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51화- 오타쿠, 사역마의 마음을 이룬다

메루루인 2018. 6. 8. 18:52

제2장 오타쿠, 메살티무 왕국에 간다
51. 오타쿠, 사역마의 마음을 이룬다


밤.
심야가 되어서야 오늘의 일을마친 나는 주어진 객실의 침대에서 혼자 뒹굴고 있었다.

에레네는 아직 일이 있어 오늘은 없다.
도와줄까해서 물어봤지만 이오리는 쉬라고 해서 어쩔수없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은 하쿠아와 함께 밖에서 먹고, 목욕도 하고, 이번기회에 기술검증을 마친 뒤에야 이렇게 잠자리에 든것이었다.

일단 침대에 들어왔지만, 그다지 졸립지는 않다.

일단 잘때까지 무엇을 할까 생각하던때, 타나토스가 말한 마지막에 헤어질때의 한마디가 뇌리에 되살아났다.

― ― 너에게 딱 좋은 검?

검이라고 해도 나는 타나토스 본인에게서 받은 슈바르체아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는것은 두번째 검이란것인가.

그리고 딱 좋은것이라면 이 검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검을 얻는게 틀림없을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언제인지 ― ―

콩콩.

사색을 계속하고있을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일어나있는가?"
"하쿠아? 아, 일어나있어"

이런시간에 무엇인가 생각하면서도 마다할 이유도 없으니 그대로 맞아들인다.

입실해온 하쿠아는 파카를 벗고 브라톱과 핫팬츠+니삭스의 옷차림이었다.

어둑어둑한 방에서 엿보는 흰 살결이 눈부시다.

"이런시간에 어떻게 된거야"
"음, 주인님과 밤을 보내러온것이야"

지금 화성어를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음, 뭐라고? 밤?

한순간에 의식이 표백되어 무심결에 굳는다.

"……pardon me?"
"밤이라구, 밤!"

왠지 영어로 되물은 나를 상관하지않고, 하쿠아는 나를 침대에 넘어뜨리고 올라탔다.
하쿠아의 꼬리가 나의 허리에 감긴다.


하쿠아의 가는 손가락이 상의 자락을 끌어올리고 벗기려고 ― ―한곳에서 간발의차로 제정신을 되찾았다.

"― ―기다려봐, 왜그래?"
"음, 왜냐고? …….굳이 말하자면 사과와 다짐인것이다"
"사과…맹세...?"

그런것을 받을 기억은 없지만. 랄까, 하쿠아의 외양이 외양이라서 엄청나게 법에 저촉되는것 같다!

아니, 뭐, 타나토스에 손을 댔으니까 이제와서 인것같기도 하지만.

……하쿠아는 인간이 아니고 용이니까 괜찮나?

"여는 주인님에게 패하면서 지금은 그때에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사과는 그냥 ― 그때 주인님을 다치게 한것이니까 당연하지않은가?"
"아, 아니, 기다려봐. 그 일은 나에게도 필요한 일이었으니까 정말 신경쓰지않아도 된다니까? 그러니까 여자애가 그렇게 간단히 몸을 허용하거나 하지마라구!"

하쿠아를 말리려고 필사적으로 외치지만 오히려 역효과였는지도 모른다.

하쿠어는 내 말을 듣는 순간에 무척 반가운듯이 웃었다.

"……여자아이? 그대는『 용왕 』 정도를 보통의 여자아이처럼 다루는것이로군. 뿐만 아니라 사역마일뿐인 나에게 이름까지 주었다 ― ― 그대는"
"에에!?"

외치는 나를 무시하고, 하쿠아는 누워있는 내게 뒤덮이도록 안아왔다.

호칭이 『 주인님 』에서 『 그대 』로 바뀌었는데, 본인도 상당히 동요한것같다.

그 순간에 그녀의 부드러운 흰 머리가 코끝을 스치고, 나는 당황해서 이상한소리를 했다.

"........라고 할까, 너는 이런 일을 한적이 있냐!?"
"아니다. 이 몸으로도 용의 몸으로도. 하지만 솔직히 조금 긴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 ― !"
"그렇지만, 착각하지 말거라 주인님"

나를 압도적인 힘으로 억누르면서 그녀는 나의 귓전으로 약간 겸연쩍은듯이 속삭였다.

"주인님이기 때문에 여는 이런일을 하고있다 ― ― 주인님 이외의 어중이떠중이에게 이런일이 가능하겠나? 이런말을 하게하지마라, 바보녀석"
"― ―어"

그 순간, 나의 이성의 댐은 간단히 무너졌다.

애처롭게 안절부절못하는 작은등에 팔을 감싸며 거칠게 부둥켜안는다.

그때 그녀가 희미하게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를 흘렸지만 염려할 여유는 없었다.
저쪽도 그런것은 요구하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맹세라는건, 무슨일이야?"
"……흥, 애태우기인가. 음...."

귓가에서 속삭이자 그녀는 불만스러운듯이 볼을 부풀리고 곧 진지한눈으로 바라봐온다.

"주인님, 나의 생애에서 유일하게 그대를 사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는 주인님을 돕고, 주님을 지키는데 여의 모든것을 쓰겠다고 맹세하겠다.
어디까지나 영원히 주인님께 복종하며, 주인님의 앞길을 막아서는것이 있다면 분쇄하고, 주인님을 해치려고 하는것이 있다면 이 손으로 지우겠다.
……그리고 주인님의 옆에서 주인님 오직 한사람에게 영원한 충성과 끝없는 사랑을 바치겠다고 맹세하마……"

녹아들듯한 달콤한 목소리로 단언하면서 하쿠아는 그 부드러운 다리를 내 허리에 칭칭감고 온몸을 밀착시켰다.

마치 닿지않는 부분이 있는것을 용서할수 없다는듯이.

나는 나에게 충성과 사랑을 맹세한 사랑스런 사역마를 더 깊이 부둥켜안는다.

그녀가 나에게 그것을 다짐해준다면 나 또한 하쿠아에게 그것을 바칠수있는 그런 남자가 되야한다.

그래, 마음에 깊이 새기자.

"― ― 괜찮지?"
"― ― 음, 괜찮다…….읏……!"

창문으로 들어오는 붉은달의 빛이 겹쳐진 우리의 그림자를 조용히 비추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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