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48화- 오타쿠, 축하연을 연다

메루루인 2018. 6. 8. 18:50

오타쿠, 시동한다
48. 오타쿠, 축하연을 연다


"오, 일어났는가 주인님"
"……음?"

눈을뜨고 일어나자 안도하는듯한 하쿠아의 목소리에 불분명한 신음을 낸다.

음... 고개를 끄덕이며 현황파악에 노력해보자.

주위는 온통 초록빛 세상. 여기는 아직 수해인것 같다. 뒤쪽에는 지친 모습의 많은 사람이 보인다. 다음에 아래를 보자. 검은색 가죽갑옷을 입은 넓은 등이다.

아무래도 나는 지금 리젤씨의 등에 업혀 수해의 안쪽에서 거리를 향해 걷고있는것으로 보인다.

에..... 확실히 나는 그후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정신세계에서 타나토스와 아테나와 ― ― 아.

그랬다!
나는 그 두사람이 불러서 이야기를 한거였다.

"아무래도 큰일이 아닌것같아 다행이네, 이오리군"
"이오리, 괜찮나? 아픈곳은 없나?"
"아,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리젤씨. 나는 이제 괜찮으니까 내려주셔도 상관없어요"

바로 옆에있던 하쿠아의 옆에서 말을 걸어준 에레네에게 문제없다고 손을 흔들며 리젤씨의 아래로 내려온다.

응. 딱히 문제는 없네.
조금 나른한 느낌은 들지만.

"안심하고 내가 마법으로 완전히 고쳐주었다"
"고마워 하쿠아님"
"……아, 아니, 원래 주인님을 거기까지 닦달한것은 여니까"
"그래도 감사합니다"
"……주인도 고집이 있구나, 에레네여"

뭔가 상당히 친해졌다는 기분이 드네.
어느새 이름으로 부르게 됐는가.

뭐 어쨌든 사이가 좋은것은 좋은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걸어나가려 했으나,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우오! 위험하다. 아직 정상이 아닌가.

주의해서 걸어나가려던 참에, 양옆에서 나를 향해 팔운내밀어 좌우에서 나를 지지했다.

"….음?"
"무리는 안된다구? 이오리"
"음. 주인님은 수고한것이니까 맡겨두면 좋다"

아니, 뭘.

그러나 무슨말을 해도 헛될것같아서 그대로 걷기로 했다.

도중에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인사하자, 웃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해줘서 더욱 고마워진 나였다.

또 하쿠아도 모험자들과 즐겁게 담소하는것으로 보였다.

『 용왕 』, 의외로 친화력이 크네.

거기서 정신세계에서 타나토스와 아테나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 ― 일주일....?

조용히, 주변을 둘러본다.

― ― 더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우리는 거리로 걸어갔다.



§



그리고 30분정도 걸어서 드디어 거리에 도착했다.

그대로 길드로 가서 지금까지 완전히 잊고있던 조사의뢰의 보고를 하고 보수를 받았다.

하쿠아를 데리고 영주의 성으로 직행하여 성문을 지나 널찍한 로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긴장의 실이 끊겨 쓰러지듯이 다시 푹 잤다.

이것이 오후 3시경.
수면시간은 네시간 정도였다.

언제나의 에레네의 방에서 잠을 깬 지금은 7시반.

나는 길드의 로비에서 상자를 쌓아올린 단상에서 잔을 치켜들고 건배의 선창을 하고있었다.

"어...... 오늘은 일진도 좋고…. 음? 서론은 생략하자구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 모두가 얻어낸 승리와 누구 한사람 빠지지않고 귀환한 행운을 알리며 ― 건배!!"

"""""건배!!!"""""

로비에 울리는 많은 환희의 목소리.

모험자들이 걸터앉은 둥근 테이블에는 엄청난 양의 접시들이 준비되있고, 그 옆에는 통에 들어간 대량의 술이 준비되어있다.
연회다.

어른도 아이도 인간도 엘프도 드워프도 베테랑도 아마추어도 모두가 오늘의 승리를 축하한다.

너도나도가 나이도 종족도 관계없이 손에 든 잔을 부딪히면서 어깨를 끼고 함께 웃으며, 술을 마시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승리를 기뻐한다.

모험자라고 하는 내일이 있을지조차 모르는 직업을 가지고있기에 그들은 오늘을 살아남은 행운을 축하하는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시끄러움의 연회는 들을수없는 야비한 말이나, 의미불명의 함성, 의자를 걷어차는 소음 등이 분분하지만 그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따뜻하다.

모험자뿐만 아니라 기사들도 오늘밤 만큼은 평소의 규율따위는 팽개치고 함께 놀고있다.

길드의 직원들은 웨이터에게 끌려가 시중을 하고있지만 모두 한결같이 웃었다.

그런모습을 나는 에레네와 하쿠아와 함께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모두 즐거운것 같네"
"……음, 인간의 연회라는것은 항상 이런것이로군"
"뭐야, 하쿠아는 인간의 연회를 본적이 있는거야?"
"전에 몇번인가, 이 모습으로 인간의 나라에 놀러간적이 있다. 그때 본것이다"
"자유로운데?"
"뭐, 괜찮잖나"

우리또한 그들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즐기고는 있었다.

하지만 전원(하쿠아 제외)이 이쪽의 기준으로 미성년이라 술은 마시지 않고있다.

테이블에 놓인 요리를 먹으면서 정신없이 이야기한다. 이런시간도 나는 좋아한다.

참고로 이 연회를 열기위해서 쓴 비용의 절반정도는 나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나로부터의 조그마한 답례다.

꽤나 엄청난 금액이 나왔지만,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원수는 10배, 은혜는 20배니까.

잘 생각하면 아까까지 싸우던 장본인을 맞대고 승리를 축하하는것은 이상한가.

"어이, 즐기고 있었나, 이오리군?"
"네, 물론이죠"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로 다가온것은 리젤씨와 스라마씨였다.

리젤씨에 이어 스라마가 놀림섞인 말을 걸어온다.

"어머, 당신은 이번의 주역이니까 좀더 즐기지 않으면 안되지"
"그렇네, 어이! 너도 이리와라!"
"너도 마실수 있겠지?"
"오우-오늘밤은 술이다!"
"그래 함께 즐기자구 용사씨"
"오오, 용사-"
"아니, 나, 미성년이지만..... 랄까, 용사?"

낯선 호칭에 조금 당황했다.

용사는 내가아니라 그녀석이지만.

그런 나의 의사와는 달리 왠지 한 테이블을 둘러싸고있던 두사람도 끙끙, 어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용사라…….나도 이오리를 그렇게 부르는것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걸..."
"으음, 『 용왕 』인 여를 타도한 사람은 그렇게 부르는것이 적당하다......"

이봐, 라고 쓴웃음을 짓는곳에서 뭔가 불온한 시선을 느끼고 시선을 길드의 문쪽으로 향하자, "아"소리를 터뜨렸다.

거기에는 진짜 용사군이 서서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하긴, 자신을 제쳐놓고 다른사람, 게다가 자신을 때려눕힌 사람이 용사라고 추대돼서는 재미없을 것이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 소란스러운 연회를 즐기기로 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