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73화- 꿈

메루루인 2018. 6. 13. 23:09

73. 꿈

아직 숙소가 그렇게 바쁘지 않은 오전에 지크하르트는 아래층에서 고양이들과 어울리며 아론과 말하고 있었다.

"고양이님, 재롱 부리는 고양이님"

손에 든 강아지 풀을 위로 아래로 오른쪽 왼쪽으로. 여기저기로 움직이는 고양이를 보고는 즐거운 듯이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 지크하르트를 지켜보는 보르시앙. 그리고 메르 에리나은 현재 세탁에 쫓기고 있다.

"그래서, 지크는 안개꽃 이란걸 고른거야-"

지크하르트가 지금 말하는 내용은 얼마 전 들른 꽃집이야기다. 여러 종류의 꽃이 팔던 것이 마음에 든 것이다.

"그래?. 방에 장식하고 있던 꽃은 지크 군이 고른 거구나"
" 맞아-. 하지만  꽃씨에게 고양이씨가 장난치지 않을까 걱정이네"

작은 꽃을 많이 피운 안개꽃은 약간의 바람으로도 흔들흔들 한다. 확실히 그런 흔들리는 꽃을 보면 고양이들은 장난치고 싶게 될지도 모른다.

"지크군들이 없는 동안 고양이를 방에 넣지 않도록 하니까 괜찮아."
"그럼 안심이야-"

그렇게 높은 위치에 강아지 풀을 올리면 장난치는 고양이들은 일제히 점프한다. 그러나, 목표까지 오지 않고 그대로 착지한다.

"후우, 좀 지쳤어 "

강아지 풀만 흔들흔들 움직이면 되는 것이지만, 지크하르트는 강아지 풀과 함께 몸도 크게 움직이고 있다. 그 때문인지, 호흡이 조금 빨라지고 가볍게 운동한 뒤처럼 되어 있다.

뭐, 실제 고양이들과 가벼운 운동을 하던 느낌인데.

"지크 군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고...이제 다른 걸로 무엇을 좋아하니?"
"음-, 메르랑 보르 쇼콜라와 타르트 푸딩 거기에 리아도 좋아하고-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구, 단것도 좋아ー. 아, 아론 씨도 좋아!그리고 그리고……"

 차례로 지크하르트의 입에서 튀어 나오는 『 좋아해』에 아론은 무의식중에 미소를 띄운다.

"그래?, 지크 군은 좋아하는게 많이 있구나. 그럼 장래 무엇이 될지 궁금하네"
"장래……?"
"그래,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이야"

 그 아론의 질문에 당황하는 보르시앙

지크하르트에게는 계속"커서 훌륭한 마왕님이 되세요"라고 말해 왔다. 지크하르트 자신도 "모두를 지키는 훌륭한 마왕이 된다"라고 자주 말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마왕이 된다"등이라고 대답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크는 말이지, 커서, 꽃집 점원씨가 되고싶어. 메르과 보르도 함께 있고, 쇼콜라들도 함께, 모두 같이 살거야. 가끔 보르가 동물 씨들 불러 주고, 꽃과 동물들이 가득한 가게에 살거야."
"모두 잘 사는 꽃집인가, 멋진데"
"지금까지 말야, 보르에게 많이 사달라 해서 꽃의 여러가지를 배웠어. 지크 열심히 할거야"

확실히 화초는 가르쳤는데 그것은 꽃집이 되기 위한게 아니라고. 보르시앙은 내심 츳코미를 넣는데 그것을 발설해서 부정할 수 없다. 작은 마왕님의 꿈을 깨는 것은 될 리 없어. 하지만 마왕님이 꽃 가게의 이름은 『 마왕 화원 』이라고 지은걸 무심코 생각해서.

너무 어울리는 거에.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작은 마왕님을 보며 혼자 키득 키득 웃음을 흘리는 것이었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226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