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소년 -61화- 온천
제61화 온천
여기는 온천.
린네들이 전세를 내서 주위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왜 이렇게 된 거지)
주위에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면식이 있던 사람은 있다고 하는 것이다.
린네는 테미아의 팔에 안겨 있어 테미아의 가슴에 의지해 앉아 있는 상태였다.
눈앞에는 테미아나 시엘이 아닌 2명의 여성이 있었다. 쇼트 컷의 여성은 뜨거운 물에 잠긴 상태로 테미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장발의 여성은 웃으며 이 광경을 관전하고 있다.
그렇다, 그 여성은 아야와 하루미였다. 2명이나 알몸이며, 함께 온천에 들어온 것이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인지는,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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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장실에 나쁜 공기가 감도는 가운데,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린네가,
"우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은데 빠져도 되지?"
그 후의 이야기는 이쪽과는 관계없는 것 같으니, 나가도 괜찮을까 해서 메르아에게 물어본다.
"뭐, 괜찮겠지. 이 뒤는 그냥 얘기만 할테고, 오늘도 지쳤다. 나중에 나와 함께 잔이라도 기울이겠나?"
"나는 아직 11살인데……, 이 세계에서는 먹어도 되던가? 뭐, 금방 끝나면 온천에서 먹을까"
"좋아! 온천에서 마시는 것도 운치있지. 이쪽에서 준비해두지!"
" " " 잠깐!? " " "
금방 끝난다면 온천에서 잔이라도 기울인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는데, 도중에 에이지들에게서 스톱신호가 왔다.
"술은 안 되지!!"
"설마, 함께 들어가는 거야!?"
"린네 군, 누나는 인정하지 않는다구!! 술도, 함께 입욕하는 것도!!"
"혹시, 뒤에 서 있는 2명도 함께 들어가는 거야……?"
종합해보면, 술과 온천 안에 여성과 함께 들어오는 것도 안 된다 한다.
그 일에, 다시 테미아가 앞으로 나서서 위협을 했다.
"주인님이 하는 일에 하나하나 반항하지 마시죠. 그쪽 납작 여자가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스입니다. 서로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니, 외부인은 입 다무시길"
"나, 납작……"
모두는 테미아의 살기에 식은땀을 흘리지만, 하루미만은 테미아가 붙인 별명에 낙담했다. 확실히, 하루미는 그닥 없지만, 직접적으로 말해진 것은 처음이다.
예전 세계에서는 하루미의 얼굴에다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이런 사실에 대한 내성이 없었던 것이다.
"괜찮지 않은가. 린네는 아직 11살이긴 해도 그 안의 내용물은 할 건 다 하는 청년 수준이니"
"그래. 소년은 술도 바보 같이 마시지 않고, 이미 온천은 함께 들어간 사이이니, 이제와서 서로 떨어지라 해도 말이지"
"이미 함께 들어갔…………"
메르아와 시엘의 말에 아야는 고개를 숙이고, 쇼크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달랐다.
고개를 든 아야는 2명을 부럽다는 눈으로 노려봤다. 그리고, 아야는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그, 그렇다면! 나, 나도…… 들어갈 거야!"
"아야!?"
아야도 린네와 함께 들어간다고 했다. 에이지는 놀라서 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아야는 린네를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해내고는, 곤란해졌다.
친구로서 응원은 하지만, 갑자기 온천에 함께 들어가는 건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재밌어보이네! 나도 함께 들어갈게. 아야의 보호자로서!!"
"하루미까지……"
설마하던 하루미까지 합세했다. 키이치 또한 "나도……"라고 얘기를 했지만, 여성진에게 노려봐지고는 풀죽어 물러났다. 에이지에겐 이런 상황에서 나설 용기가 없었기에, 입을 열 수 없었다.
린네 본인은………….
"온천에서 떠들지만 않으면 별로 상관 없어. 단, 술과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한 불평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담담하게 대답했다. 린네는 술을 마신 적이 없기 때문에, 신경 쓰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미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다면 술에 대한 것으로 불평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붙인 것이다. 아야는 꺼렸지만, 모처럼의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린네와 여성진은 함께 온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도달한다. 여기는 지내기가 불편하다. 떠들지만 않고, 아야는 테미아를 쭉 노려보며, 테미아는 그 시선을 비웃음으로 돌려준다.
