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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소년 -66화- 시련의 산 본문

번역(연재중)/암살자 소년

암살자 소년 -66화- 시련의 산

메루루인 2018. 1. 24. 09:17
제66화 시련의 산

북쪽의 땅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어느 산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느 산이란, A랭크의 마물이 우글우글거려서 서투른 실력으로는 빠져나가지 못한다.

『시련의 산』이라고 불리며 북쪽의 땅으로 건너갈 자격이 있는지 시험받는 산이라고 모험가들은 부르고 있다. 『시련의 산』은 최저 B랭크 정도의 실력이 없다면 살아서 나아갈 가능성은 낮다.

그 『시련의 산』에 린네들의 모습이 있었다.

"본 적 없는 식물뿐이네? 게다가 거의 다 색이 하얀걸"

산을 올라가던 중, 지금가지 본 기억이 없는 식물을 보고 감상을 흘린다.
잎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원래 세계에서도 몇 번 보았지만, 흰색이 원래의 잎색인 식물은 처음이다. 어떻게 해야 이렇게나 하얗게 되는지 짐작이 되질 않는다.

"우~응, 이곳의 성분이 다른 지역과는 다르기 때문인가?"
"음, 혹시 하얀 잎이 있는 건 여기뿐이야?"
"다른 건 본 적이 없어"

이세계라 하여도 하얀색 잎은 드문 듯하다. 마력이나 마법이 있는 세계에서는 뭐가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긴 했지만 희귀한 것은 희귀한 것이다.

단순한 환경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엘도 지금까지 본 적 없다고 말한다.

"그런가. 위험하지 않다면 그 안을 돌아다녀도 괜찮겠지"
"지금까지 모험가가 다닌 길이기도 하니까"

북쪽의 땅으로 가기 위해선 서쪽의 땅에서는 『시련의 산』, 남쪽의 땅은 호수에 의해서 거의 불가능, 동쪽의 땅은…… 잘 모른다.
동족의 땅에서 북쪽의 땅으로 향하는 사람은 마왕측 세력밖에 없다.

"어라, 갑자기인가요"
"무으……, 저건 A랭크 이두사잖아?!"
"과연. 헛으로 『시련의 산』이라 불리는 건 아닌가보네"

아직『시련의 산』에 들어온 직후인데 갑자기 A랭크의 마물이 나온 것이다. 평범한 모험가였다면 당황 때문에 평소대로 싸울 수 있을지 궁금할 수준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린네들이다.

"테미아, 끝내"
"알겠습니다"

이곳은 테미아에게 맡긴다. 1명이 10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뱀과 싸우는 것은 자살 행위라 봐도 손색 없을 정도이다.
테미아는 사구이를 꺼내서, 발밑의 흙을 먹이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셈이라니, 가소롭기만 하군요"

테미아는 이쪽을 경계하는 뱀이 움직일 틈도 없이 '순동'을 이용해 뱀의 바로 앞까지 달려나갔다.

"기샤악?!"

이미 사구이는 휘둘러졌으며, 그로 인해 신체의 일부가 뭉개졌다.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비명을 울리며 쓰러졌다.

"기샤아?!"

남은 한 마리가 테미아를 향해 독액을 내뿜는다. 하지만 '순동'을 사용할 수 있는 테미아에겐 그런 공격이 맞을 리 없었고, 간단하게 피했다.

"조금 더, 가지고 놀고 싶지만 여행의 도중이니 곧바로 끝내드리죠"

그렇게 말하고, 두르고 있던 마력을 해제함과 동시에 사구이를 휘둘렀다.
마력을 해제하는 것에 의해 사구이에 있던 흙은 모두 단순한 흙으로 돌아간다.  그 흙이 테미아의 휘두르기의 궤도에 따라 뱀에게 향해지고, 이윽고 엄청난 스피드를 가진 대량의 흙인 뱀을 뭉개기 위해 들이닥쳤다.

"키샤아악!!"

단순히 흙에 타격당한 정도로는 A랭크 마물은 간단히 죽지 않지만……

흙이 몸에 닿은 순간, 신체가 눈사태에 휘말린 것처럼 흙의 방류속에 빠졌다. 테미아가 휘두른 만큼의 위력도 배가 되었기 때문에 단순한 흙으로도 마물을 죽일 만큼의 위력이 됐다.

