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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컬렉터 -58화- (3장 19화) 두 명의 만남은 카레와 함께(루실 시점)

메루루인 2017. 12. 12. 20:46

돌연 내가 만든 생선구이의 습격이 있었지만, 아무튼, 저에게 걸리면 그 정도는 여유롭습니다.
 타라도 잘 해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나의 두 명의 부하 중 한 사람입니다.

“아……그”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네……”
“……”

 거기에 있던 것은, 금빛의 머리카락의 코마보다 조금 연상의 여성. 허리에 차고 있는 검, 철 경갑을 보면 검사인건가 하고 생각할 법 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를 알고 있다.
 영상 수신기로 본 적이 있다. 코마와 함께 타라, 한 때 고리키와 싸우고 있던 여자 용사 크리스티나.
 나는 타라에게 가까이 가서, 타라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통신 이어링을 작동시켰다.

“무슨 일이야?, 루실,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코마, 크리스티나야. 용사 크리스티나가 여기에 왔어”
“그런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군.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로 온 건가”

 아무래도, 그 여자 용사가 여기에 오는 것은 코마에게 있어서는 상정내의 사건이었던 것 같다.
 혼자만 놀란 게 뭔가 손해 본 기분이다.

“통신 이어링은 작동시킨 채로 해 두고. 나와 코멧짱의 이름은 말하지 마”

 들키면 여러 가지 귀찮다, 그렇게 말하는 코마에게, “알았어”라고 나는 대답했다.

“그런 연유로, 코멧짱은 여기에 있어. 클트는 집중해”

 그렇다 치더라도 용사인가.
 아버님을 넘어뜨렸던 것도 7명의 용사였다.
 코마가 여자 용사의 종자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용사 그 자체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오히려 최악이라고 해도 괜찮다.

“무슨 용건이라도?”

 하고 적대심을 다 숨기지 못하고, 나는 그렇게 물었다. 

“저는 크리스티나라고 합니다. 어제, 지상으로부터--”
“알고 있어. 용사 크리스티나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여자 용사는 의아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아무튼, 자기소개를 하기 전에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랬을 것이다.

“응, 나는 용사가 싫어”
“어, 어째서죠?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직업입니다!”

 필사적으로 용사에 대해서 변명하는 여자 용사에게 나의 분노의 게이지는 최고조가 되었다.
 적어도, 아버님은 미궁의 깊은 곳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음대로 침입해 온 인간 용사에게 불합리하게 살해당했다.
 그것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잠꼬대는 자면서 해주었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 위해? 인정받고 싶은 것은 자신을 위해서겠지? 자신을 위해서 자신에게 있어 적당한 정의를 내세우는 것이 용사야”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의 아버지는 훌륭한 용사였습니다!”
“훌륭하게 자신의 정의를 관철했군요. 자신만을 위한 것을...”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여자 용사는 말대답하려고 입을 다문다.
 타라가 나의 옆으로 온다.

“루실님, 말이 지나치십니다.”
“……흥”

 알고 있어.
 코마에게도 이 여자 용사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그녀가 정말로 바보이고, 터무니없이 정직하고, 터무니없이 성실하고, 정말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용사라고 믿고 있다.
 그런 것은 알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루실님은 용사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타라가 나를 대신해서 사죄한다.
 마치 내가 나쁜 짓을 한 것 같다.

“응, 당연하지. 내 아버지는 용사 때문에 죽었으니까”
“당신도 아버지가……없는 거야?”

 여자 용사가 조금 쇼크를 받은 것처럼 말한다.

“당신도……그렇다면 너도……그래”

 그래. 이 여자 용사의 부친도 죽은 거군.

“나도 몰랐다. 그런가, 그래서 크리스가 용사가 되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던 건가”

 통신 이어링으로부터 코마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부친을 위해서 열심히 용사기 되기 위해 노력한 것 입니까.

 뭔가, 저와 닮았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고,

“점잖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솔직하게 사과했다.

“ 나는 사정을 잘 모릅니다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티나군요. 나는 르치미나?시피르. 부를 때는 루실이라고 불러줘. 다들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까.”
“그럼, 저도 크리스로 좋습니다, 루실짱”
“루실짱……후~, 뭐, 좋아요……그렇게 불러도.”


 나, 2700살이니까 “짱”이라고 불릴 나이는 아니지만.

“좋겠네, 루실짱……풋”

 통신 이어링의 저 편에서 코마가 왠지 모르게 폭소하고 있다.
 응, 나중에 확실히 벌을 줘야겠습니다.
 코마에게 대한 분노 때문에, 크리스에 대한 분노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루실, 크리스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정보를 모아 줘. 카레라면 아직 남아있으니까”

 코마로가 지시한다.
 정말, 사람 쓰는 법이 거칩니다.

“크리스는 점심은 아직이죠?”
“네? 그것까지 받기에는 송구스럽습니다만.”

 크리스는 거절했지만, 여기서 거절당하면 곤란하다.

