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재중)/나는 작은 마왕님

나는 작은 마왕님 -52화- 고기

메루루인 2018. 6. 13. 23:02

52.고기

 저녁에 고기를 먹고 싶어、라고 하는 작은 마왕님으로부터의 엉뚱한 말에。보존식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메르에리나와 보르시앙은 무심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고기라면 건육이 있다、라면서 그것을 내며 본 것이지만、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아。한입 먹고 그대로「이거 고기 아냐」라고 되물리쳐져 버렸다。건육도 훌륭한 고기라고 하는데。

「지크님、여행동안은 한정된 식량으로 변통(1) 하는거에요。저것이 먹고 싶다, 이것이 먹고 싶다고 무리를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샤냥해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책에 쓰여 있었어」
「그것은、그런 일도 있지만……」
「고기는 사냥하면 먹을 수 있어」
「벌써 날도 저물어서 사냥하러 가기에는 위험합니다。오늘은 단념해 주세요」
「에ー……」
「저기 말이죠、주위의 다른 여러분도 고기 같은 사치스러운 것을 먹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언제나라면 의외로 금방 포기하는데、오늘은 유난히 버티고 있다。왜 거기까지 고기에 집착하는 걸까。

「뭔가 어떻게 해서도 고기가 먹고 싶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별들이 잘보이는 아래에서 모탁불을 쬐며、꼬치에 꽂은 고기를 익혀、그것을 궁시렁거리며 먹는다。책에 쓰여있어서、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과연、쭉 성안에서 지낸 작은 마왕님의 자그만 꿈같은 것、이라는 걸까。
 그리고 오늘이 그 꿈을 실현하는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는 일 일것이다。

「……오라버님、어땋게든 될 거 같아요?」
「여유」

 보르시앙은 그렇게 대답하고、활을 한손에 쥐고 가까이 있는 숲에 들어간다。
 그리고、그 말을 들은 메르에리나는 모닥불과 고기를 찌르기 위한 꼬치의 준비를 시작한다。

「지크님、지금 오라버님이 고기를 사냥해 올것이기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진짜!? 해냈다!」

 너무 버릇없이 없다고 응석부리게 할 수는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아루래도 이 작은 마왕님의 사랑스러운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다。

「고오기-、고오기이-!」

 준비를 하고 있는 메르에리나의 주위를、꽁총깡총 뛰어 오르며。즐거운 듯한 지크하르트를 지켜보면서。
 메르에리나는 스프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야채를 꼬치에찔러、고기와 함께 구울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였다。
 그 후、제대로 핏물을 제거한 새 몇마리를 가져온 보르시앙。
 그 많은 고기는、달ㄴ 승합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다。그날 밤은 결국 큰 모닥불에 모두가 에워싸고、작은 연회가 열리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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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의 공간
(1) : 형편과 경우에 따라서 일을 융통성 있게 잘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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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204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