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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컬렉터 -67화- (3장 27화)통신 귀걸이 너머의 결의 표명&고블린 왕 탄생 설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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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컬렉터 -67화- (3장 27화)통신 귀걸이 너머의 결의 표명&고블린 왕 탄생 설화

메루루인 2017. 12. 13. 14:15

"그래, 당신이 프리드씨인가. 그렇다, 내가 코마다. 그쪽에 있는 크리스의 종자를 하고 있지"
"프리드!? 코마, 지금, 프리드와 이야기를 하는 거야?"

 옆에서 메어리가 놀라워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내가 귀에 대고 있는 통신 귀걸이에 메어리도 대어 왔다.
 꽤 밀착해서, 큰 가슴이 내 팔에 파묻힌다.
 그 메어리의 목소리는 제대로 통신 귀걸이에도 닿아, 당연히 프리드에게도 전해졌다.

"그쪽에 메어리가 있는 건가!? 그렇다면 마유씨도 함께 있겠지"
"……아아, 여기에 있어. 모든 건 다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런가……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왠지, 프리드는 안도했다.

"코마 군이라고 했지. 모든 걸 들었다면 부탁한다. 그녀를 그쪽에서 보호해 줘라."
"잠깐, 무슨 소리야!? 당신은 마유를 감금하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5년 전. 일각 고래가 부활하는 전조가 나타났을 때, 그녀는 물고기의 마물, 그리고 아일랜드 터틀을 따르게 하는 능력을 사용해 일각고래와 싸우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무모하다 밖에 할 수 없지. 그러니까 나는 그녀를 감금했다"

 그 후, 그는 마지막 수단으로 아일랜드 터틀 본체를 독의 신체로 만들어, 그 신체를 먹이는 수단을 사용하도록 마유에게 명했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에 그 일을 거부했지만, 마유의 우호의 반지에서 빠져 나온 소리를 아일랜드 터틀이 듣고, 그 제안을 마음대로 실행했다고 한다.
 또, 마유가 죄책감을 갖지 못하도록, 란다라고 하는, 마유의 뒷바라지 담당으로 새로 고용한 소녀를 양녀로 맞이했다.
 그녀는 이미 아일랜드 터틀의 저주에 걸려 있었고, 마유가 마음대로 도망간다면 그녀를 치료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마유가 말한 , 우호의 반지가 만능이 아니란 게 이걸 말하는 것이였나.
 하지만, 주민 전원이 남쪽 섬에 피난한다면 식량난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올 거다.
 따라서, 그는 약을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당장의 식량을 구입했다.
 본래는 저주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을 강제로 섬과 함께 희생시키고, 인구를 줄이기 위한 선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크리스가 나눠준, 내가 만든 약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런……왜 그 일을 나에게 말하지 않은 거야!"
"……메어리, 네가 알게 된다면, 너도 나와 함께 섬과 운명을 함께했을 거다"

 통신 귀걸이 건너편에서, 프리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넌 어머니를 닮아 상냥한 아이니까"

 그 말에, 나는 마침내 메어리가 프리드의 저택의 구조를 숙지하고, 마유를 데리고 오는 게 어떻게 성공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한 이야기다. 그녀는 저택에 살고 있던--즉 프리드의 딸이었단 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메어리가 치료제를 가지고 집을 뛰쳐나온 이래구나……그 목소리를 들어보니 건강한 것 같구나. 정말로 다행이다"

 프리드는 더욱 더 말한다.
 사실은, 크리스에게 메어리를 데리고 오게 해서, 마유와 함께 대피시킬 예정이었던 것 같다.
 크리스는 그걸 깜빡하고 잊고 있었을 거다.

"프리드씨, 북쪽 섬의 사람의 피난은 어떻게 됬지?"
"방금전에 시작했어. 섬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고만 했지. 일각고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대로 북쪽 섬……아일랜드 터틀이 일각고래에게 먹힌다면, 많은 사람들이 아사하지 않는 거야?"
"남쪽의 산업과 저축한 양을 생각해 본다면, 내가 준비한 식량은 도민 전원분 3개월, 잘해야 반년이면 다 떨어진다"
"……그렇다면, 좀 더 싸워보는 게 어때? 북쪽 섬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걸 위해, 마유는 나에게 얘기했어. 싸울 인간을 최저 30명 준비해 줘. 물론, 모든 사정을 말한 뒤에 싸워 줄 인간을 말이야"

 30명.
 괴물고래와 싸우는데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다.
 일단, 마지막 수단은 준비해뒀다.

"무기는 내가 준비한다. 일각고래가 어떤 괴물인지는 모르지만, 나를……나를 선택한 마유를 믿어 줘. 청의 미궁 35 계층은 나와 그쪽의 크리스가 구원해 주지"

 잠시, 통신 귀걸이의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유씨와……바꿔줄 수 있을까"

 나는 "알겠다"라고 대답하며, 마유에게 통신 귀걸이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나는 메어리에게 얘기했다.

"나에게는……계속해서 아버지는 바뀌었어. 수전노가 되기도 했어. 병을 미끼로 돈을 벌 뿐인 악덕 상인이라고도 생각했어."
"아니 달라,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 거겠지"
"알고 있어, 그런 건. 그런데도, 옛날의 다정했던 그 아버지를 신용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화가 나는 거야."

 메어리는 그렇게 말하고, 쥔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코멧 양이 둔 꽃병이 쓰러져 물이 흘러나온다.
 꽃병은 테이블 위를 구르고, 바닥에 떨어져 소리를 내며 깨졌다.

