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의 리뷰동아리

암살자 소년 -9화- 병마 · 테미아 본문

번역(연재중)/암살자 소년

암살자 소년 -9화- 병마 · 테미아

메루루인 2017. 12. 16. 19:07

『아 맞아, 계약을 위해서 나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을래?』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
 책에 쓰여 있던 정보로는, 계약하기 위해서는 소환된 마족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상대가 동의해야 한다고 했었다.
 만약 상대가 거부한다면 계약은 불가능하다.
 (이름인가……, 만약 부른다 해도 병마와 관계없이 거리에서도 부를만한 게 좋겠지. 그럼, 인간다운 이름으로 해야 되나…….)
 이름 때문에 병마라고 들키지 않도록 인간다운 이름으로 한다, 라.
 거기에 여자라고도 했으니까………….
 “테미아, 응. 테미아는 어때?”
 『어머, 좋은 이름이잖아. 역시 나의 주인님!』
 “칭찬은 고맙게 받겠지만, 이걸로 계약은 완료된 거야? ……아, 내 이름은 아직 알려주지 않았었지. 내 이름은 타카죠 린네야.”
 『잠깐만. ……응, 타카죠 린네가 맞구나. 잠시 스테이터스를 확인해봤어.』
 “그거 꼭 확인해야 하는 거야?”
 『맞아, 다른 마족에게 가명을 밝힌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 이 마법진이라면, 가명을 댈 시엔 계약은 성사되지 못하고 마계에 강제로 보내지는 형식이네.』
 “헤에,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한 사람도 있는 건가.”
 가명을 댄 사람은 죽지는 않았겠지만, 만약 다른 소환 방법을 사용했다면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럼, 계약을 할게. ……내 이름은 테미아이며, 이 이름 아래에 나는 타카죠 린네를 주인으로서 인정하고, 일생을 타카죠 린네에게 바칠 것을 맹세할게!!』
 테미아가 염화로 그렇게 맹세의 말을 읊자, 린네의 왼손 손등에 복잡한 마법진과 비슷한 것이 새겨졌다.
 그리고 테이마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마법진과 결계가 사라졌다.
 『이걸로, 주인님과의 계약은 이뤄졌어. 이제 안내를 해줬으면 하는데?』
 “그렇네. 다만, 이대론 마력이 내뿜어질 테니까 이 병에 들어오지 않을래?”
 가방에서 꺼낸 것은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은 병이다. 원래는 독을 넣고 다니는 병이지만, 마침 빈 병이 한 개 있었다.
 『과연, 여긴 밖으로 마력이 새어나가지 않는 방 같네.』
 “그래, 만약 마족을 소환한 게 여기에 있는 사람들한테 들키면, 나 분명 죽을 테니까 말이지.”
 『엣, 여긴 주인님의 집 아냐? 『제아스』라는 건 알겠는데…….』
 “여긴 티미네스 왕국의 왕성 안이야.”
 『에에엣!? 주, 주인님은 왕족이었어!? ……아, 그러고 보니 여기 세계 사람들이랑은 이름이 조금 달랐지?』
 놀라워하는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린다. 염화는 평범하게 말하기엔 문제없지만, 방금처럼 큰 소리를 내면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든다.
 “그건 나중에 천천히 설명할 테니까, 일단 빨리 병 안에 들어가 줘. 지금부터 너의 몸이 될 사람을 찾으러 갈 거니까.”
 『으, 응…….』
 테미아는 침착한 린네의 말에 따랐다.
 빨리 정리를 하고 소환한 증거를 없애자.
 뭐, 분필로 쓴 마법진은 계약이 성사되면서 자동적으로 사라졌기에, 정리는 깨진 『어둠의 오브』를 줍기만 하면 돼서 금방 끝났다.
 방에서 나가서, 어느 방에 들어간다.

 린네가 향한 곳은, 예전에 안내해줬던 메이드가 자고 있는 방이다.
 그 메이드는 싸움에 관해서는 초심자이지만, 건강한 상태이고 꽤나 귀여운 여자다. 그 메이드라면 테미아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선택한 것이다.
 『……주인님은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나중에 말해줄 테니까, 지금은 조용히 있어.”
 테미아의 말은 염화라서 주위에는 들리지 않지만, 린네는 염화를 쓰지 못하므로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니까, 대화는 모든 일이 끝난 뒤에다.
 (음, 메이드에게도 1명씩 방이 주어지고 있는 건가? 이 왕성은 꽤나 넓네.)
 메이드가 머물고 있는 장소는 왕성의 끝자락이며, 이세계인인 우리가 가도 괜찮다고 허락은 맡지 않았다.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흐음, 호흡은 1명분밖에 없네.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는 안 느껴지는걸.)
 그렇게 판단하고서 피킹툴로 자물쇠를 풀어간다.
 『주인님은 대체 어떤 인간인 거야……?』
 꽤나 짜증 나는 혼잣말이 들려왔으나 무시한다. 문이 천천히 열리고 깊게 잠들어 있는 메이드의 모습이 보인다. 완전히 푹 잠들어서 이쪽은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문을 소리가 안 나도록 닫고서, 자물쇠를 잠근다. 그리고 메이드의 바로 옆까지 와서………….
 “좋아, 몸을 빼앗아.”
 『……정말로 괜찮아? 이 아이 죽을 텐데?』
 “알빠냐. 이 녀석한텐 안내만 받았을 뿐이고, 나랑은 아무 관 계없어. 쓸 수 있는 건 전부 쓰고, 필요하다면 사람도 죽일 거야.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이지.”
 『후후, 그런 생각은 싫지 않아. 확실히, 내 세계에선 살아가는 데 필요에 따라 누군가를 죽이는 건 잘못된 게 아니야. 살인은 나쁘다고 주장하는 녀석들은 전부 겁쟁이일 뿐. 하다만, 주인님은 그걸 알고 있었던 모양이네.』
 “이해해줘서 고마운걸.”
 린네는 씩 웃고서, 병을 메이드에게 향한다.
 병에서 나온 테미아는 그대로 메이드의 입을 통해서 몸에 들어간다.