"끝났습니다"
"수고했어. 역시 A랭크 마인을 혼자 쓰러뜨릴 정도니, 재미는 없었으려나?"
"그렇죠. 마인과 비교하면 어딘가 부족하네요"
"너희들말야……, A랭크 마물은 같은 A랭크 모험가라도 엄청 고전한다고? 그게 어디가 부족하다고……"
"시엘이라면 적이 오기도 전에 쏴 죽일 수 있지?"
"뭐어…… 별무리만 있으면 바로 끝나기는 할텐데, 뭔가 다르지……"

오랫동안 모험가를 해온 시엘로부터는, 린네들과 함께 다니는 것은 모험가로서의 상식이 파괴되는 기분밖에 들지 않는다.

"다르다고? 당연하잖아. 너도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그렇지……"

린네는 특별한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이세계인이고, 테미아는 마인이다. 평범한 모험가와는 다른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잊고 있던 시엘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져서는, 마지막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됐다.

"뭐, 다음 적은 아직 안 나온 것 같으니, 갈까"
"네"
"으으, 알았어~"

시엘은 다양한 의미로 단념했다. 쓰러지기 시작한 뱀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린네들.
『시련의 산』은 산을 한 개 지나갔다고 끝난 것이 아니기에, 다음 숲이 나올 때까지 등산을 계속하게 된다. 보통이라면 『시련의 산』을 빠져나오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그것은 전투 등등의 시간도 포함해서다. 린네들이라면 3, 4일 정도로 빠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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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소엔, 2명의 남녀가 있었다. 훌륭한 방이지만 빛도 켜지지 않아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다. 하지만 2명의 남녀는 방이 어두워도 서로의 얼굴이 훤히 보인다는 듯이 대화한다.

"마왕님의 간부, 그 중 한자리를 준비하였으니 부디 마왕님의 수하가 돼주실 수 없나요?"

여자는 훌륭한 의자에 앉아 있으며, 남자는 무릎을 땅에 붙이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여 마왕의 수하로 들어오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에게선 평범하다곤 말할 수 없는 만큼의 마력을 가지고 있다.
간부는 아니더라도 실력은 마왕의 부하 중에서 상당히 강한 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인물이 고개를 숙여서 권유를 하고 있다. 라는 건, 그 여자는 눈앞의 남자보다 강한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은…………


"싫다"


단호히 거절했다. 마왕의 간부 자리, 그 지위는 마족 안에서 갖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말할 정도로 매력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 여성은 거절했다.

"몇 번이고 와도 대답은 변함없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인가?"
"아, 아뇨……"
"짐은 간부의 자리엔 흥미 없다. 권할거면 너 같은 잡몹이 아니라 마왕 본인이나 간부가 직접 와야 도리 아니겠나? 그래도 거절할 거지만"

마족이라면 마왕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을 터인데도 그 여성은 마왕을 두려워하지 않고 얘기한다.

"저는 이래봬도 간부의 부하 중에서 제 1부하의 지위를 받았습니다. 이런 제가 고개를 숙이는데도 안 됩니까?!"
"……푸훗, 짐도 얕보였나 보군. 고개를 숙이지도 않은 주제에 그런 말을 하다니?"
"무, 무슨……?"

조금 전, 분명 고개를 숙였는데 숙이지 않았다고? 라고 생각한 순간, 여자가 대답했다.

"설마, 짐에게 위조품을 보냈다는 걸 모를 거라 생각한 건가!!"

남자가 있던 장소에서 고드름이 일순간 돋아나 위조품을 얼음속에 가두었다.

"보기도 민망하군! 사라져라!!"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고드름이 위조품과 함께 부서졌다. 고개를 숙인 것은 위조품이며, 진짜 남자는 머리를 전혀 숙이지 않았다.

"지위따위, 받아도 재미 없는 것이다. ……하아, 시시하군……"

여성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한숨을 토한다. 밖은 이미 밤이며 구름에 숨은 달이 나타나, 여성의 모습을 비춘다.

"허나, 이제 곧 뭔가가 올 것만 같군……. 짐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쿡쿡……"

작은 인형과도 같은 모습에, 머리카락은 은빛으로 달빛을 반사하며 빛을 내고 있다. 하지만, 사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붉고 날카로운 눈을 하고 있다.

이곳은 어느 저택. 이 저택에는 한동안 한 명의 여성이 웃는 소리로 가득차게 됐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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