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화- 오타쿠, 신과 대화한다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그 차림새와 그 태도를 취하는것은, 완전히 어른스러워지고 싶은 초등학생의 그것이다.

"궁시렁...무례한 것을 생각하지 마라, 너는! ……계속해서 질문의 답으로는, 여기는 나의 세계인 것이야"

난 아무 생각 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 녀석 나의 사고를 읽는 거?
남에게 생각하는 것을 알려지것은 좀 불안하다.
경솔하게 에로한 생각을 못 하잖아?

"꺄! 종복은 엣치!"

큭큭거리며 소리를죽여 웃는 타나토스.
그러나 〝 나의 세계〟?
『 죽음과 잠을 주관하는 신 』이라는 직함부터 산자의 세계와 죽은자의 세계 사이 같은 것일까.

"오, 오오-. 또 정답인 것이야. 설마 그것만으로 이해할줄이야. 그대로인 것이야. 나는 여기로 보낸 사자의 영혼을 선정하고 생전의 행동에 걸맞은 대우를 준비하고, 필요에 거듭나게 하는것이야"

"아아. 리얼 염라대왕이라는 느낌인가?"

그런 존재가 현실에 있을줄이야.
그 사실을 가볍게 감동하는 나에게, 타나토스는 조금 당황한 듯한 눈길을 보내왔다.

"너는 상당히 냉정하구나? 보통은 당황하여 허둥대는것 정도는 할 텐데 "

아...그것인가? 뭐, 보통은 그럴것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 이런 전개로 돌아가는, 그동안에 쌓아온 기초 라이트 노벨이 있었다.
하자 그녀는 곤란한것 같은 애매한 미소를 띠었다.

"아니 그쪽이 아니야. 일단 말하지만, 너는 죽었느니라?"
"아아-.그쪽인지"

별로 죽어서 기쁘다는 건 아냐.
다만 너무 미련이라는 것이 없을뿐이다.
걱정이라면 이제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한다는것과, 나머지는 집에서 큰소리치는 중학교 2학년인 동생정도?

"……음, 그런 반응을 하면 끌어들인 몸으로서는 조금 곤란한거야. 음, 그래야 우리의 종복인 것이야"

싫다 〝 종복〟이 뭐야.
반쯤 감은 눈으로 보면 타나토스는 명랑하게 웃은 채 눈이 아주 진지한 빛을 밝히고 있었다.

"그런 너에게 『 우리 』에게서 한가지 부탁할 게 있느니라"

홍차 한잔 더 입에 넣고, 목을 축인다.
그리고 나서, 이쪽도 앉은자세를 고친다.

"그래서 부탁이라고 하는 것은?"

타나토스도 드디어 웃음을 지우고 대답한다.
꿀꺽.
그 가련한 연분홍색의 입술에 주목한다.

"……실은, 너가 이세계에 가기를 원하는거야"
"그래, 맡겠다"

즉답했다.

 Φ

"그래, 맡겠다"

즉답했다.
그게무엇이든, 말이 끝나기 전에 대답했다.

"한번 죽이기도 하고, 전혀 무관한 너를 우리(신)들의 사정에 휘말리게 하는것은, 매우 괴롭다…. 음?"

멍청한 표정의 신.
자신이 꺼낸 주제에 뭐야, 그 얼굴은.

"…. 음, 글쎄.……저기... 괜찮은 일인가?"
"괜찮은데?"

뭐라는 건지 이 신은.
괜찮은 게 당연하겠지만.
이세계야? ISEKAI 라구!?
한번 죽어 버렸지만, 이 세계에 갈수있으니 불평따위 있지 않는다!
이세계. 그것은 수많은 작품으로 거론되어온 이제 단골 주제.
현대를 살던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 환생, 전이하고 때때로 싸우고, 때로는 장난치고, 사랑을 키운다.
그리고 내가 계속해서 애타게 그려온 영원의 테마도 있다구...!!
……오오 이거, 조금 흥분했나?
타나토스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쓴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후--! 왠지 여러가지 고민한 자신이 바보 같은 것이야"

……왠지 석연치 않다.
말 없이 입가도 히죽히죽 하는 나를 힐끗 보고는, 타나토스는 컵에 남은 홍차를 죽 들이키고 이쪽으로 돌아섰다.

"일단 맡아 준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로 설명을 하고 싶단다. 괜찮을까?"
"부탁합니다"

소파 위에서 순순히 고개를 숙인다. 응, 생각 없이 가슴을 피는 타나토스. 언제나(아마도)처럼 돌아온 것 같다.

"흥. 음, 맡겨둬도 괜찮은 것이야. 이 죽음과 잠을 관장하는 타나토스 님이 하나에서 열까지 단단히 꼭 꼭 꼭 일러 주는 것이야!"

.....이것은 이것대로 짜증 나겠다는 생각하면서도 타나토스의 설명에 귀을 기울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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