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소년 -4화- 학문과 자유시간
작가의 말 : 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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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학문에선, 이 세계를 배우는 공부가 된다. 교실과 닮은 방에 모여서, 린네들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린네만은 자신이 가져온 노트가 있고, 다른 사람은 배급된 양피지를 펼치고 있다.
지구에선 유럽의 중세 시대와 비슷하게 되어있는 이 세계에선, 종이는 희소하다.
린네가 가져온 가방의 안에는, 노트도 함께 있어서, 배급된 양피지보다 익숙한 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짐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 지갑이나 과자밖에 없었다.
「자, 시작하죠. 우선은 이 세계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이 세계의 명칭을 알 수 있었는데, 이 세계는 『제아스』라고 한다.
이 나라, 티미네스국은 800년 전에 건국되어서, 인간의 나라 중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다.
인간의 나라라는 건, 다른 종족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질문을 하지 않아도, 다른 종족은 뭐가 있는지 알려줬다.
우선,
왕도인 엘프, 수인, 드워프가 있다. 그 외에도 다른 종족이 있지만, 그것들은 마족 측이 되어있으니, 마족으로 일괄되어 있었다.
마족에는 여러 종족이 있지만, 언어를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로 마인과 마물로 나뉜다. 마인은 지성적이고, 마물보다 현격히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 필요한 정보였고, 그 뒤로는 이 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린네는 필요한 정보만을 노트에 적었다.
이걸로, 오늘의 학문은 끝났다. 사실은 문자를 배우고 싶었지만, 하루 배운다고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판단해서, 내일부터 장기에 걸쳐 배우게 되었다.
린네는 그럼에도 늦을 거라 판단하고, 자유시간에 교사를 불러 세웠다.
이 노트에 가나다라 순으로 적어 달라고 부탁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소년이라고 놀라게 해버렸지만, 소리를 내고, 선뜻 써줬다. 이게 『가』, 다음이 『나』, 라고…………
가르쳐주고 난 뒤, 이렇게 깨끗한 종이가 드문 것인지, 교사는 물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때, 노트는 2권밖에 없으니, 용서해달라고 하고, 그 대신으로 볼펜을 팔아주니, 무려 2개로 금화 4장을 받았다.
그 거래는 아무도 없을 때에 교사와 했으므로, 다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로, 금화 4장을 손에 넣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린네는 생각했다. 문자의 덤으로, 돈의 가치도 배웠다.
동화 1장 1G
은화 1장 100G
금화 1장 10,000G
백은화 1장 1,000,000G
백금화 1장 100,000,000G
라는 것으로 되어있고, 1G가 10원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금화 4장은 대단한 금액이다. 원화로 고치면 40만원이니까.
금화 4장은 많은게 아닌지? 하고 물어봤지만, 볼펜에는 미지의 기술이 있어서, 금화 4장은 적은 금액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평범한 교사는 이런 기술에 걸맞은 돈은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나중에 연구비가 들어오면 준다고 한다.
린네는 그렇게나 돈을 받아도 쓸 곳이 마땅히 없으므로, 금화 4장만으로도 괜찮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어차피, 연구비를 받을 때쯤에는 이미 이곳에 없을 테니까. 만약 그런 큰돈을 받고 있었다고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뒤가 귀찮아지기도 하고)
그건 그렇다 치고, 문자는 그렇게 어렵다고 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후, 주어나 서술어, 동사 같은 문법의 형태도 이해하면, 바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 김에, 교사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도 물어봤다.
다른 사람은 처음으로 다뤄보는 마법의 연습을 하는 사람, 자기수련을 하는 사람, 방에서 쉬는 사람 등으로 나뉘었는데, 린네는 도서관과 비슷한 곳에서 책을 읽고, 문자를 연습하고 있었다.
「린네 군~, 있어?」
하고, 목소리가 들려서, 문이 있는 쪽으로 눈을 향하니, 아야가 서있었다.
「아야 씨?」
「아, 있다! ……어라, 책을 읽고 있는 거야?」
「네, 문자를 배웠으니까 책을 읽고, 공부를 해둘까 하고 생각해서요」
「벌써 문자를 배운 거야!?」
정말이라면 내일의 학문에서 문자를 가르쳐주는데, 린네는 이미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이 된다.
「저기, 빠르게 문자를 배워서 어떻게 하려고?」
내일까지 기다리면, 문자를 배우는데, 일부러 교사에게 가르쳐달라고 한 린네가 신기했다.
조만간 여기를 나간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본심을 숨긴 채로, 진실을 말한다.
「책을 빨리 읽고 싶었으니까요. 여기는 일본어로 쓰여있는 책이 없어서」
「아―, 그렇구나. 소설을 읽고 있었다고 했었지」
간단하게 납득한 아야는, 그대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고 보니, 저를 찾고 계셨는데, 무슨 용무가?」
「으응, 린네 군의 모습이 안 보여서 찾고 있었던 것뿐이야」
「그랬군요. 아야 씨는 지금부터 뭔가 예정이 있으신가요?」
「우―응, 없네. 마법 연습을 하고 싶어도 오전의 훈련에서 마력을 전부 써버려서 힘드네」
아야는 책이 쌓여있는 책상에 고개를 떨궜다.
그 모습에 쓴웃음을 짓는 린네. 용무가 있는 게 아니고, 단지 린네를 찾고 있던 것뿐이라면 이대로 책을 읽어도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시선을 책으로 되돌린다.
린네는 이미 문자를 외웠고, 문장의 내용도 이해하고 있었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빨리 외웠네……)
린네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고, 학교 공부도 여유롭게 만점을 받고 있다. 훈련이 없는 날은 달리거나, 공부를 하거나 소설을 읽는 것 정도밖에 할 일이 없어서, 공부는 다른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심심해……」
아야는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여기에선 남는 시간을 때울만한 텔레비전, 컴퓨터, 게임 같은 게 없기 때문이다.
아야는 라이트노벨이나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법이 있는 세계에 와서 조금 두근거렸지만, 텔레비전과 게임 등이 없는 것은 현대인인 아야에겐 충격이었다.
마력도 바닥나고, 할 일이 없는 아야는 린네와 말하는 것밖에 즐길만한 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정작 린네는 이미 할 일을 찾아서, 스스로 문자를 배우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걸 보고서…………
(멋지다……)
살짝 얼굴을 붉히고, 강한 고동을 린네에게 들키지 않도록 억제하고 있었다.
(나는, 린네를 좋아해버린 거야? 남동생 같은 게 아니라……?)
처음에는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돌보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앞가림을 잘하고, 전의 세계에서의 얘기를 듣고, 자신보다도 어른이라고 느껴서…………
사랑을 했다.
(사, 사랑한다고? 아직 초등학생의 나이인 아이인데?)
전의 세계에서의 윤리관이 이성에 붙어있었다. 아직 11살인 린네를 좋아해도 괜찮을까? 라고.
(저쪽은 나를 누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그런 생각을 했더니, 조금 침울해졌다. 지금까지 누나로써 행동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지만…………마음속의 답답함은 풀리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어느 도서관에선, 소년은 책을 읽고 있고, 얼굴에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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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다음 이야기는 내일 아침에 갱신됩니다.
감상과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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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