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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소년 -67화- 투르 마을 본문

번역(연재중)/암살자 소년

암살자 소년 -67화- 투르 마을

메루루인 2018. 2. 27. 17:53

암살자 소년 -67화- 투르 마을


린네들은 『시련의 산』정도로는 시련이 되지 않았다. A랭크의 마물이 많기는 했지만, S랭크 이상의 마물이나 마인과 만나지 않았던 것이다. 스테이터스가 강할 뿐인 지성 없는 마물로서는 린네들과 차이가 너무 컸다.

4일째가 되어 간신히 『시련의 산』을 빠져나왔다. 조금만 더 걸으면 마을이 보인다고 메르아에게 들었으므로 곧 저녁이지만 야영을 하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간신히 침대에서 잘 수 있겠네~"
"확실히 그렇네요. 저는 욕구가……츄릅"
"뭐, 일단 마을에 도착한 뒤이긴 한데"

지금의 테미아는 욕구 = 일직선이었다. 어느 의미로는 시엘도 수면욕에 잠기기 직전이지만……

"오, 정말로 잠깐 걸었는데 마을이 보이는걸"

완전히 해가 떨어지기 전, 마을의 입구가 보였다. 이름은 투르 마을이라고 한다. 『시련의 산』에서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는데 괜찮나? 했지만, 그 걱정은 불필요했던 모양이다.

"아, 저건 『환영의 수정』이네!"
"분명, S랭크보다 낮은 마물의 접근을 막아주는 수정이었지?"
"네. 마인인 저도 기분 나빠지는 파동이 느껴지는군요."
"몸에는 문제 없지?"

테미아는 마인이며, 몸에 문제가 생긴다면 머무를 수 없다. 테미아를 밖에 두고 린네와 시엘 둘이서 숙소에 머무르는 선택지도 있지만 린네는 그런 방법을 선택할 정도로 동료애가 얕지 않다.
중요한 동료이기에, 혼자 밖에 두는 것은 하지 않는다. 차라리 함께 야영을 할 정도이다.

"아뇨, 문제는 없습니다. 저 수정은 마물이나 마인이 다가오지 않도록 파동만 내보내는 것 같네요."
"즉, 지성이 있는 마인은 충분히 침입할 수 있다, 이런 소리인가"

마물은 본능에 의지하여 생활하기 때문에 가까워지려고는 하지도 않겠지만 마인은 다르다. 자아를 가지고 있는만큼 파동의 고통을 감내하고 마을에 올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 문지기들이네. 모두 강해보이는데――"
"그러게. S랭크 정도 되는 실력자도 있을 것 같은데"

마인이 침입하여도 강한 모험가와 병사가 주둔하고 있다. 북쪽과 남쪽은 강한 마물과 마인이 많기 때문에 자연히 강자가 모이거나 그만큼 강하게 되는 사람도 많아진다.
아마도 저 병사들도 산전수전 겪은 노련한 베테랑일 것이다.

"멈춰라!! 모험가라면 길드 카드를 내보여라!!"
"길드 카드라, 보여주자"

길드 카드를 내민다. 마인은 인간과 가까운 모습을 하고, 모습을 바꾸는 마인도 있기 때문에 모험가는 길드 카드를, 상인이라면 증명서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

"호오, 아직 어린데도 이 랭크라니. 뒤에 있는 두 명도 충분히 강하군"
"그렇지. 마물이나 마인이랑도 싸워봤으니까"

문지기들은 길드 카드의 랭크를 보고 감탄하였다. 아직 11살임에도 불구하고 S랭크이기에 그럴 것이다.
메이드도 메이드복을 입은 상태로 싸우는 건가? 하고 물어봤기에 솔직하게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그건 이미 메이드가 아니지?! 라고 태클이 들어오긴 했지만 문제 없이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다.

"헤에, 여기는 죄다 강한 놈밖에 없네"
"모두 베어버리면 얼마나 레벨이 오를까요?"
"자, 잠깐, 쉿! 이런 길 한가운데서 그런 뒤숭숭한 말은 하지 말아주지 않을래?! 나까지 동류로 보이기는 싫어!!"
"그저 생각한 것을 말했을 뿐인데 왜 그러시죠? 게다가, 입을 막아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

주위를 보니, 무서워하는 사람, 경계하는 사람 등등이 린네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테미아의 말에 진심이 담긴 것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계하는 놈들은 A랭크 이상이라고 보는게 현명하겠지)

린네는 이런 상황에서 냉정하게 관찰을 하고 있었다. 린네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린네는 언쟁을 벌이는 2명의 손을 이끌고 숙소를 찾기로 했다.
린네에게 급작스럽게 손을 잡힌다고는 생각하지 못한 두 명이 해괴한 소리를 내며 그대로 끌려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행을 본 사람들은 맥이 빠진 채 경계를 멈췄다. 경계하는 도중에 아이한테 손을 잡히고는 얼굴을 붉히는 두 명을 보고는 어째선지 경계하는 것조차 재미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숙소의 발견에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곳은 라디솜국 정도로 모험가가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방도 비어있었다.