“괜찮아……어차피 많이 있고. 타라, 부탁할게”
“알았습니다”

 타라는 그렇게 말하고 주방에 가서, 카레를 준비하러 갔다.
 나는 그 사이에, 크리스를 의자에 앉게 한다.
 그 직후 타라는 카레를 담은 접시를 테이블 위에 두고, 크리스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말씀 드리는 것이 늦었습니다. 타라 라고 합니다. 루실님의 파트너가 우리 주라고 하는 관계입니다”
“저기, 타라는 나의 부하잖아!”
“그 계약은 벌써 해제되고 있습니다. 코……굿 누님도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마와의 주종 관계도, 코마가 아버님의 영혼을 삼켜 버려서 해제됐었다.
“……에―”하고 싫어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튼, 코마의 부하라면 나의 부하이기도 하고, 별로 상관없나.

“카레라고 하는 요리예요. 매우 맛있어요”
“예전에 굿 누님이 주께 배운 요리입니다. 여러 향신료를 조합해 만든 소스를 밥에 올린 작품으로 맛이 일품입니다”
“복수의 향신료? 소금, 후추와 고추 이외에 향신료가 있습니까?”

 아무래도, 크리스는 요리에 관해서는 무지한 것 같다.

“있어요. 덧붙여서, 이 카레에 들어가 있는 향신료는 통상의 후추……즉, 블랙 페퍼와 화이트 페퍼 외에, 쿠민, 코리안다, 카르다몬, 올스피스, 타메릭크, 칠레-페파, 신나몬, 그 외에 소금도 들어간 거야”

 코멧이 메모를 보면서 카레를 만들고 있던 것을 나는 보고 있었으므로, 거침없이 향신료의 이름을 나열한다.
 게다가, 크리스 뿐만이 아니라 타라도 감탄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정도는 당연합니다. 저도 요리 공부는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이야말로 맛있는 요리를 코마에 먹이고 싶기 때문에.
 아무튼, 지금은 요리를 할 수 없다.

“요리를 시켜 주진 않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리스는 조금 동정이 담긴 눈으로 이쪽을 본다.
 동정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동정 받는 건 오히려 내 쪽이니까”

 코마, 시끄러. 랄까, 사람의 마음을 읽지 마.
 우선, 나는 크리스에 카레를 먹으라고 재촉하고,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아, 맛있다”
“그렇지? 그렇지만, 나는 초콜릿 쪽을 좋아하지만”

 색은 닮아 있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그래서, 크리스는 어째서 여기에 왔어?”
“아, 그건 말이죠--”

 크리스가 설명을 시작했다.
 그럼 결국은 해적이 약을 훔친 탓으로, 많은 사람이 병으로 괴로워하고 있으니 약을 되찾으러 왔다.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라? 이 섬에도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들을 위해서 해적이 약을 훔친 것인데?
 이것은……

“아니나 다를까 속고 있군”

 아, 생각났다. 크리스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코멧짱, 가면을 쓰고 이것을 가져 가 주지 않을래? 대사는--”

 코마가 코멧에 연기 지도를 했다.
 코멧짱에 가져오게 하는 것 보다는 클트에 가져오게 하는 것이 좋을 텐데.
 그렇게 생각했지만, 코멧이 가져온 나무상자의 양으로 납득했다.
 그 정도로 많은 양, 클트는 옮길 수 없네요.

“요컨대, 약이 필요한 거군요”

“에?”

 코멧이 갑자기 말을 걸자, 크리스가 돌아 본다.
 은빛 가면……코마, 꽤 좋은 센스군. 나의 머리카락과 잘 맞을 것 같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굿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님께서 찾는 약은 이쪽입니다”
“네?”

 테이블 위에 놓여진 나무상자를 크리스가 열어본다.
 안에는 약병이 가득 들어가 있었다.

“이것이……약?”

 그 때, 크리스의 통신 이어링이 울었다.

“아, 코마씨”
“조금 전, 해적들과 얘기가 끝났어. 풍토병을 치료하는 약은 전부 돌려준다고 했어. 너는 그것들을, 직접 병원에 보내”
“코마씨, 뒤에서 해적과 교섭하고 있었습니까?”
“아, 1상자 정도는 의뢰주에게 건네주어도 좋으니까, 나머지는 직접, 작은 병원에 보내. 꼭 그렇게 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면  그 편이 빠르니까”
“아, 알겠습니다!”

 나의 통신 이어링으로도 코마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크리스, 코마에게 보기 좋게 속고 있어요.

 이런 바보 같은 용사에게……후~……화나 있는 자신이 바보 같아졌어요.
 아버님을 죽인 용사와는 완전히 다른 인종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 벌써 가는 거야?”

 아이템 가방에 약을 넣고 돌아가려는 크리스에게 묻는다.

“예, 감사했습니다, 루실 짱! 또 기회가 있으면 만납시다.”
“용사는 싫지만 크리스는 조금 인정해 줄게요.”

 분하지만, 바보에게는 이길 수 없어요.

“좋은 녀석이지, 크리스는”

 코마가 통신 이어링 너머로 묻는다.

“예, 좋은 바보군요”

 나는 솔직하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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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루실이보기에도 크리스는 바보같이 좋은 녀석입니다!
나쁜게 말하자면 겁나게 멍청합니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7352ct/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