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58화- 오타쿠, 공작영애의 부모님과 만난다
제2장 오타쿠, 메살티무 왕국에 간다
58. 오타쿠, 공작영애의 부모님과 만난다
알현을 마친 우리는 왕성의 필요이상으로 넓은 복도를 멋대로 걷고있었다.
왕도에 머무는동안 우리에게 왕성의 방이 주어지는듯 거기에 가던중이었다.
예의 국왕의 의뢰에 대해서 미팅을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여러가지 있었지만 겨우 끝났구나"
"음음. 이것으로 주인님이 내세우는 목표로 한걸음 다가갔군"
"아아, 생각보다 순조롭게 되서 좋았어"
"음, 우리나라라고 해도 소용이 없는것은 아니야"
……그래, 왠지 샤논을 데리고.
"라고 할까, 왜 여기에 계십니까 왕녀님?"
"그것은 물론 예의 미팅 때문입니다. 던전탐색에는 나도 동행하므로"
"네, 그것은 또 왜요?"
"참, 내가 있어서는 곤란하겠지?"
그런일은 없지만…….본심을 보이지않는 그 상냥한 미소, 그 뒤의 의도를 생각한다.
나의 감시, 아니, 내가 누군지를 확인하는것 때문인가?
그리고 국왕의 명령인가, 라고 생각하고 시선을 날카롭게 뜨자 왠지 하쿠아가 조금 뺨을 붉히고 머뭇머뭇하며 폭탄을 투하했다.
"……아...뭐, 곤란하다고 말하면 곤란하겠구나..... 그런일을 할때……"
잠깐 하쿠아님,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황급히 입운 막으려고 했지만 그 옆에서 에레네까지 어딘가 안절부절하지 못하고있었다.
그 두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샤논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자신의 몸을 가리며 뒤로 물러났다.
의외로 순수한것같다.
어딘가에 끈은 아닌가……라고 무심코 천장을 바라본다.
"미안하다. 조금 괜찮을까, 이오리군"
그 타이밍에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굵은 남성의 목소리다.
돌아보니 거기에는 짧은 금발에 하늘색 눈동자의 남자와, 황갈색의 긴 머리에 동색의 둥그런 눈동자의 여자가 서있었다.
둘다 상당한 미인으로 호화로운 복장을 하고있어서 한눈에 귀족이라고 깨달았다.
아마 이 둘은 부부일까.
하지만 알현실에서 본 귀족들과는 약간 다른것처럼 보였다.
그 시선은 아첨같은색이 없이 바르고 정직하였다.
어디서 본 기억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아, 그때 알현실에서....
그렇게 생각하며 기억을 파헤치고있자 어느새 옆에있던 에레네가 놀란듯 외쳤다.
"아버님? 어머님! 오랜만이네!"
에에에! 에레네의 부모님?
듣고보면 확실히 삼자의 얼굴이나 분위기에는 공통분모가 많았다.
그런것인가, 알현실에서 느낀 그것은 그것이었을까.
"음. 오랜만이구나, 딸이여. 잘 지냈더냐?"
"우와 에레네! 못본사이에 더 귀엽게 되었는데? 만나고싶었어!"
"응, 어머님! 저도 만나고 싶었어요!"
에레네가 그렇게 말하며 여성 ― ― 어머니의 가슴속에 뛰어들었다. 어머니도 그것을 사랑스러운듯이 포옹을 나눈다.
이어서 아버님에게도 똑같이 하였고, 거기서 겨우 우리쪽으로 돌아섰다.
"이오리! 하쿠아님! 소개할게, 내 어머님과 아버님이야!"
"안녕하세요 이오리군, 하쿠어님. 내가 에레네의 아버지 쿨테지오 블루도릿히입니다. 샤논님도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나는 어머니인 헬레나 블루도릿히야. 잘부탁해"
자기소개를 마치고 예의바르게 둘이 함께 인사를 하였다.
