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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컬렉터 -63화- (3장 23화) 반지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발소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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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컬렉터 -63화- (3장 23화) 반지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발소리

메루루인 2017. 12. 12. 20:48

모험자 길드 본부.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장이 없는 이 도시의 최고 기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기관의 대장인 길드 마스터의 본부로, 저--엘리에르는 향했습니다.

 샤프란 잡화점의 점주로서도 아니고, 용사 엘리에르로서도 아니고, 아이란브르그국의 사자로서……도 아니고, 길드로부터 파견된 이중스파이로서.
 길드 마스터의 방은, 지난번에 들어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선대 길드 마스터로 활동했던 많은 사람들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습니다만, 전부 똑같이 생긴 얼굴에, 유녀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솔직히, 보고 있으면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유녀를 좋아하는 것은 현 길드 마스터도 동일해서, 현 길드 마스터인 유리의 옆에는 루루라고 하는 이름의 유녀가 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유리는 방금 까지 끓고 있던 차를 식히지도 않고 단번에 다 마십니다.

“잘 왔어요, 엘리에르. 경과 보고를 먼저 들어보죠”
“……경과 보고……그 모습이라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만?”
“아, 주운이 말하길 머지않아 눈을 뜬다고 해요. 직접 손을 댈 것도 없다고 하네요”
“……코마님은 그것을 아십니까?”
“코마님?……이군요?”

 마치 나의 약점을 찾아낸 것 같이 유리는 저를 보며 미소 짓습니다.

“그는 손님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에서 누구에게도“님”을 붙여 불렀던 적이 없었어요. 그렇군요, 응. 저는 자네들을--”

 저는 레이피어를 빛의 속도로 유리의 눈앞에 들이댔습니다.
 제가 용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검기.
 하지만, 유리는 깜박이고는 별다른 반응 없이 말을 계속했습니다.

“응원하고 있어”
“…………”

 살기가 없는 것이 간파 되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공포라고 하는 감정이 없는 것인지, 유리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이 마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제가 마왕이라면, 우리 접수양은 대마왕이겠군요”
“……레메리카씨는 확실히 그렇네요”

 그 접수양의 무용은, 타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용사 시험을 보았을 때도, 그녀에게는 여러 가지 신세를 졌지만, 후보생 중 몇몇에게 그녀가 물을 먹였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어째서 그 사람, 접수양을 하고 있을까요”
“그녀에게는 그녀의 이유가 있어. 잔소리하지 않아 주면 좋겠어요”

 물론, 잔소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녀를 조사하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발각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한 것만으로도 무섭습니다.

“……각설하고, 유리씨의 계획은 그럼 어느 정도의 확률--”
“90%정도 일까요?”

 유리는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10번 중 9번……창의 미궁의 35 계층에 사는 사람이 전부 죽으면.
 그 수는 2000명은 넘는다고 합니다.

“적어도, 절반은 죽을 거예요. 영주의 계획이라면”
“……그 계획입니까……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괴롭습니다.”
“그런가요. 그렇지만, 그의 기분을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 누군가의 위에 선다는 것은 무엇을 버릴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까요”

 유리는 루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전원을 지킨다는 것은 이상에 지나지 않아요. 이상을 쫓으면, 언젠가는 모두를 잃으니까요”
“……그렇군요”

 저는 그렇게 수긍하면서도, 아마 지금, 지하 35 계층에 있을 코마님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그라면 혹시--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것은,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 일까요.


    ※※※


“듣고 있어? 코마?”
“네, 아, 네, 듣고 있습니다.”

 메어리에게 불려서 나는 긍정을 표한다.
 하지만, 시선은 아무리 노력해도, 새로운 72 재보에 가 버린다.

 그러자, 마유라고 불린 여성은, 나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짓는다.

(처음 뵙겠습니다, 마유라고 합니다)

 갑자기, 그런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마, 그 소리는 마유의 것일 것이다.

(…………!? 놀랍네, 우호의 반지의 효과인가)
(이 반지를 압니까? )
(아니, 방금 알았어. 나는 특수한 눈을 가지고 있어)

 내가 마유와 서로 응시하고 있자, 메어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 되었다.
 아마, 내가 마유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편리한 능력이다. 말할 필요가 없다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깨끗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은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예를 들면, 이라고 마유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해 왔다.

(당신이 마왕이라는 것을 제가 알아버립니다.)
(……그렇다면 곤란하군. 그렇지만, 내가 마왕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에 대해 비교적은 침착해하고 있네)
(물론입니다. 저도 마왕이니까요.)

 대단히 시원하게……정말로 시원하게 그녀는 말했다.
 자신이 마왕이라고.
 ……그 가능성은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메어리보다 어떻게 봐도 연하인 그녀가 “언니”라고 불리고 있는 것을 보면, 외형의 연령과 실제의 연령이 다른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버린다.
 마왕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예전에, 르실에게 배운 이야기다.
 나도 또, 이 모습에서 늙을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외형을 바꾸는 아이템 같은걸 만들면, 80년 정도는 인간으로서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메어리는 알고 있어? )
(아니요. 저의 불로성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그것이 저의 체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걸 아는 사람의 수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가, 그것은 좋았다.
 마왕이 불로의 생물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가능한 한 숨겼으면 좋겠다.

(예, 말하지 않아도 숨겨요)
(에? 나, 소리에 내지 않았는데. 아, 마음이 전부 읽혀지는 것인가. 이건 난처하군)
(이렇게 말해도 가만히 저와 대화해 주시는 것은, 당신이나 메어리, 란다,  정도 입니다)

 내가 웃으면서 생각하자, 조금 기가 막힌 것처럼 마유의 말이 전해져 왔다. 그렇게는 말해도, 마왕이라고 하는 극비 사항이 발각되어 버린 이상, 내가 숨길 것은 그다지 없고.
 그렇지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 나쁜 일을 생각해 버려.
 예를 들면, 마유의 신체는 매우 슬렌더하고 깨끗하다, 라든지.
 흰 머리카락이라면, 흰 우사미미가 어울릴 것 같다, 라든지.

(……그 정도로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죄송합니다”

 나는 사과했다

“아무튼, 지금,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유 언니는 입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

 메어리가 그렇게 설명했다.

“아, 그런가. 그리고, 메어리,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 이 마유씨는, 후리드의 저택에 감금되어 있었을 텐데, 어째서 여기에 있지?”
“당연히 유괴지. 그 저택의 구조는 구석구석 알고 있으니까, 그 정도는 여유지.”

 어째서 해적이 영주의 저택을 숙지하고 있는 거지.

“그래서, 코마의 이야기를 하니까, 마유 언니가 코마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해서”

 그런가?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지?
 마왕끼리 정보 교환인가?

(실은 코마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
(저희들을……이 2개의 섬을 구해 주세요)
(아, 저주라면 이제 곧 전부 치유할 수 있는데?)
(아니요 저주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제 곧, 북쪽의 섬이, 까딱하면 2개의 섬이 가라앉습니다)

 섬이 가라앉는다!?

(네. 곧 일각고래가 눈을 뜹니다. 그렇게 되면 2개의 섬이 무사할 리가 없습니다.)

 일각고래……전설 속에 존재하는 마물.
 그 발소리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것인가?

(고래에게 다리는 없습니다.)

 정확한 츳코미, 감사합니다.

원문
http://ncode.syosetu.com/n7352ct/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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