는...아아, 응.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렇지만 뭐! 둘이서 힘을 합치면, 분명 제 몫을 할수있어!』
『 대 선배로써 위대하시고 게으르신 스로우스님. 나의 성격에 뭔가 문제라도?』
『 앗,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니까 화내지 말아줘!』
미녀가 미소녀에게 혼난다는 초현실적인 광경.
그녀의 이름은 스로우스라는 걸까?
미소녀 쪽은 라스트라는 것 같다.
내 바보 영혼이 두근두근 할정도의 네이밍 센스다.
『 어, 어쨌든! 이것으로 너는 그녀의 마스터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이 아이에게 들어줘!』
『 제 질문에 대답하세요 스로우스님 』
이 두 사람 사이가 안 좋은 걸까나?
고요한 압박감을 내뿜는 라스트에서 벗어나, 스로우스는 자세를 취했다.
나와 라스트의 발밑이 하얗게 빛나고, 마법진이 떠오른다.
마법진은 촤악 좌우로 퍼지고, 서서히 빛이 강해지고 있다.
『 이대로 왕도에 있으면 나의 일이 늘어날거 같고, 어딘가 살기 쉬운 도시 물의 도시인 아쿠아로 전송 할게! 그럼 그런 걸로 하고 뒷일은 잘 부탁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스로우스가 외친다.
찰칵 마법진의 회전이 끝나고, 우리들은 눈부실 정도의 빛에 둘러싸였다.
『 으읏, 오옷 눈부셔!』
『 스로우스, 스로우스!』
발판이 사라지는 듯한 부유감을 얻은 직후.
라스트의 절규를 들으면서, 나는 일순간의 블랙아웃으로 떨어졌다.
밖은 낮.
블랙아웃이 회복된 나는 낯선 거리에 있었다.
옆에는 라스트의 모습이 있다.
『 괜찮으신가요 마스터. 강제 포탈은 텔레포트와 달리, 부유·소실에서의 회복에 시간이 걸립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이 있으면, 당분간 쉬는 게 좋아요.』
『 오, 오우. 조금 현기증이 들지만, 괜찮은 것 같아. 라고 할까, 그 마스터라는 게 뭐야? 여러가지 일이 너무 많아서, 나도 혼란스럽거든.』
순식간에 다른 장소에 이동했는데, 라스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텔레포트.
SF에서 자주나오는 워프, 그 마법이라도 사용하고 있었나?
『 나는 마법서 그리모어. 라스트라고 불러 주세요. 당신은 나의 소유자로서 계약의 주인입니다. 사람의 몸을 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이쪽이 움직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 실체화에 필요한 마력은 마스터에게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 주세요.』
과연 모르겠다.
『...사역마의 일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 그런가, 사역마인가. 그럼 라스트는 인간이 아닌 건가?』
『 네. 어느 쪽인가 하면 악마네요. 마스터와 영혼의 계약을 맺고, 이렇게 찾아 뵈었습니다. 악마라고 해도 영혼을 빼앗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심을. 대신에 마력과 정기를 죽지 않을 정도로 받습니다.』
『 흠, 그래. 우선 아군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 나는 이세계에서 불려 왔는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거기가 문제란 말이지.』
라스트는 아군이였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충분.
아니 것보다 이런 귀여운 여자 아이가 아군이고, 마스터라고 부르다니 말이야.
미지의 세계에 있지만, 쓸데없이 분발해 버릴 것 같다.
『 마스터의 정보는 내 안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사정은 파악하고 있어요. 어떤 내용인가 신경 쓰이시면, 나의 본체...그 작은 책을 확인해 주세요.』
라스트에게 재촉 받아, 손에 들고 있던 핑크 색의 책을 넘기자.
나의 이름과 나이 뿐만이 아니라 혈액형까지, 가벼운 프로필 같은 쓰여 있었다.
스스로 쓴 기억은 전혀 없다.
한번더 페이지를 넘기자, 근력·내구력·민첩·마력·행운이라는 항목이있었다.
게다가 모든 평가가 E.
이게 그건가, 스로우스가 말했던 나의 파라미터, 최저 랭크라는 녀석인가.
『 내 평가는 전부 E인가....울고 싶다구.』
『...참고로 나의 능력치는 마스터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즉...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도 일반인 정도의 힘만 있을뿐 이니깐요.』
『 엣, 진짜? 이거 괜찮은 거냐. 둘이서 어떻게 살면 되는 거야.』
틀림없이 라스트에게 기대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악마 라고! 게다가 이렇게 귀엽잖아?
이지모드로 퇴폐적인 생활이 보내고 싶었어...
『 착실하게 버는수밖에 없겠네요. 다행히 여기는 물의 도시 아쿠아. 일을 고르지 않아도 , 얼마든지 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스터처럼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모험자 길드에서 하루 수입을 벌 수 밖에 없습니다만...』
『 모험자길드 그건 그런건가. 위험한 몬스터를 쓰러뜨려 포상금을 받거나, 약초같은것을 따와서 잔돈을 버는거 같은 일?.』
『 잘 아시는군요. 그 인식이 맞습니다. 위험이 동반하는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이 없어지지 않는 모험 직업입니다.』
으음, 그런가. 과연.
이래뵈도 나는 일본에서 게이머였던 거야.
판타지 세계라는 녀석덕분에 알았던거지만.
그러고 보니 상어를 소환했었고, 이제 와서 당황한 필요도 없나.
될 대로 되라지. 하기로 했으면 이긴다.
그런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라스트에게 안내되어, 물의 도시의 모험자 길드로 향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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