"저기, 그쪽 좀 멈춰주지 않을래? 있기 불편한데……"
"어라, 나한테 도움을 요구하네? 나는 재밌으니 계속 보고 싶은데 말이지?"
"좀 봐주라고……"
"확실히, 소년은 피해자네"
온천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심하지는 않았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다, 당신이…… 린네 군의 애인……, 누나는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쪽에 있는 늙은이 엘프도 같습니다만, 제쪽이 먼저니까요. 게다가, 당신은 단순한 '누나'지요?"
후흥, 하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테미아. 그에 대한 반론이 떠오르지 않는 아야는, 소리가 날 정도로 이를 갈며 노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이야기를 들으면 알 수 있지만, 린네와 테미아가 애인 관계가 된 것을 아야에게 이야기한 것이다.
린네는 딱히 애인 관계를 말하는 건 문제 없지만, 적어도 온천에서 나온 뒤에 말해주길 바랐었다.
천천히 즐기고 싶기 때문에 온천에 들어왔는데, 전혀 즐길 수가 없다.
테미아에게 껴안아져서 뒤에 닿는 가슴은 기분 좋지만, 눈앞의 아야가 노려본다. 지내기 불편하기에 슬슬 온천에서 나갈까, 생각하고 있으려니,
"여! 가져왔다!"
돌연 문이 열리고, 메르아의 모습이 보였다.
"오, 여러 개가 있네"
메르아는 알몸으로 나타났으며, 손에는 술병과 술잔을 가지고 있었다.
"그거야, 린네는 아직 혀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으니까. 서로한테 맞는 술을 여러 개 가져온 것이다"
"아하"
린네는 11살이기에, 좀 씁쓸한 술은 마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메르아는 자신용의 술과 달콤한 술들을 가져온 것이다.
"이건 과즙이 섞여서 상당히 달달한 술이다. 이거라면 린네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일부러 그렇게까지 준비해주다니, 고마운걸"
"당연하지! 너는 나에게 이긴 강자니까. 강한 사람과의 술은 즐거운 법이지!!"
메르아는 린네와 비슷한 키여서, 린네와 대등한 초등학생이 술을 마시려는 것처럼 보인다. 아야는 그 모습을 보고, 복잡한 심정이었다.
사실 술은 먹이고 싶지 않았지만, 술에 대한 것으로 불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서 온천에 들어온 것이기에, 입밖으로 낼 수 없었다.
만일, 린네의 반감을 산다면 린네를 껴안고 있는 테미아가 즐거워하며 여기서 내쫓을 것이다.
그리고, 메르아가 터무니 없는 말을 한 것도 알아차렸다.
"잠깐, 린네 군은 길드장을 이긴 거야……?"
"응? 메르아로 불러도 괜찮다. 지금은 일하는 중이 아니니까. 아무튼, 그렇다. 1대1에서 완벽하게 진 것이다!! 린네는 정말이지 강하군!!"
대답한 것은 메르아였다. 전에 린네와 메르아는 생사의 결계가 있는 방에서 싸웠던 적이 있다.
메르아는 졌을 터인데, 웃으며 린네를 칭찬하고 있다.
"……강해졌네"
"그렇지, 이 세계에서는 약한 자는 간단히 죽어버리니까. 죽고 싶지 않으니까 강해지는 거야"
"아하핫, 역시. 위화감이 있네. 왕성에 있을 때랑은 전혀 다른걸"
하루미는 웃으면서, 왕성에 있었을 무렵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왕성에 있었던 무렵이라면, 내숭을 떨고 있던 시절이니, 다른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어조가 변하는 것을, 2명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그저 위화감이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흠, 이거 맛있네"
"그럼, 이것도 마셔볼텐가?"
달콤한 술은 마실 수 있는 린네에게, 메르아는 자신용의 술을 건넸다. 방금까지 자신이 마시고 있던 술잔과 함께.
"앗……"
아야가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린네가 술잔을 받아 입에 붙이고 있었다.
"……쓰네. 못 마실 정도는 아닌데, 스스로 마시고 싶다는 정도는 아닌걸"
"그런가, 유감이군"
정직하게 말해도, 메르아는 화내는 것이 아닌, 유감이라고 말할 뿐. 이 결과는 이미 예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뭐, 가끔은 온천에 와서 술을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네"
린네는 테미아에게 껴안긴 채로, 달콤한 술을 천천히 목으로 넘기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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