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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9화- 오타쿠, 아군을 얻는다 본문

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9화- 오타쿠, 아군을 얻는다

메루루인 2018. 6. 8. 18:51

오타쿠, 시동한다
49. 오타쿠, 아군을 얻는다


― ― 카폰.

이라는 양식미를 답습한곳에서 현재 우리는 전부 모여 내가 만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있었다.

계기는 에레네의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인
"역시 피곤하면 목욕을 하고싶다" 였다.

이 말에 우선 스라마씨가 반응하여 에레네의 설명을 듣고 기타 여성진도 참전.
그녀들은 먹이를 쫓는 맹수같은 눈을 하고있었다.

그 흐름에 떠들고있던 남자들까지 난입.
원래 오락이 없는 이 세계에서 뭔가 재밌는 생각이 있다면 물지않고는 버틸수 없나보다.

결국 전원에게 목욕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역시 대규모다.

공간의 문제때문에 거리의 밖까지 가서 마력을 다하여 25미터 풀사이즈의 통을 창조하였다.
그 시점에서 이미 마력은 고갈의 직전이었다.

그 후의 공정은 잘 모르지만 왠지 재미삼아 협력하기로 한 하쿠아에게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완성했다.

아무래도 하쿠아는 이런 모습이 되어서도 그 힘은 남아있는것 같다.

이러니저러니 해서 완성한 즉석 대욕장이다. 생각보다 모험자들에게는 호평이었다.

역시 남탕과 여탕을 나눌 여유는 없었기때문에 매너위반이지만 모두 수건을 착용하고 목욕을 하고있다.

여성진에는 피부에 좋을것 같고 기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남자들은 해장에 꼭 좋다는것이었다.

모두 조금전까지의 광란은 거짓말이었던것처럼 부드럽게 하늘에 뜬 붉은 달을 바라보면서 온천을 즐기고있다.

에레네와 하쿠아를 데리고 온화하던 나는 이제 적당한 시기인가 싶어서, 욕조안에서 일어선다.

솔직히 불안했다.
이로써 협력을 받을수 있다고는 할수없고, 믿어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를 지켜보는 두개의 신뢰에 찬 시선이 있다.
그것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있는 느낌이다.

모두의 주목이 모이는것을 느끼면서, 입을 연다.

"…… 죄송합니다, 여러분. 잠깐 괜찮겠습니까?"

모두 나의 진지한 모습이 전해진듯이, 앉음새를 바로잡았다.

들리는것은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소리와 어디선가 울리는 새소리 뿐.

"우선 처음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닙니다. 이곳과는 다른 세계에서 온 환생자 ― ― 다른 세계인이거든요"

그리고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에레네에게도 들려준 나의 모든것을.

그들은 내 말을 끝까지 간섭하지않고 조용히 들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은 2년뒤 큰 위협에 노출됩니다. 물론 나도 그것을 막기위해서 전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 혼자서는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 ―"

그들은 오로지 나를 조용히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생각하는 모든것을 담아 머리를 조아린다.

"저를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물론이다"
"벌레가 좋다는것을 말하는것은 충분히……라고, 네?"

뭔가, 의외로 선선히 고개를 끄덕거린 리젤씨뿐만 아니라 스라마씨와 다른 모두가 아무것도 아닌듯이 끄덕이고있다.
조금 황당스러운 느낌이다.

오히려 곤란하다.

"거절하지 않으시나요?"
"아, 거꾸로 왜 거절하는줄 알았는데?"
"……어, 그게"
"원래 이 세계에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것은 이 세계의 존재인 우리다. 어차피 미리 알고있는지 없는지의 차이일 뿐이야"
"……하아"
"그리고 너가 이 세계의 인간이라고 해서 우리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즉 가족을 상대로 사양할 필요는 없다는것이다"
"아……"

나는 그 말에 아무것도 말할수 없었다.


"……이야, 부럽구나"

하쿠아가 조롱을 섞어 말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말할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따라갈것이다 주인님. 여는 주인님의 사역마, 주인님의 파트너인 〝동료〟니까"

그렇게 말하며 든든하게 웃는 하쿠아.

그녀의 전투력이 손에 들어오는것보다 그 말이 기쁘다.

"..........."

그리고 나를 바라봐주는 에레네, 계속 같이 가주겠다고 다짐해준 소녀를 본다.

그 눈동자는 마치 아무것도 걱정은 필요없다고 말하는것처럼 보인다.

"……뭐야 이오리! 왜 우는거야"
"……네? ……아, 정말이네"
"울보네, 아이 같아"
"하하하, 괜찮잖아? 아직 아이니까 말야"
"우와, 전투때는 그렇게 늠름했는데"
"멋지잖아, 꼬마주제에 "
"그래그래, 좀더 어른에게 기대도 된다구?"



아마 나는 오늘 들어간 목욕탕의 따스함을 잊지 못할것이다.
……이세계는 최고라고 말이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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