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의 소드 마에스트로 - 그림자의 마녀와 신살기~ -70화- 오노미스의 의심
제 70 화 오노미스의 의심
하루키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후방에서 왠지모르게 무뚝뚝한 모습의 땅용이 걸어 왔다.
그런 땅용과 느긋하게 다가온 오노미스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지룡의 목 근처를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그 쓰다듬는 법이 기분 좋았던 걸까, 지룡의 목에서 소리가 울린다.
다음으로 오노미스는 근처에 놓여져 있는 두개의 물통을 가져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오노미스의 말대로 물통에 달려가자 하나의 물통 안에는 얼핏 보면 포도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사과 같은 색과 향기의 과일이 있고, 또 하나에는 물이 들어 있었다. 어느 쪽이나 매우 양이 많아 너무나 무거워 보였다.
『으 으…! 』
하루키는 이를 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 엄청난 무게급의 물통을 든순간
갑자기 하루키에게 중압이 덮쳐졌다
『윽!? 』
『거인 족 『기간타스 』 』용의 거대한 물통 이였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하루키의 예상을 넘어 있었다. 무심코 휘청거릴 뻔한것을 버티고, 어떻게든 체제를 다 잡은 하루키는 신중한 발걸음으로 양동이를 옮겨 갔다.
『좋아, 그럼 이 안에 포함되어 있는 아포푸를 하나씩 줘라! 』
『ㄴ, 네… 』
아무래도 하루키가 가지고 온 과일은 『아포푸 』인 것 같다.
별로, 물통째로 아포푸를 주어도 아무 문제 없겠지만, 여기는 지룡과 하루키를 사이 좋게 하자는 오노미스의 조치일 것이다. 하루키는 조용히 아포푸를 꺼내서 조심조심 올려 간다.
처음에는 손까지 물지 않을까 내심 마음을 졸이고 있던 하루키지만 몇번 하는 동안에 익숙해졌는지 아포푸를 주는 손놀림에 망설임이 없어져 왔다.
「…」
『응? 너도 할래? 클로에 』
『…! 응! 할래 할래! 』
옆에서 아포푸를 주고있는 하루키의 손놀림을 응시하고 있었던 클로에를 알아차린 하루키가 손짓한다. 그러자, 파 아앗! 하고 표정이 밝아진 클로에가 와서 함께 아포푸를 주기 시작한다.
『그우우우 ! 』
평소에 볼 수 없는 손님으로인해 기분이좋은 지룡은 순식간에 아포푸를 먹어 치우고 물을 들이킨다.
『후훗. 귀여워. 』
물통의 물에 열중하고 있는 지룡의 머리를 쓰다듬는 클로에. 기분 탓인지, 지룡이 안심하고 있는 듯하다.
그 모습을 클로에의 배후로 보고 있었던 오노미스가 또 다시 경악한다.
『후, 역시나 인가… 』
『응? 무슨 일 있습니까? 』
『나의 동물들은 거의 사람과의 접점 없이 자랐어. 그러니까 처음에는 거의 라 해도 좋을 정도로 남한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봐. 그리폰은 커녕 지룡까지도 이렇게 따르고 있다. 놀라지 않는게 무리라는거지. 』
『그르르르우! 』
지룡이, 그 말에 호응하듯 짖는다.
『뭐, 솔직히 전부터 신경 쓰이고 있었지만, 특히 하루키. 넌, 누구지? 』
오노미스가 하루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히얏!
마음의 깊은 곳까지 간파하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을 받자, 하루키의 등골에 오한이 달린다.
『어떻게 변명하지 』 라고, 뇌가 풀 회전한다.
사고
고찰
검증
개선
방대한 양의 작업이, 하루키의 머리 속에서 순식간에 처리된다. 머리가 오버히트 하는 감각에 몸을 맡기고, 최선의 변명을 찾는다.
이윽고, 하루키의 뇌가 생각해낸 것 같은 최선책 『변명 』다.
『에 엣, 어렸을 적 동물을 돌보는 부모의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물과는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이에요. 』
「……」
오노미스는 당분간 침묵하고, 하루키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하루키도 결코 거짓말을 간파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취한다.
당분간, 외눈 흰색 장발의 검사와 거인족 『기간타스 』의 무언의 공방이 계속 되고 있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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