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92화- 모의전 개시

메루루인 2018. 6. 13. 23:17

92. 모의전 개시

넓디 넓은 훈련장. 그 중앙에, 지크하르트와 한 명의 모험자의 남자가 서있었다.

"저기, 지크는 지크라고해, 형의 이름은 뭐야?"
"……콜토"
"콜트, 콜토……응, 지크 기억했어! 잘 부탁해!"

지크하르트에게서 순수한 눈동자가 향해진, 모험자의 남성 콜토는 "칫"이라며 노골적으로 혀를 찼다. 다섯살 아이이다, 조금 강하게 싫은 소리를 하나 하면 울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하지만 그의 예상을 뒤엎고, 지크하르트는 신경 쓰는 모습은 없다. 그러기는 커녕 이렇게 모의전을 하게 되더라도 즐겁게 하고 있다.

"메르랑 보르 이외의 사람과 싸우는 것 오랜만이네, 쇼콜라"

지크하르트가 웅크리고 옆에 서있는 쇼콜라에게 그렇게 묻자. 쇼콜라는 종종거리며 두 손을 움직이며 대답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지크하르트에게 전달하고 있다. 자신을 가리키며 콜트에게 손을 휙 휙 붙들고 그리고 슛슛 제 빠르게 잽을 날린다.

"응……?"

 도대체 뭘 전하고 싶은 걸까. 지크하르트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지크하르트를 가리키며 오도카니 앉는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가리키면서, 콜트에 손을 휙휙 젓고 잽을 날린다.

"쇼콜라가 싸울테니까, 지크는 앉아서 보고 있으라고?"

그게 정답인 건지. 쇼콜라는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이고, 맡겨두라고 하는것처럼 자신의 가슴을 탁탁 두드린다. 지크하르트는 자신도 싸우고 싶은데. 쇼콜라가 싸우고 싶다면 이번에는 양보해도 괜찮겠지,라고. 쇼콜라의 말대로 그 자리에 오도카니 웅크려 앉는다.

"지크 대신 쇼콜라가 싸우니 잘부탁해"
"뭐...?"

 다섯살 어린이가 상대라고만 해도 까불지 말라는 마음으로 가득하고 있으련만. 그 상대가 다섯살 어린이가 데리고 있던 인형이라니, 콜트가 화내지 않을 리 없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얼굴은 분노로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간다.

" 까부는 것도 적당히 해라.....이 애송이가..."

본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살기를 향하지만. 그래도 지크하르트는 생각했던 기색 없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뿐만 아니라 "쇼콜라 힘 내라-" 같은 응원하며 전혀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쇼콜라는 쇼콜라 나름 의욕이 충분한 것이다. 잽 잽 어퍼  몸을 슛슛 움직이고 있다. 절도 있는 좋은 움직임이다. 역시 매일 지크하르트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까?

"서로 준비는 된 것 같구나"

 금방이라도 지크하르트와 쇼콜라를 해칠 것 같은 콜트의 모습을 보고 리츠가 둘에게 다가간다

"심판은 내가 하겠다 "

두 사람도 그것에 이견이 없는 것일까. 끄덕이고 서로 자세를 취한다.
콜트는 양손 검을 쇼콜라는 맨손으로 자세를.
인형과 성인 남자라는 묘한 조합이지만, 양자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역전의 맹장의 그것이라 할 만하다.
 
콜트는 B등급의 모험자이다. 역전의 맹장이라 해도 이해할수 있지만 곰 인형이 여러 장소를 밟고 있는 전사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세에 틈은 없기에 깔보기는 어렵다.

"그럼...시작!"

리지의 그 말에 의한 베테랑 모험자 vs곰 인형이라는 수수께끼의 전쟁의 불이 끊어 빠뜨렸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489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