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마왕님 -4화- 재능의 낭비 2
4. 재능의 낭비 2
마왕성에 있는 단련장의 한쪽 구석。지크 하르트는 거기서 활의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천천히라도 좋으니까 힘껏 현을 당겨서……거기서 손을 놓는다」
배운 대로、작은 활을 힘껏 당겨、화살을 발사한다。
지크 하르트가 쏜 화살은 비실비실하게 호를 그리며 공중을 날아、쏜 위치로부터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툭하고 떨어졌다。
본래라면 그 위력이 없음、비거리가 없음에 낙담하는 것이지만、지크 하르트는 그렇지 않았다。
「날았다! 보루、날았다구!」
흥분한 기색에 스승인 보루는、보르 시안에게 그렇게 말하는 음색은、기쁨으로 가득 차있었다。
「해냈네요、마왕님」
보르 시안은 그렇게 말하고 지크 하르트의 머리를 어루만져 준다。본래라면、마왕에게 그러한 행위를 실시하는 건 안되는 일이지만、보르 시안에게 있어、이 작은 마왕님은 나이 차이가 있는 동생 같은 존재였다。또、지크 하르트 자신이 오빠 같은 보르 시안을 그리워하고 있는 일도 있어、머리를 어루만져지는 것을、싫어하는 일은 없다。
「쇼콜라도 봤어? 활、날았다구!」
옆에 놓여 있던 곰의 봉제인형 쇼콜라에게、그렇게 말을 걸면。지금까지 가만히 앉아 있었음이 분명한 쇼콜라는 일어서、축하합니다 라고 말하는 듯이 양손을 피코 피코 하고 움직였다。
그것을 본 보르 시안은、무심코 굳어졌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쭉 지크 하르트의 근처에 앉아있던 곰의 봉제인형。어젯밤、여동생인 메르 에리나에게 만들어져 받은 것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 조금 전、연습을 시작하기 전이다。
「……마왕님、지금、그 봉제인형 움직인 겁니까?」
「봉제인형이 아니라 쇼콜라 자나」
아니、지금은 이름은 어떻든 간에。그것 보다도 보르 시안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그 봉제인형이 움직였는가 어떤가、라는 것이다。
「쇼콜라는、움직이는 겁니까?」
그 여동생이 마술에 자신이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설마 이렇게 솜씨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는……、이라고。보르 시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있잖아、움직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아침에 마술로 움직이게 했어」
「엣、마왕님이 하신 겁니까?」
「그렇다구ー」
시원스러운 긍정의 말에。그렇다구ー、가 아니야! 라고。보르 시안은 마음속으로 무심코 츳코미를 넣는다。
봉제인형은 움직인다。게다가、조종하는 것도 아니고、마치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건。어느 정도의 고도의 마술이라는 걸까。
메르 에리나로부터「마왕님의 마술의 재능은 이상합니다」라고는 듣고 있던 것이지만、보르 시안의 예상에 아득히 앞서가는 그 재능에、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크 하르트가 화살을 날릴 수 있던 것이 기쁜 건가、그렇지 않으면 다음도 힘내라 라는 듯이 응원을 하고 있는 것인가。춤추는 곰의 봉제인형。그리고、그것을「귀엽네에-」라고 응시하는 작은 마왕。
그 광경은 실로 사랑스러운 훈훈한 것이지만、보르 시안은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 따위、없었다。
――――우와아、이거、진짜 재능의 낭비가 아니야?
이것에게 전투 능력을 가지게 한다면 최강의 병사가 완성될지도 모른다。그렇게 생각하면、어느 의미론 획기적인 마술의 발명인 것이겠지만。지금 현재의 단계에서『귀여운』이외의 요소가 없는 이상、완전히 도움 되지 않는다。
아니, 반드시 언젠가 어떤 도움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이 세상에는 쓸데없는 일 따위 없다。
보르 시안은 자신에게 그렇게 타일러。
수수께끼의 댄스를 계속하고 있는 곰의 봉제인형과、그것을 손뼉을 치며 보고 있는 주인(마왕)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출처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740415/episodes/117735405488175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