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의 소환술사 -48화- 여신의 축복 『 후 』
『...해방자?』
즉각적으로 감이 안오는 단어가 나온 것 같은데.
악역 같은 괴인이라면 모르겠지만.
네, 하고 수긍했던 트리스티아가 은의 키의 펜던트를 돌려줬기에 받는다.
『 말이 없네. 내가 무엇을 방해했어? 』
『 우리들을 말하는 겁니다....시간은 있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만.』
팬던트를 목에 걸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 한다.
시간이 있을지 없을지는 나도 모르지만 말야.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본다면, 잠자코 귀를 귀울이고 있어야지
트리스티아는 짧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 여신의 일족인 나...우리들, 트리스티아·아마토리스는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이 아냐?』
『 네. 엄밀하게 말하자면,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고 할까나요.』
흠흠.
『 불로의 마법에 걸린, 여신의 단말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하네요.』
『 불로...불사?』
『 아니요, 단지 시간이 멈춰 있을 뿐인 상태이므로. 죽는 꼴을 당하면 죽을 테죠. 그리고 죽어도 저와 또 다른 내가 동시에 같이 죽는것은 아니지만.』
『 오케이, 모르겠다.』
『 죽는 나와 살아있는 나, 여기에 있는 저와 어디엔가 있는 나. 현재의 나와 과거 미래, 혹은 이계의 나. 그것들이 모두 나며, 트리스티아·아마토리스라는 이름의 여자입니다.』
『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네 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건가?』
자신과는 뭔가?라니 철학적인 이야기네.
시간의 흐름은 물의 흐름과 닮은 데다, 앞으로 앞으로 흘러 가는 것이다.
어딘가에서 죽으면 당연히 거기에서 흐름은 끝난다.
거기에 예외는 없다. 없을 것이다.
『 시공의 개념이 다른 거에요. 예를 들어...그렇네요, 페이지의 수가 무한인 책이 있다는데, 그걸 『 트리스티아·아마토리스의 일생 』 이라고 할까요. 어느 페이지를 넘겨도, 뜯어서도, 거기에 그려진 이야기는 한 여자의 일생입니다.』
...글쎄,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이야기이군.
『 한장의 페이지가 불타도, 내용을 읽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다 해도, 본 그 자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그 한장, 2장이 없어질 뿐 이었으니까요. 무한하게 계속되는 페이지의 총량으로서는 미세한 오차 범위입니다. 』
담담하게 말하는 트리스티아의 얼굴에 표정은 없다.
너무 예쁘고 비인간적인 아름다움이 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인형 같았다.
『 결국에는, 나라고 하는 여자는 한장의 종잇조각이군요. 불에 타든 다수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일회용의 단말기라는 거지요.
뭐 그래도 자아가 있으므로, 아픈 것이나 죽는 것은 무섭지만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겁쟁이에요 』
그러니까 길드 2층의 숨겨진 방에 있었군.
『 이 책은 신들 정확히 사악한 신들과의 싸움이 끝남으로 완결이됩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때까지는 영원히 끝날 리가 없지요. 반드시 다가올 새벽을 믿고, 영원히 새지 않는 밤을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 그럼, 해방이라는 것은...』
『 네. 당신은 신을 죽이겠다 라고했어요.
그 위대한 위업을 달성하고 나면, 제 역할도 끝나겠지요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미소녀에게서의 기대에는 부응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겠군.
비교적 중요한 것을 떠맡겨 진거 같긴 하지만, 괜찮다.
짐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고 힘내자.
『 기대한다면 어쩔 수 없네~ 어느 쪽이든, 내가 할 일은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지. 목적이 같으니까 손을 잡자구.』
그러면서 나는 트리스티아에게 손을 내민다.
『 예, 부디. 더 바랄 나위 없는 행운이에요.』
작은 손에 잡아 줬다.
트리스티아의 체온은 낮은 건지, 서늘한 차가움이 손에 전해진다.
『 손이 쌀쌀맞긴 하네.』
『 살아 있는 시체니깐요....농담이라구요?』
이것은 여신의 가문적인 농담인 것일까.
내가 대답할 수가 없었던 것을 즐거운 듯이 바라보는, 트리스티아의 손을 잡아당겼다.
『 그리고 덕분에 살았네요. 덤이라는 할 것까진 아니지만, 계약자의 열쇠를 건네 주어두었습니다.
자세한 사용법 등은 당신이 아는 나한테 여쭤 주세요.』
『 여러 사정이 있어서 잘 모르겠는데 말이지. 계약자의 열쇠는 뭐야?』
손을 보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손이다.
『 『은의 키 』에 숨어 있던 능력은 알고 계시나요?』
『 모르겠는데?』
『 그것의 비밀을 알면, 당신은 이계의 문을 여는 것을 할 수 있겠죠....아주 멀고, 이 세상이 끝을 말이죠 그 더욱 더 안 쪽,에신들의 영역으로 침입 하는 것도.』
『...과연.』
문자 그대로 키 아이템인 셈이다.
러스트보스가 있는 최종 던전에 들어가기 위한 필요한 열쇠 같은 것이려나.
어떤 인외의 마경인지 까지는 알고 싶지 않지만,
대단찮은 것은 확실할 것이다.
『 지금 여기서 가르쳐 주지 않는 거야?
그 쪽이 빠르다고 생각한다만.』
『 그것도 좋습니다만, 여기는 당신의 세계는 아니겠죠? 기준이 되는 세계를 정해두지 않으면, 영원히 세계의 틈새를 헤매는 일이 될 테니....
아아, 그건 그것대로 괜찮을까나요? 나는 어디에도 있는기 때문에, 쭉 함께에요. 쭈욱~』
어이 끔찍한 유혹이 잖냐.
시간이 멈춘 미소녀와 함께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럼 당초의 목적을 완수할 수 없다.
은색의 키는 일단 잊고, 돌아가고 나서 생각을 해야겠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5198dj/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