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소년 -59화- 테미아의 신무기
제59화 테미아의 신무기
"린네 군!!"
아야가 린네의 품으로 달려들려 하지만, 린네에게 제지당한다.
"잠깐, 아직 싸움 도중이니까, 이야기는 나중에"
아야도 아직 싸움이 한창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다리를 멈추었다.
"기가아아아아아아아악!!"
좌귀가 다시 움직여서, 린네와 에이지를 매장시키기 위해 쇠곤봉을 내려찍는다.
"린네 군!! 빨리 이쪽에!!"
아야가 외치지만, 린네는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귀찮은 듯 한숨까지 쉬고 있었다.
"테미아, 막아"
린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 린네와 좌귀 사이에 테미아가 비집고 들어와서 한손만 사용해서 쇠곤봉을 멈추었다.
"알겠습니다. 이 뒤는 어떻게 할까요?"
가뿐히 쇠곤봉을 한 손으로 막은 것에 모두가 어이를 상실했다. 그 안에서 린네만은 지시를 계속 내린다.
"우선, 큰 귀신은 어딘가에 던져둬. 작은 귀신은 시엘한테 맡길게"
린네는 손을 드는 것으로 시엘에게 지시를 내린다. 에이지가 시엘이라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하늘로부터 뭔가가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가으!?"
작은 귀신은 모험가를 5명 정도 땅에 처박은 상태로 압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엘이 공격한 번개의 화살에 의해, 왼손에 세 발 화살이 관통당했다.
에이지는 린네가 말하는 시엘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잠시 후 찾아낼 수 있었다.
"설마, 저기서……?"
이 거리에서 상당히 멀다고 생각되는 건물, 시계탑의 정상에 1명의 여성이 활을 겨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여기서 150미터는 떨어져 있음에도, 우귀를 맞춘 것이다. 게다가, 아군에게는 단 한 발도 적중하지 않았다.
"망할 귀신, 주인님의 근처에서 숨을 쉬지 마시죠"
이번엔 테미아가 움직였다. 쇠곤봉을 멈춘 손만 움직여서 귀신과 함께 쇠곤봉을 들어올렸다.
"기익!?"
무려, 쇠곤봉만이 아닌 좌귀 본인도 함께 들어올려져 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로브를 쓴 귀신이 있는 장소를 향해 내던져졌다.
로브 귀신은 이쪽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인지, 간단하게 피했다.
"뭐냐, 그건……"
"너는 뒤로 물러나있어"
"어, 린네 군, 어조가…… 우왁!?"
옷깃이 잡힌 채였던 에이지는 갑자기 게일이 있는 쪽으로 던져졌다. 좌귀와 달리, 살짝 상냥하게 던져졌다곤 해도, 던져진 본인은 짜증을 참을 수 없다.
"자, 빨리빨리 끝내고 온천에 들어가볼까"
테미아가 좌귀, 시엘은 우귀를 상대하고, 린네는 로브 귀신과 마주선다.
하지만, 싸움은 계속 눈을 마주본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로브 귀신이 마침내, 움직였다.
"광폭화……"
로브 귀신이 뭔가를 중얼거렸다고 생각했을 때, 좌귀의 신체가 한층 더 커지고 근육이 부풀었다.
아마, 로브 귀신에 의해 강화된 것일 터이다. 테미아와 맞붙고 있었을 좌귀가 굉장한 힘으로 방해를 하러 온다.
좌귀는 다시 한번, 린네를 향해 쇠곤봉을 휘두르려 하지만, 또 테미아에게 한 손으로 제지당한다.
"기가아악!?"
방금 공격보다 위력이 올랐을 텐데, 테미아에 한해서는 여전히 가벼운 공격인 것 같다.
"테미아, 해치워"
"네!"
테미아는 쇠곤봉을 쳐내고, 자신의 무기를 공간 반지에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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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어, 어어……"
지금, 아야가 에이지에게 회복 마법을 걸었다. 아야의 회복 마법 덕에, 곧바로 다리는 상처가 치유되어 움직일 수 있을 수준이 됐다.
"괜찮아? 간신히 린네자식을 만날 수 있게 됐네"
키이치도 에이지들이 있는 곳까지 돌아와서, 에이지의 모습을 확인했다.
"어어, 그것보다, 저 메이드 누구야? 그 귀신의 쇠곤봉을 한 손만으로 막다니……"
"설마, 테미아에게 저런 힘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게일도
예전에 테미아를 만났던 적이 있는데, 그땐 아마추어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테미아는 분위기가 달라서, 강자를 앞으로
해도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 공격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인간인 것인지 의심이 갈 지경이다.
"3명뿐인데 괜찮아!?"
"아, 그렇게 말하고보니……, 주위의 모험가도 물러가라 하다니?"
물러난 것은 에이지들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싸우고 있던 모험가도 물러나 있어서, 부상자의 치료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싸움에 개입하려고 하고 있지 않았다.
"어째서지?"
"그건 저 3명이 강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방해가 될 뿐이야"
"네?"
