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암살자 소년

암살자 소년 -82화- 이변

메루루인 2018. 3. 29. 13:06
제82화 이변

 
 제크스 파티를 만난 린네일행은, 제크스의 부탁으로 지하 40층까지는 같이 행동 하게 되었다. 따로 다녀도 상관 없지만,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승낙했다.
 저 파티도 마족이 있으니, 우리 쪽에 마족이 있다는 것이 발각되어도 문제가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도 있지만.


"좋아, 잘 부탁할게"
"괜찮아…?"
"잘 부탁합니다!"
"제크스가 괜찮다면 괜찮겠지. 나는 조일이야."
"그러게요. 저는, 에미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려요."
"……라기오"

  가볍게 자기 소개를 끝내 제크스, 리다, 조일이 전위로 다이, 에미, 라기오가 후위라고 한다. 리다는 마술사라고 생각했지만, 후드는 2개의 꼬리를 숨기기 위해서 입고 있다고 한다.


  린네라면, 지하 40층까지 전력질주하면 금방 도착하지만, 제크스일행이 함께하고 있으므로, 평범한 속도로 진행한다. 린네라면, 테미아가 장독으로 길을 찾으며 선두에서 달려가기 때문에 쓸데없는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진행하는 길을 막고 있는 마물이 있어도, 일격에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멈출 필요가 없다.


"그런데, 같이 진행한다면, 역할분담을 해야 하지 않나?"


  자신들의 역할을 물어봤다. 저쪽도 이미 이야기를 끝낸 상태였는지, 바로 대답했다.


"아, 적은 우리들에게 맡기고, 너희들은 적을 발견하면, 알려줄 수 있을까? 대신 마석은 모두 너희들이 가지는 조건으로."
"같이 진행한다기보다는, 지도해 달라는 뜻이야?"
"그런 샘이지. 마석으로는 부족하면, 요금을 지불한 생각도 있는데……"
"필요 없어, 마석도 절반 받아도, 충분해."
"그것만 받아도 괜찮아……?"


  제크스들은 마석을 모두 건네주려고 했지만, 린네는 반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했다. 린네는 공간 반지를 몇 개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 지하 100층까지 갈 예정이므로, 불필요한 짐을 늘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만약, 지하 100층의 보스를 쓰러뜨리고, 보물상자가 나왔을 때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니까.


"좋아, 가볼까?"
"네!"


  이대로, 린네가 지도 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다. 제크스들의 실력을 들어보니, 제크스만이 S랭크고, 나머지는 A랭크라고 하니, 지금의 층에서는 간단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린네는 그렇게 생각하고 출발 했지만……


  이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야! 저건 뭐야!"
"몰라!  나도 처음 봐!"
"그게 뭐야! 마법 완전 무효라니!"
"저 생명체는 매우 흥미로운데……"


  린네는 드물게도, 적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중이다. 뒤를 보자,


  샤샤샥! 하는 소리를 내며 대량의 검은색의 윤기가 나는 벌레가 이쪽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설마, 여기에도 B가 있을 줄은…………


"저건, 마술사를 죽이는데 특화 된 벌래야!"
"제크스, 저 생명체를 알고 있는 거야?"


  옆에서 함께 도망치고 있는 제크스는 알고 있는 것을 말해 주었다.


"마력을 먹이로 삼아서, 마법이나 마검류의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해! 저놈은, 이런 낮은 계층에 사는 마물이 아니야!"
"뭐라고?"


  낮은 계층에 사는 마물이 아니라고? 자세히 듣고 싶지만, 제크스는 그렇게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B는 지하 70층 부근에서 출몰하는 마물인 것 같다.


"어쨌든, 저놈들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 계속 뛰어!"
"동감이다!"


  겉모습도 혐오스럽고, 더욱이 산을 토해 낸다고 하므로, 싸우는 것을 단념하고 도망치기로 결정했다.


 --------------


  간신히, 벌레들을 뿌리친 일행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저것에게 쫓기는 공포로 린네 일행은 정신적으로 지쳤다.


"후~, 후~, , 왜, B가 있지……?"
"나한테 물어봐도 낸들 알겠냐. 이런 상황은 처음이야?"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너희들도?"
"네, 나도 꽤 오래 모험자를 했지만, 이런 건은 처음이야."


  시엘도 낮은 계층에 높은 계층에서 밖에 나오지 않는 마물이 나타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한다.


"뭔가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나도 동감이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린네의 말에 다이가 동의 했다. 이 던전은 이상하고.


(쯧, 그럼 이것도 시련이라는 건가? )


  린네가 여기에 온 이유는, "사신의 가호"의 시련 때문이다. 일전에, 가고일 석상을 찾았고 지금은 시련을 받는 중이다.
  여기에 있는 마물, 지하 100층의 보스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이고, 조금 전과 같은 이변이 시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전례가 없는 것도 납득 할 수 있다.
  제크스들은 시련에 말려든 형태가 됐다고도 할 수 있다. 지하 70층의 마물이 나타났으니, 지금 상황에 제크스일행과 함께 가는 것은 그들의 실력으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빨리 전이진으로 보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지하 36층인가, 빨리 40층까지 보내는 것이 좋겠네……"
"린네?"


  중얼거리는 린네에게 제크스는 상태를 물었다. 잠시 고민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이변은 우리 탓일 가능성이 높아. 너희들을 지하 40층까지 보내줄 테니 전이진을 통해 돌아가라. 지도는 나중에 해줄게."
"잠깐!  왜 너희 탓이라는 거야?"


  드물게, 리다가 말을 걸었다. 어디까지 알려줘도 될지를 생각해봤지만, "사신의 가호"는 숨겨 둔다.


"우리들은, 시련을 위해서, 여기에 온 거야.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너희들은 거기에 말려 든 꼴이지."
"시련? 던전에 그런 기능이 있었나……?"


  린네는 계속 느껴지던 위화감의 정체를 찾아냈다. 던전이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단전 밖은 피해를 주지 않는 마물이 거주하는 동굴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왜, 시련에 던전을 사용했을까?
  거기서, 린네는 한가지 가설을 생각해냈다.


  던전이란, 시련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라는 가설을 말이다.


  만약, 다음의 시련도, 던전을 지목한다면, 그 생각은 잘못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판단하기 위한 단서가 부족하다.


"야!  린네!"
"미안, 생각을 좀 하느라."
"그래? 그것보다, 이 이변을 길드에게 전하는 편이 좋지 않나? 시련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지 들을 수는 없을까?"
"미안, 자세히는 말할 수 없게 하는 제한이 걸려 있어서 말할 수 없어."
"그런가?  그럼, 더 이상 묻지 않는 게 좋겠지?"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지."


  방금 한 말은 거짓말이지만, 제크스에게 "사신의 가호"에 대해 말할 수는 없으니 불가항력이다.


"지금부터 너희들을 지하 40층까지…………"


  보내줄게 라고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뒤에서 괴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머리가 3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라고 불리는 그것의 크기는 사람의 배 이상이었다


"이런!"


  린네가 ”중구”를 발동했지만, 간단하게 피했다.


"이 새X가!"


  뒤이어, 테미아도 공격을 하지만, 뒤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피한다.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마물이었다. 만일 케르베로스라는 이 마물도 지하 36층에 서식하는 마물이 아니라는 것은, 케르베로스로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을 통해 알았다.


(아마, 지하 70층보다 아래에 살고 있는 괴물이겠지……)


  검은 윤기가 나는 B처럼, 간단한 적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제크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명령하고, 르페아에게 호위를 부탁한다. 이 케르베로스는, 린네, 테미아, 시엘이 상대 하는 것으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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