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103화- 고양이

메루루인 2018. 6. 13. 23:21

103. 고양이

미야-, 미야-. 연약한 작은 울음 소리가 고양이 꼬리 정류장 한 구석에서 나온다.
거기에는 갓 태어난 세마리의 작은 새끼의 어머니인 토이의 주위에서 비틀비틀를
위태롭게 걷고 있었다.

"!... 작고~ 이쁘게 생겼어!"

지크하르트의 작은 손바닥과 비슷한 크기만큼 작디 작은 새끼들 아직 태어난 직후이기 때문에 만지기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크하르트는 만족스럽게 새끼들을 보고 있다.

"꼬마는 고양이를 보는 것이 처음이니?"
"아니, 전에 본 적 있어 하지만 이 애들보다 컸어"

즉, 정말 갓난 새끼 고양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좋은 경험이 생겼다고. 리지는 지크하르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고양이는 여러가지로 돌보는 게 힘들어 그러니까 말이야. 건드리고 싶은지도 모르지만 며칠은 참아줘"
"응, 괜찮아!고양이님 잘 키우길 바라니까, 지크 참을거야!"

그렇게는 말하지만 만지고 싶어 정신이 없는 것일까. 불안한 표정으로 몸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만 보고 있자. 지크하르트를 따르는 새하얀 고양이가 " 냐아"라며 바짝 다가왔다.

"와아, 소금!같이 놀까?"

번쩍 안아 그 얼굴을 보자, 지크하르트의 얼굴을 그 부드러워보이는 이 육구로 툭툭 두드려온다.
새끼 고양이만 보지 말라고 마치 그렇게 호소하는 듯한 그 행동에. 지크하르트는 팔 안의 소금을 더욱 꼭 끌어안고 그 따뜻한 몸에 볼을 비빈다.

"……꽤나 도련님을 따르고있구나 "

너무 사람을 따르지 않는 소금이 지크하르트에 따른다는 것을 보고 리지는 조금 놀라면서 눈을 부릅뜨고 무심코 그런 말을 말하다.

"에헤헤헷, 아저씨와 토이처럼 사이 좋게 될거야!"

리지와 토이의 관계가 무척 부러웠던 것이다. 지크하르트는 소금을 끌어안으며 그렇게 말한다. 소금도 싫지 않은 듯 팔 속에서 기분 좋게 눈을 감고 있다. 그 팔 속이 정말 안심할수 있는 모양이다.
그 뒤 소금과 강아지 풀로 놀기 시작하는 지크하르트지만 알고보면 많은 고양이들이 지크하르트가 지닌 강아지 풀을 노리고 뛰는 상황이었다.

"히야아아아!"

점차 늘어나는 고양이들이 강아지 풀을 사수할 수 있도록, 지크하르트는 저쪽으로 휙, 이리로 휙. 뛰어다닌다. 그 뒤를 쫓아 고양이들이 토도도도도 따라간다.
고양이를 놀아주고 있는지 고양이가 놀아주고 있는지 모든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리지의 입에서 무의식 중에 웃음이 넘쳤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65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