 그 표정에는 고민의 기색이 떠올라 있다.

 통신 귀걸이 너머라도 우호의 반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말은 할 수 있는 것 같다.
 통신 귀걸이 건너편에서 "그렇습니까" 등의 프리드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둘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가……그건 괴롭겠는데"
"……나의 괴로움 따위, 아버지의 그거에 비하면"
"프리드 씨는, 섬과 함께 죽을 생각이었지"

 하지만, 조금 전 이야기했을 때 그런 말을 했었다.
 결의로 가득 찬 의지와 같은 게 있었다.

"이봐,  코마. 나도 함께 싸울 수 없을까?"
"메어리는, 가능하면 남쪽 섬의 호위를 부탁하고 싶어. 일각고래가 올 때, 마물이 활성화되서 덤벼 들지 않는다는 법은 없잖아"

 실제로, 메어리들은 방금전 시다일에게 습격당했던 바로 직후다.
 하지만--그런 말을 해도 메어리는 납득하지 않을 거다.

"부탁해" 

 그렇게 고개를 숙인 메어리에게, 나는 탄식을 흘렸다.

"그럼, 섬의 호위는 코멧 양과 타라에게 맡기는……건, 위험하구나"
"알고 있어"

 정말, 그 부모에 그 딸이라는 걸까.
 그리고, 잠시 뒤 마유로부터 통신 귀걸이를 돌려 받았다.
 대화가 끝난 것이다.

"코마 님, 부탁합니다. 우리와 함께 싸워 주세요. 최대한의 인원을 이쪽에서 준비할게요"

 그렇게 말하는 프리드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마음이 든든한 생각으로 맡겨 달라고"

 오카메를 탄 영주를 향해, 나는 그렇게 선언했다.

"일각고래를……35 계층의 마왕을 내가 쓰러뜨려 줄게"

 하는 김에, 일각고래를 마왕으로 만들기로 했다.
    ~한화·고블린 왕 탄생편 비화~


 바다에서 마왕성으로 돌아온 나는, 코마가 간단히 만든 샤워로 더운 물을 끼얹은 뒤, 타올을 깔고 그 위에 자고 있었다.
 코마가 만들어 준 이 수영복이라는 옷은 좀 답답하지만, 헤엄친 후에 여기서 자면 매우 기분이 좋다.
 수많은 아이템들 중에서도 이 다다미는 훌륭하다고 생각하거든.
 정말로 기분이 좋은 거야.

 이대로 저녁밥이 될 때까지 자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스피.

"고브고브 고브(실례합니다)!"

 내 숙면을 방해한 건, 고블린이었다.
 내가 소환한 고블린의 리더의 수컷 고블린이다.
 처음에는 7체를 소환했는데, 코마가, "이왕이면 좀 더 수를 늘려서 고블린의 마을을 만들어 볼까?"라고 말했기에, 지금은 50체의 고블린이 150층에 자리잡고 살고 있다.
 직통의 전이진이 없으니, 그는 150층에서 걸어서 여기까지 온 걸까.

"뭐야? 시시한 용무라면……일부러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데. 내 손요리라도 먹으러 왔어?"
"고……고브고브고고브고브(아, 아뇨 당치도 않습니다)"

 고브고브 시끄러운데, 뭐, 소환자인 나라면 말은 이해할 수 있다.
 즉, 그는 내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하는 거야.

"기다리고 있어, 지금부터 뭔가 만들어 줄 테니까"
"고고브고고브(제 아내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고블린 리더의 부인의 생명?
 하지만, 침입자는 없었고, 미노타우로스를 포함한 다른 마물들은 정해진 계층 밖에 없게 하고 있다.
 위험한 일은 없을 텐데.
 자세한 사정을 들어 보니, 위험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출산 예정일까지 앞으로 3개월이나 남은 그의 부인이 괴로워한다는 거였다.

"정말, 아버님의 시대라면, 그런 일로 마왕군원수인 나의 시간을 낭비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야. 그렇지만, 뭐, 좋아. 도와 줄게"

 코마라면 무조건 그렇게 할 테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코마가 만들어 둔 약병을 건네준다.

"그러면, 이걸 가져 가세요"
"고브고(분에 넘치는 행운, 이 은혜는 목숨으로 바꾸어 갚겠습니다)"
"150 계층까지는 내가 전이로 보내줄게"

 미궁 내의 전이라면, 지금의 나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쨌든, 미궁내는 모두 나의 집과 마찬가지니까.

 나는 마법을 주창해 고블린을 150 계층에 데려다 주었다.
 응, 뭐 좋은 마왕군 원수일까.
 자, 다시 낮잠이나 잡시다.

 스피.

"어이, 루실……은 자고 있는 걸까"

 스피.
 비몽사몽 상태에서 코마의 목소리가 들려 온 것 같았지만, 깨어날 수 없었다.
 적어도 초콜릿이라도 준비해 준다면 눈을 떠 줄텐데.

"뭐, 나중에 좋은가. 어? 여기에 놓여져 있던 마물 강화약……어디로 갔지? 나중에 조합에 사용하려고 생각했는데"

 으응, 그런 약은 나는 모르니까, 좀 더 자자구.

 이렇게 해서, 나는 그 후로 3시간 정도 잤다.
 일어났을 때에, 코마가 귓가에 뭔가 떠들고 있던 것 같은데, 그 내용이 아예 기억나지 않는다.

 뭐, 상관없나.

출처
http://ncode.syosetu.com/n7352ct/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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