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소년 -94화- 지하에
제94화 지하에
"아하하 , 미안하다.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멈출 수가 없어서 말이야."
"상관은 없는데, 1시간은 좀 길네."
연구에 대해서 물어본 것은, 린네이지만, 1시간 동안 계속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튼, 그걸 멈춰준 유리나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멈춰주지 않았으면, 아직도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음, 무슨 용무로 여기까지 왔어요?"
"후~, 간신히 주제로 넘어갔네. 여기에 온 이유는 적용왕에게 용무가 있어서야."
"적용왕님을 만나고 싶다는 것은 시나에게 들었어요. 지금은 어떤 상태이신지는 알고 있죠?"
"어."
적용왕 본인은, 물색의 수정에 봉인돼있어서,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싶은 건가? 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가 보고 나서 생각할게. 별로 급한 일도 아니니까 아무래도 좋아."
"아무튼, 봉인돼 있지만, 적용왕님의 마력도 변한 것은 없고, 안전하게 봉인이 해제된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혹시 적용왕이 스스로 봉인을 풀지도 모른다. 디오는 연구를 진행해서, 봉인을 푸는 방법을 찾아낼지, 아니면 적용왕이 스스로 봉인을 찢고 나올지, 어느 쪽일지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눈앞의 소년이 봉인을 안전하게 해제 할 수 있다면, 대면시키는 것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 오히려, 해제해 준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다.
"좋아, 그럼, 갈까?"
"내가 안내해 줄게요. 유리나와 헤르메스, 시나는 집을 부탁할게요."
"혼자서 안내하시는 겁니까!"
"아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바즈도 데리고 갈 거니까 문제는 없어. 게다가, 봉인을 건 것이 인간이나 엘프라고 해도, 인간, 엘프
전체를 원망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해. 린네와 이야기해봤지만, 범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으니까."
"…………"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어봐."
시나와의
대화가 끝났고, 린네 일행, 디오, 바즈는 적용왕이 봉인되어 있는 탑의 지하로 향한다. 탑의 앞에 도착하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높은 탑은 페이크고, 지하로 가는 계단은 탑 안에는 없고, 주위에 있는 숲 안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냥 숲이 아닌, 산호의 숲이지만.
지하로 가는 계단의 위치를 알고 있는 것은 디오를 포함한 소수뿐이다.
"흠, 환각의 마력이 보이는군."
"그걸 알 수 있는 겁니까……?"
르페아의 말에 디오가 반응한다. 이 환각을 간파하려면, 어떤 물건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단순한 스킬로 간파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 같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감정 이상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이 환각을 간파할 수 있군."
"그렇군요. 범인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간파하기 위한 물건도 없이 스킬로 환각을 무효화하고, 적용왕을 봉인할 정도의 실력이 있는 자…………어라?"
"주인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범인은, 봉인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쓰러뜨리지는 않았다고? 게다가, 봉인을 하면 범인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는 거지?"
"나도 생각해 봤지만, 적용왕을 쓰러뜨리지 않고 봉인하면, 우리 마을의 방위력이 약해진다고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공격하지 않았다고?"
"그래요. 봉인된 것은, 약 일년전이지만, 마을은 평화로웠으니까요."
"범인의 목적을 알 수 없다……"
봉인한 것만으로, 범인의 득이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지만, 그럴싸한 정답은 생각해내지 못했다.
"도착했다!"
"그렇게 말해도, 단지 우물이 1개 있을 뿐이다만?"
눈앞에는, 우물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고,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설마, 그것이 지하로 향하는 길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당연하죠! 설마, 우물이 지하로 가는 입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것은 아니겠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는
호수 안인데, 우물이 있고 린네 일행은 호흡하는 조개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떠오른 것이다. 그러한
의문은, 마을 전체에 쳐 있는 결계가, 물속이라도, 누구나 호흡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우물은 실제로도 물을 퍼 올리지는 않고, 페이크를 위해서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 같다.
의문을 해소하자, 일행은 우물 안에 들어간다.
"깊네?"
"적용왕님은, 지하의 가장 안쪽에 있어요. 다리가 있으니,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어요."
"설마, 던전은 아니지?"
"아니에요. 마물도 없고, 던전만큼 깊지도 않습니다."
던전은 아니고, 단순한 지하 공동인 것 같고, 마물이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곧바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과거의 자신은 바보라고 생각한다.
"……?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었나?"
"네, 확실히 그렇게 들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도……"
"던전으로밖에 보이지 않지?"
우물은 들은 대로, 다리가 있었고, 입구 하나가 크게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것은 어떻게 봐도, 던전의 입구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째서! 전에 왔을 때와 다른 거지!"
"마지막으로 이곳에 온 것은 일주일전의 경호 때였지만, 저런 입구는 없었습니다."
디오와 바즈도 놀라고 있다. 설마, 던전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간단하게 클리어 시키지 않겠다는 것인가……)
이것은, 시련을 위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린네는 예측했다. 그렇다면, 적용왕은…………
"우리들이 이 던전을 클리어할테니까, 2명은 돌아가 있어."
우선, 전투가 특기분야가 아닌 디오와, 린네 일행보다 약한 바즈는 지상으로 돌려보냈다. 디오는 린네를 보고, 그 뜻을 이해했는지,
"알겠어요. 우리들이 있어도 짐이 될 뿐이네요. 지상으로 돌아가면 대책을 생각해 볼게요."
디오와 바즈는 린네가 시키는 대로 지상으로 돌아갔고, 린네 일행은 새로운 던전으로 들어갔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