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마왕님 -68화- 숙취
68. 숙취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시간 아침.
지크하르트는 침대에서 나와 옆에 자던 보르시앙을 깨운다.
" 보르 일어나. 일~어~나~"
"음-……지크님?무슨 일이세요?"
보르시앙은 큰 하품을 하면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면 쇼콜라들을 두 팔 가득 안고 있는 지크하르트를 끌어안았다. 아직 침대 위에 있는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면 그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 준다.
"훈련! 훈련하자!"
"훈련이라니……아직 밖이 캄캄한데요?"
"저쪽은 좀더 밝아"
그렇게 말하고 지크하르트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방문의 방향. 문 저쪽은 복도가 있지만 복도를 끼고 반대 측에도 방이 있어서, 그쪽에 창문은 없다. 설마지만 지크하르트의 말투를 보면.
"설마 혼자서 밖에 나갔나요?"
"아니, 고양이 씨와 아론 씨와 함께야"
그런 말을 듣고 겨우 지크하르트가 함께 잤을 고양이의 모습이 없음을 알아차린다. 아무래도 고양이를 아론에게 돌려줄 때 본 것 같다.혼자 밖에 나온 것은 아닌것에 휴우 한숨 돌리고. 그리고 겨우 찾아오는 두통과 메스꺼움에 무심코 머리를 누른다.
"아-……역시 좀 마셨나?"
지크하르트가 일어나기 세시간 전까지 술집에서 다른 모험자들과 술을 나누던 보르시앙은 수면 부족과 가벼운 숙취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지크하르트는 가차 없이 보르시앙을 흔든다.
" 보르 빨리 빨리 가자."
"잠깐, 지크님 흔들지 마세요..."
지크하르트가 깨워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킨 보르시앙이었지만, 역시 흔들면 일어나 있는것은 불가능한지 그대로 뒤로 툭 쓰러진다.
"으..……기분 나빠 "
토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이 울렁거려서 안정되지 않다. 가만히 있으니까 괜찮지만 지금 심한 운동을 하면 확실히 토한다. 하지만 작은 마왕님은 함께 훈련하길 원하고 있다.
어떡하지,라고 보르시앙이 고민하고 메일 에리나에게 드문 도움을 청하고 주었다.
"지크님. 오라버니는 어젯밤 늦게까지 모험자들과 정보 교환을 하고 있어서 전혀 못 잤어요. 좀 더 자게 해드릴까요? 훈련은 제가 어울려 드릴테니"
"……그래?, 아쉽네.."
쑥 침대 위에서 뛰어내린 지크하르트는 보르시앙 쪽으로 뒤돌아보고는 말한다.
"그리고, 보르 술을 마셔도 휩쓸리지 마라 라구?"
예상도 하지 못한 그 말에 보르시앙은 "죄송합니다……"라고 힘 없게 말해 메르 에리나는 무심코 풋이라고 터뜨리고 말았다.
"지크님,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요?"
"그리고 어제받은 그림책에 있었어"
술은 마셔도 휩쓸리지 마라, 그런 말이 실린 그림책은 어떤 것인가.....한번도 읽어 보지 못한 메르 에리나는 그 눈을 번득이는 것이었다.
"…… 그래도 잘도 제가 술을 마신것을 알았네요"
" 보르 술 냄새가 났어"
"……거듭 죄송합니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178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