에레네의 부모님이라는것은 그들이야말로 블루도릿히 공작과 공작부인이나 다름없다.
즉, 대귀족이다.
나와 하쿠아도 황급히 자기소개를 하였다.
지금 만나는것은 예상밖이었지만 에레네의 부모님 만나는것은 오히려 예정했던것이다.
곁눈질로 보자, 샤논 역시 예의바른 인사를 하였다. 가족 모두와의 교제인가?
그것보다 조금전의 그들로부터 에레네에게 딸에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그것을보면 에레네가 이렇게 쭉 자란것도, 영지민의 평판도 납득했다.
성실한 인품은 이렇게 있는것만으로도 명백하다. 그들에게는 다른 귀족들처럼 평민앞에서 잘났다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우선 이오리군, 딸의 편지에서 너는 이미 익히 듣고있었지만, 다시 예를 말하겠다. 딸을 구해주어서 고맙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딸을 구해주셔서"
"아닙니다, 고개를 들어주세요. 오히려 제가 에레네에게 신세를 졌으니까 피차일반입니다"
"……음, 역시 너는 생각했던대로의 사람이구나"
진심으로 감사하는것으로 나타나는 그 모습에 약간 당황하면서도 인사를 한 나.
그러나 이어지는 쿨테지오씨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헌데 어떻게...?
그런 내 심중을 읽은듯 그는 가볍게 웃었다.
"아니, 에레네의 편지에 적힌것이다. 토시키 이오리라는 소년은 아주 강하고,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라고. 그것도, 문면으로도 알만큼 쓰여있었다"
"네, 그것은 읽고있는 이쪽의 마음이 훈훈해지는것 같았어. 그런적이없는 딸이었기때문에 솔직히 놀랐어요"
"잠깐, 잠깐 둘다!"
에레네가 황급히 끼어들자 두사람은 온화하고 상냥하게 웃으며 피할뿐이다.
언뜻 에레네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으르렁거리며 시선을 피한다. 뒤에서 하쿠아와 샤논이 재미있다는듯이 웃고있다.
확실히, 편지를 쓴다고 부탁은 했지만...
"딸이 말했던 소년을 우리도 꼭 보고싶어서 이번 행사에 입회하였지만 기대이상이었어. 확실히 강하고 똑똑한 소년이었다"
"게다가 친절한 소년이기도 했어요. 나라 하나를 적으로 돌리는 위험을 짊어지고라도 에레네 때문에 분노하는 그 마음, 감동이었어요"
등골이 가려울정도 말해지는 칭찬에, 무심코 몸을 비비꼬았다.
……읏, 이게 뭐야.
그 한건은 내가해도 조금 너무 지나쳤던 감이 있었으므로 상당히 부끄럽다.
그런 나를 에레네와 하쿠아는 자랑스러운듯 가슴을 치고있었다.
그만! 부끄럽다고.
"그래서, 지금의 나는 그대에게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던것을 정말 옳았다고 생각하고있다"
"아, 그 말씀인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온화하게 말하는 쿨테지오씨에게 당황하며 머리를 조아린다.
그러나 그는 웃으며 고개를 흔들기만 했다.
"괜찮아, 신경쓰지 않는다.……미래의 사위가 될지도 모르니 당연한것이야"
"그러네요. 음, 이제 확정일지도 모르지만요"
갑자기 투하된 폭탄에 얼굴을 붉히고 당황하는 에레네와 머리를 긁적거리는 나.
부부는 그런 우리를 재미있게 바라보고, 용건은 그것뿐이였는지 마지막으로 하쿠아와 샤논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에레네와 한번 포옹을 나누고 떠났다.
그 뒷모습은 귀족의 긍지같은것을 느끼게 했다.
뭐랄까,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람들이 부모라면 비록 가난해도 행복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것이다.
"……좋겠네 에레네. 좋은 부모님을 두어서"
"응!"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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