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지)/상어의 소환술사

상어의 소환술사 -53화- 원죄 예장 그리드·레이븐

메루루인 2018. 6. 7. 19:04

-53화- 원죄 예장 그리드·레이븐

검은 날개가 휘몰아 친다. 아니, 날개에 보인것은 검은 종잇조각인가.

새까맣게 칠해진 그리모아의 조각이다. 그것이 극소의 태풍이 되어, 내 몸을 감쌌다.

이윽고 폭풍우가 그치고, 나타난것은 흑의의 디자인. 움직임을 꿰뚫어 보는 대죄 예장의 그것이었다.(역:번역기가 이상해요....) 검은 코트에 금빛의 라인이 달렸다. 꽤 세련된 물건이다. 모자도 제대로 붙어 있으므로 문제는 없다.

이제 이 모습이 제일 마음이 놓이게 되버렸다. 모자를 깊게 쓰고 한숨을 쉰다.

……특별히 바뀐 듯한 느낌이 드는건 아니다. 악마에게 혼을 팔아서 얻은 것 치고는 아무렇지도 않다. 자신의 의식이 바뀌었다던가, 신체에 변화가 일어났다는게 아니다. 정말이지 보통이다.

이걸 맥빠짐이라고는 생각 못할거다. 매우 보통, 상당한 일이 아닌가. 뭔가 있다는 것은 죽고 나서로 충분하다.

「원죄 예장…그리드·레이븐…이라고 말한 건가,나」

나의 영혼이 포효한채, 소울플한 외침을 한 것 같은 마음이 없지 않다. 텐션이 너무 높아져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대죄 예장이 아닌원죄 예장은 무엇일까.

「…원죄 예장이라고 했나요. 설마, 여기까지 바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알고 있는 거냐 라스」

「아아, 알고 있고 말고,…하지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겠다.」

휙 하고 얼굴을 돌리고 말았다. 싫다, 모처럼의 해설 찬스였는데.

여하튼. 단 하나 뿐이지만, 나에게도 알고 있는 일이 있다. 적대하는 그리드·타나토스에서의 드레인 공격이 무효화 되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우연을 아닐 것이다.

그리모아 마스터가 되어, 이전부터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 있다. 그건 그리모아의 마법과 대죄 예장의 관계에 대한 의문.

색욕의 그리모아에게는, 미리 매료나 행복 같은 마법이 쓰여 있으니. 그 대죄 예장 아스모데우스에게는 정신 이상에 대한 내성이 부여되어 있었다. 분노의 그리모아에게는 노호의 정신 공격과 화염과 폭발계의 마법이 기록되어 있다. 그 대죄 예장 사탄은 화염과 충격에 대한 내성이 부여되어 있는 이유로.

이건 마치, 그리모아의 마법에 대항하는 기능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마법의 영향, 혹은 여파부터 술자를 보호한다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었지만.

내 해답은 이러하다. 대죄 예장이란 즉, 대 그리모아용의 대비다. 그리모아로 구성된 것을 가지고 대 그리모아로 하는 것도 이상한 얘기지만. 유비무환, 만일의 경우의 보험, 그리모아의 악마에 대항하기 위한 안전장치. 그것이 대죄 예장으로 불리는 장비일거라고 나는 결론지었다.

라고는 해도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내가 놓여져 있는 상황에 비추면 한없이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지만 말이지.

모자의 챙을 올리고, 정면을 본다. 시선의 끝에는 발을 멈춘 그리드·타나토스의 모습이 있었다. 방금 전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었던 불가시의 공격은 더이상 효과는 들지 않는다. 탐욕의 그리모아가 사용하는 드레인은, 탐욕의 대죄....원죄 예장으로 상쇄했다. 이걸로 간신히 우리들은 대등하다는 거냐.

「…어째서?」

긴 침묵을 깨며, 타나토스가 말을 뱉었다. 어째서, 라고 물어 보는 목소리는 망설임을 포함해서인지 작았다. 우아함과 저 여유를 자랑하던 그녀로서는, 답지 않은 목소리같다 생각한다. 타나토스를 자세히 보자, 그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있었다. 부드러운 미소는 거기에 없고, 공허한 그림자가 붙어있었다.

아아, 역시. 두명의 그리드는 똑같구만. 배의 갑판에서 본 그리드와, 이 타나토스는 쏙 빼닮았다.

「어째서, 그쪽이야?」

「…뭔가 문제라도?」

「…어째서, 나말고…그쪽이야?」

타나토스의 멍한 눈이 나를 봤다. 그 시선, 도망치지 않고, 정면에서 받아주마.

「…결말은 변함없어. 여기서 나가서, 언젠가 죽더라도…지금 여기서 죽더라도. 당신의 영혼은 탐욕의 그리모아에 사로잡힌다.…저기, 그렇다면. 어째서 나로는 안되는 거야?」

대답이 곤란한 질문이군. 어째서냐고 물어봐도. 나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타나토스는 자신의 가슴사이를 흘린다.(역:사전에 이렇게 나와요!!)

「이것이 다른 누구였다면 괜찮아. 약탈하면 끝이니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그쪽의 나에게만은, 양보할수 없어. 어느쪽이나 같은 나인데,…어째서?나는 안되고 그쪽이 좋은거야?」

모르겠어, 모르겠어 라고. 저주를 토해내듯이 타나토스의 상태가 급변해 간다.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어째서!? 마스터가 원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인데! 실컷 울고 한탄하며 죽기만을 계속 바란 추악한 나에게! 어째서, 깨끗하게 끝내려는 내가 지는거야!」

이상하잖아, 라고 타나토스가 외친다. 마음이 부풀어 터지는 듯한 소울풀한 샤우트다. 감동적이군.

하지만.

「너는 여기서 끝내고 싶은 거냐? 나는 싫은데.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있고 말이지. 동반 자살 같은건 사양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그 파멸에 말려 들어가는 건 견딜수 없다. 꼭이라면, 혼자 매듭을 지으면 되는것 아니냐고 나는 생각한다. 뭐 그것도 어떨까 라고 생각하지만. 왜냐하면 슬프고.

「그런건 잘 몰라요…나는,나는…다만, 당신이라는 마스터! 당신의 생명이 갖고 싶은 것 뿐! 탐욕스러운 나는 그것 밖에 할 수 없어!」

이런 대화가 성립 하지 않아? 감정이 끊어지면 브레이크가 안 듣는 타입일지도. 그리드의 취급에는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갖고 싶다, 갖고 싶다, 갖고 싶다…이 감정은…부럽다? 질투하는 거야? 탐욕인 내가 질투하다니… 뭐든 상관없어. 어찌 되든 좋아. 나에게서 훔쳐갈 정도라면, 내손으로 죽여버리지요! 지금 여기서!」

타나토스는 아름다운 얼굴을 찡그려 마수의 얼굴을 낳았다. 처참한 수라의 기색을 지으며 타나토스는 외친다.

「아브라카다브라! 나는 죽음을 나르는 악마의 배! 역병을 가져오는 검은 바람! 그렇게 불리며, 그렇게 되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행동한다!」

소리 높여 펼쳐진 타나토스의 손에서 검은 바람이 치솟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닌, 눈에 비치는 확실한 위협이 나타났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