에이지의 의문에 답한 것은 함께 싸우고 있던 A랭크의 남자였다.
"저 소년과 메이드는 S랭크다. 아직 1명은 A랭크이지만, 우리들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S랭크!?"
"린네 군이……"
린네들의 랭크를 듣고, 에이지들은 경악했다.
"보고 있으면 알 거야. 우리들도 처음엔 의심했었거든"
처음은 거짓으로 랭크를 자칭하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했지만, 이 거리로 공격해 온 마물을 순살한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은 전부 날아간 것이다.
"주위를 보면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모두도 S랭크가 온 것 뿐으로 물러난 것이겠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력의 차이가 너무 분명하니까 말이지"
확실히, 주위의 모험가의 얼굴은 이제 싸움터로 향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말려들지 않도록 떨어져서 관찰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만큼, 린네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저런 귀신 정도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 메이드가 움직이겠군! 저 녀석의 공격은 위험하니 좀 더 떨어지자!!"
"아, 네"
허겁지겁 지금 있는 장소에서 더욱 뒤로 물러났다.
지금은, 테미아의 무기가 공간 반지에서 나오는 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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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반지에서 나온 것은, 레이피어 같은 형태의 검이었다. 레이피어보다는 조금 짧고, 중량이 있던 대검을 사용하던 테미아에겐 뜻밖의 무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다.
"눈을 떠라, 나의 애검. 사구이(地喰 땅을 먹다[발음이 사구이])!!"
검을 지면에 대고, 마력을 담으니, 뭔가가 일어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흙이 검에 먹혀지는 것처럼, 빨려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검은색이었던 지식은 계속해서 흙을 빨아들이고, 테미아의 마력에 의해 굳혀진다. 그리고…………,
"내 사구이로 없애드리죠"
끝에 보인 것은, 크기가 테미아의 배는 되는 것 같은 흙의 검이었다. 흙 자체는 무르지만, 테미아의 마력이 담겨졌기 대문에 철보다 단단해져 있다.
여기까지 일어난 광경을 보았다면, 지식이 마검이라는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예리함이 없기에 찌부러뜨리는 형태가 되지만, 테미아에게는 딱 맞는 검이기도 하다. 뭐라하든, 도신이 나간다 해도 흙과 마력만 있다면 곧바로 수리가 가능하기에, 손대중 없이 전력으로 휘두르는 것이 가능하다.
사구이의 스테이터스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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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 사구이 (地喰)
흙, 광석을 흡수하여 도신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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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합없이 간단하고도 쉬운 설명문이지만, 마검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이 사구이는 테미아 밖에 취급할 수 없기에 결함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째서 결함품이라 말해지냐 하면, 홍희나 별무리와 같이 상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 사구이는 흙이나 광석을 흡수하여 도신으로 바꾼다. 허면, 그 중량은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 대답은,
테미아의 배는 되어보이는 사구이의 중량은, 보이는 그대로의 중량이다.
결함품이라 말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무거운 탓에, 평범한 사람에게는 인기가 없다. 게다가 사용하는 마력량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단순히 힘만 세다고 사용할 수도 없다.
즉, 근력과 마력이 동시에 높은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무게가 톤 단위로 올라가기에, 평범한 인간이 쓸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미아는 평범한 인간이 아닌, 높은 근력과 마력은 갖춘 마인이다.
그렇기에, 즈 사구이는 괴물 박에 취급할 수 없는 대용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기이!?"
"가볍군요. 그렇게나 근육을 부풀리고도, 완전히 쓸모없다니, 김빠지네요"
다른 모험가들이 떨어진 이유도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검이 너무나도 거대하다. 게다가 그것을 가볍게 휘둘러서 주위에 피해를 내는 것이 일상다반사이기에, 말려들지 않도록 멀리 떨어진 것이다.
여기는 문의 근처로, 건물은 조금 떨어져 있어서 피해는 나도 나무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테미아도 주위를 보지 않고, 경고도 하지 않기 때문에 모험가들은 테미아가 싸우기 시작하려고 하면 곧바로 거리를 벌린다.
그것은, 여기에 있는 모험가에게 있어 불문율이다.
"바로 끝내드리죠"
"기이이이이이!!"
좌귀는 쇠곤봉으로 때려 죽이는 전법 밖에 없다. 아까부터 강화까지 받았는데도, 테미아에겐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 일에, 좌귀는 조금씩 공포가 잠식하기 시작한다.
테미아는 곧장 끝내기로 결정하고, 한층 더 사구이에 흙을 흡수시키고 있었다.
3미터 정도에서 더욱 커진다. 4, 6, 8………… 10미터가 되고,
"바닥을 기는 벌레처럼 죽어라"
테미아는 단지, 10미터 정도의 검을 내려찍을 뿐.
쿠콰아아아앙!!
좌귀는 10미터 정도의 검이 굉장한 스피드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벌레와도 같이 찌부러지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미, 1체의 귀신이 사라진 것이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