"흐음, 내일부터는 정보 수집인가"
"진짜, 흡혈귀 찾으려고……?"
"응, 한 번쯤 보고 싶잖아?"
"아차차, 소년은 원래 이렇게 말하는 인종이었지……"

우선적으로 흡혈귀를 만나 『재앙신의 가호』에 대해 듣는 것이 첫 번째. 현 단계에서 『재앙신의 가호』에 대한 정보는 라우드에게서 받은 책 한 권. 이 책 덕분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인 스테이터스를 얻게 됐다. 이제 새로운 것을 찾고 싶지만, 정보가 없는 것이다.

"흠……, 지금 해야될 건 이 정도겠지. 슬슬 자자……"
"봉사하겠습니다"

테미아가 참을 수 없다는 듯, 4발로 기어서 압박하기 시작했다.

린네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지은 채 테미아의 상대를 해주게 됐다………….


−−−−−−−−−−−−−−−

린네들은 길드를 향해 걷고 있었다. 정보를 모은다면 역시나 길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향했지만……,

"왠지 바빠보이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거기에 사람도 별로 없어보이는걸"

길드내는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인지 근처에 있던 접수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무슨 일 있었어?"
"아아, 지금 상황말입니까? 근처에서 S랭크 마인의 목격 정보가 있어서 말이죠"

S랭크의 마인. 린네들도 아직 싸워본 적 없는 상대라는 것이다. 그런 괴물이 근처에 나타났다고 하니 길드가 시끌벅적하고 모험가의 수도 유난히 적은 것 또한 이해가 된다.
모험가는 도망치거나 토벌에 나서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긴급사태……는 아닌 것 같은데?"
"네. 이번 토벌은 자유참가입니다. 목격 정보를 들었을 땐 마인이 이쪽을 눈치챈 것 같습니다만, 아직 습격당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마인이 습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목적이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기에 방치한다는 선택지는 없다. 하지만 마을의 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긴급사태라고 명명하지 않고 현상금을 높게 잡아 모험가가 직접 토벌에 나서도록 하는 것 같다.

"흐음, 지금은 딱히 흥미가 없으니 넘길까. 그래서, 누나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어머, 귀여운 아니네. 혹시 식사의 권…… 히익?!"

갑자기 접수원이 공포에 질린 것을 보고 뒤로 시선을 옮기니, 테미아가 눈빛을 날카롭게 하고 접수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 주인님을 꼬시는 건 그만두시죠?"
"네, 넵!"
"아니, 농담에도 그렇게 반응하는 건 좀 어떨까 싶은데……"

방금 접수원이 내뱉은 말은 농담이었는데, 테미아가 일일이 농담에 전부 반응하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미리 주의를 해둔다.

"죄송합니다"

테미아는 순순히 사과를 했다. 접수원이 아니라 린네에게…….

"이쪽의 메이드가 실례를 범했네요"
"아, 아뇨! 이쪽이야말로 분위기를 못 읽어서 죄송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미아 대신 린네가 사과하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이니까 익숙하다.

"이야기를 되돌려서, 최근 흡혈귀를 찾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 네. 전멸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남아있었죠"
"혹시 흡혈귀를 본 장소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
"설마 흡혈귀를 노리고 있나요?"

흡혈귀의 목격 장소를 묻는 것은 즉슨, 흡혈귀를 노리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니, 전멸됐다고 생각할 정도로 희귀한 흡혈귀가 어떨지 한 번 보고 싶어서 말이지"
"그런가요. 흡혈귀는 강하기 때문에, S랭크라도 혼자서 싸우지는 말아주세요. 죽을지도 몰라요"
"알았어. 무리는 안 할게"
"그렇습니까……. 알겠어요"

접수원은 지도를 꺼내서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가리킨 장소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여서, 하루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생각한 것보다 가까운걸. 정확히 사는 곳은 아직 발견 못한 거야?"
"네. 흡혈귀도 인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에 하늘에서 찾는다면 곧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아직도 발견 못했다, 라는 건가"

수색 의뢰로 하늘에서부터 찾는 모험가 이외에도 여러 모험가가 향했지만 어느 모험가도 살아 돌아왔지만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동굴은 없고, 인간과 비슷하게 집에서 생활한다면 건물의 모습으로 곧장 알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시엘"
"응. 우리가 살고 있던 마을이랑 비슷하네. 그렇지만, 하늘에서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면 『환혹의 숲』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접수원에게는 들리지 않도록 작게 얘기를 주고받는다. 시엘의 마을은 『환혹의 숲』 내부에 있었다. 이처럼 시엘의 마을과 비슷하게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하늘에서 찾아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환혹의 숲』과는 다를 것이다.

"그런데, 찾으러 떠났던 모험가가 전원 무사히 돌아왔다니. 설마 사실은 다른 곳에 산다던지?"
"광범위하게 수색 의뢰를 내는 것은 이제 무리입니다. 여기보다 큰 마을이 아니고서야……"
"그런가. 뭐,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환혹의 숲』과는 다른 방법으로 집을 숨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 흡혈귀를 찾으러 가자"
"네"
"흡혈귀인가~. 만나기 싫은걸……"

시엘 혼자, 흡혈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린네들이 가는 이상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흡혈귀 수색의 시작인 것이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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