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81화- 특례

메루루인 2018. 6. 13. 23:13

81. 특례

이사루가 길드의 안쪽으로 들어간 지 십분 가량 지났지만 아직 그가 돌아올 기색은 없다.
지크하르트들이 병설되고 있는 술집으로 가고, 음료를 주문하고 휴식을 취한다. 의뢰를 하고 온 지크하르트는 물론, 메르 에리나와 보르시앙도 지크하르트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갈증이 나는 것이다.

"지크, E등급으로 되지 않는 걸까……"

아까의 대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지크하르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불쑥 샌다.
메르 에리나와 보르시앙도 처음에는 그것을 우려하고 있었지만, 승격을 못한다면, 지크하르트의 모험자증을 가져가는 이유를 모르는것이다. 즉, 거의 승격은 확실하다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험자증을 만드는 일이라면 이렇게 기다리는 경우는 없다.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메르 에리나의 초조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늘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폭발 하는 게 아닌가할때 점차 움직임이 보인다.
길드 직원의 남자가 한명, 지크하르트들의 앞으로 찾아온 것이다.

 낯선 남자의 접근에, 지크하르트는 흠칫 어깨를 떨고 의자에서 내려와, 옆자리의 메르 에리나의 무릎 위로 기어오른다. 지크하르트에게 말을 걸려던 남자는 피해져 버린 것에 가벼운 충격을 받고도 대신 메르 에리나에게 말을 건넨다.

"지부장이 응접실까지 오라고 하십니다만……"
"알겠다"

지크하르트들을 응접실로 부른다는 것은. 이 자리에서는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일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이렇게 불리는 것도 어느 정도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고 보면, 의외로 긴장하고 만다.

"메르..."

지크하르트가 걱정스러운 음색으로 메르 에리나의 이름을 부른다. 작은 손으로 꼭 옷을 쥐는 작은 주인을 끌어안고, 세 사람은 길드 직원의 남성의 안내로 응접실로 향한다.
안내된 방에서는 이사루가 기다리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지크하르트의 것인모험자증이 놓여있었다. 그러나 보통의 모험자증과는 어딘가 다르다.

" 불러내서 미안하다. 일단 앉아 주겠나?"
 
그렇게 말하고 지크하르트들은 삼인용 소파에 앉았다. 지크하르트는 여전히 메르 에리나에게 매달린 채 떨어지질 않아 메르 에리나의 무릎 위이다.

"지크 군의 승격에 대한 걸로, 조금 이야기가 있다"
"무슨 문제라도?"
"혼자 마물을 쓰러뜨릴수 없는것이 역시 승격에 걸려버린다"
"그것은 즉, 승진할 수 없다는 건가?"

메르 에리나에게서 발산되는 차가운 음색에 이사루는 무심코 얼굴을 경직시킨다.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진다.

"아니, 혼자면 쓰러뜨리질 못할뿐, 제대로 파티를 짜고 싸우는 선에서는 도우미로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 E등급을 올려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뭐가 문제인가요?"
"혼자 행동하려면 F랭크의 의뢰가 한정된다는 점이 문제인게다. 하지만 실력은 있으니까 어떻게든 안 되겠느냐고 본부의 길드장과 조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크하르트는 어리기 때문에 실력이 있어도 그것에 따른 행동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이사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여 버린 것이다. 거기에서 수도 하우토스터드의 길드장에게 연락을 한것으로 조건부의 승격을 했다.

"그 결과가 이 지크군의 새로운 모험자증이다"
 
숙인 채 내민 모험자증을 받아 보면 그것은 지금까지와 같은 녹색...F등급을 나타내는 색의 카드였다. 다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테두리가 E등급을 나타내는 청색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드 아래에 덧붙여서 『 보호자 동반에 한 E등급으로 』라고 씌어 있었다.
즉, 지크하르트 혼자 행동하게 되면 F등급이 되어 버리지만 보호자인 메르 에리나 보르시앙이 함께 있을 경우에 한해 E등급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르 에리나는 A등급이므로 E등급인 지크하르트, 보르시앙과 함께 의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경우의 보호자란 주로 보르시앙이다.

"지크의 카드, 보르것과 달라?"
"지크님의 것은 특별제작이라고 합니다. 저와
함께 의뢰를 받으면 E등급으로 의뢰를 받는 것이 가능한것 같습니다만 혼자서 의뢰 받을 때는 F랭크가 된다고 합니다"
" 그런가 뭐~항상 보르와 함께니까 관계 없네"
" 그렇군요 "

지크하르트가 혼자서 의뢰를 받지 않기 때문에 별로 필요 없는 조치인 것은 이사루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같은 조치를 내렸지만, 만의 하나라는 것도 있다. 어떠한 대책을 세울 필요는 있었던 것이다.

"지크 너도 오늘부터 E등급으로 승격이다, 축하한다"

그렇게 말하고 이사루가 손을 내밀었다. 지크하르트는 쭈뼛쭈뼛 하지만 똑같이 손을 내민다. 작은 그 손에서 이사루의 검지와 중지를 꽉 잡고 악수하는 것이었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339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