 “그흑!? 커흐, 카학!?”

 메이드는 눈을 뜨고서 입을 통해 들어온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해 날뛰지만, 장기에 몸을 억눌려 움직이지 못한다.
 메이드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린네를 눈치채고 눈을 향하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대로 테미아가 전부 들어가고, 점점 메이드의 몸이 얌전해지더니………….
 
 메이드의 몸이 일어섰다.
 “……후우, 어때? 어디 이상한 데 있어?”
 “아니, 겉보기엔 문제없어. 기분은 어때?”
 “후후, 상쾌한 기분이야. 이게 신체를 얻는다는 느낌이구나.”
 조금 전의 메이드가 테미아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아니, 지금 막 테미아로 변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좋아, 이제…….”
 “아, 잠깐 기다려줘.”
 이곳을 떠나겠다고 말하려던 참에, 테미아가 내 말을 끊고 멈췄다.
 “나와 계약한 거로 스테이터스가 바뀌었을 거야. 확인해두는게 어때.”
 “그래? 그럼, 『스테이터스』.”

 ――――――――
 타카죠 린네 11세 남
 레벨 : 1
 직업 : 암살자
 근력 : 150
 체력 : 200
 내성 : 100
 민첩 : 400
 마력 : 400
 마 내성 : 200
 칭호 : 『사신의 가호』 · 『암살의 극도』 · 『냉철한 자』 · 『마족과 계약한 자』
 특이 마법 : 중력 마법 ( 중벽 · 중압 )
 스킬 : 암살술 · 은밀 · 검술 · 도수공권 · 신체 강화 · 감정 · 은폐 · 마력조작 · 언어이해
 계약 : 테미아 (마족)
 ――――――――

 확실히 조금 바뀌었다. 거기에, 마족이라는 들키면 위험한 항목이 한 개 늘어났다.
 이거는 절대로 보여주면 안 되겠네, 라고 생각하던 중에, 「감정」, 「은폐」, 「마력조작」이 있는 것을 보았다.
 “새로 생긴 스킬들이 있지? 원래는 내 스킬이었지만, 나와 계약함으로써 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야.”
 “그렇구나, 유용한 스킬들 뿐이라 다행이네.”
 가장 기쁜 점은 「은폐」다. 「감정」으로 스테이터스가 보인다 해도 위험한 부분은 숨길 수 있다는 뜻이니까. 만약 「감정」의 상위 버전인 「상위감정」을 사용한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가진 사람은 좀처럼 없으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테미아의 스테이터스는 「은폐」 때문에 볼 수 없는 거야?”
 “그건 괜찮아. 이쪽이 허가하면 볼 수 있어. 「감정」을 써봐.”
 “그럼…….”
 테미아의 말대로 감정을 사용해보니, 테미아의 스테이터스가 보였다.

 ――――――――
 테미아 (마족)  ???살  여
 레벨 : 35
 종족 : 병마
 근력 : 2400
 체력 : 2100
 내성 : 1500
 민첩 : 2100
 마력 : 3000
 마 내성 : 3000
 칭호 : 『병(病)의 마족』 · 『기묘한 마족』
 스킬 : 장기조작 · 마력조작 · 감정 · 은폐 · 신체 강화 · 독 무효 · 염화 · 언어이해
 계약 : 린네 (인간)

 ――――――――

 괴물이다. 마족이란 점에서 이미 괴물은 맞긴 하지만, 테미아의 레벨이 35인데도 레벨이 50은 되는 게일의 스테이터스를 훨씬 웃돌고 있다. 역시나, 마인 이구나, 하고 린네는 생각했다. 나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니까 나이는 보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가린 거겠지. 린네 자신도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아서 별말 안 했다.
 “오, 과연과연. 계약했을 때는 이름밖에 보지 못했지만, 주인님은 암살자에 여러 가지 칭호랑 스킬을 가지고 있네. 그런데, 이 『사신의 가호』는…….”
 “이걸로 알겠지? 굳이 여행 동료로 인간이 아니라 마족을 선택한 이유.”
 “……응, 이 칭호만 봐도 인간의 적이라고 판단되겠네.”
 테미아가 이해했으니, 린네가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계약도 했으니 린네가 주인이 되어 테미아에게 서약을 받았다.
 하지만, 그 서약의 내용은, 정보를 누설하지 말라는 것뿐으로 가벼웠다.
 이제 테미아가 입을 잘못 놀려도 서약이 대신 멈춰주니까 안심이다.
 설명한 후에도 한동안 놀란 채로 이쪽을 봤으나, 이내 표정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힘들었겠네……라는 식의 동정은 필요 없어 보이네? 지금이 즐거운 듯이 보이니까.”
 “맞아, 지금부터 자유 여행에 나가는 거니까! 기대되는걸!”
 이것을 끝으로 할 일을 모두 마친 린네는 테미아의 입을 옷과 어느 정도의 도구를 가지고서…………
 “좋아, 이제 이곳을 떠날까. 밖은 경비가 가득하니,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나가자.”
 일단, 린네가 없어졌다는 일로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침대 위에 편지를 남기고, 린네는 “은밀”을, 테미아는 장기를 사용하여 왕궁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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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다음은 내일 아침입니다.
 역자의 말 :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그래서 아야는? 그래서 하루미는?
주인공 시X놈이?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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