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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33화- 오타쿠, 조사에 나선다 본문

번역(중지)/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33화- 오타쿠, 조사에 나선다

메루루인 2018. 6. 8. 18:42

오타쿠, 시동한다
33. 오타쿠, 조사에 나선다



"어이, 잘왔구나 이오리군, 에레네군"

길드에 도착한 우리를 맞이하는것은 길드마스터인 리젤씨였다.

시간인가?

"안녕하세요 리젤씨, 오늘은 예의 조사의뢰건으로 왔습니다만"
"뭔가 그쪽에 진전이 있어?"

처음이 에레네, 다음이 나다.

우리의 말을 받은 리젤씨는 왠지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그것말인데. 일단 진전은 있었다"

오, 그건 다행이네. 에레네는 안도한듯 미소를 띄웠지만 그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왠지 꺼림칙한 예감이 든다.

"그것에 대해서는 별실에서 말하겠다. 따라와라"

그것만말하고, 답장을 기다리지않고 걷기시작한 리젤씨.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앞을가는 그의 뒤를 쫓았다.



§



리젤씨가 우리를 데려간곳은 그제 보고때 썼던 그 방이었다.

그는 우리가 소파에 앉은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우리 길드의 조사단은 숲이 아니라 고블린이 내려왔다는 동쪽의 조사부터 시작했다. 원래 동쪽에는 고블린의 취락이 있다는 보고도 있었으니까"

동쪽인가…….확실히 그러한장소가 있다면 거기서부터 알아보는것이 효율적일것이다.

"이 거리의 동쪽은 산맥으로 둘러싸인것은 알고 있을까?"

그래? 주변에 지형에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처음에 이 세계에 왔을때 본것같기도 하다.

"조사단은 조사를 계속하는가운데 그 산맥, 테트라 산맥까지 간것이지만……"

거기까지 말한 그의 표정이 더 심각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테트라 산맥, 거기서 도대체 뭐가 있었다는거지.

나도 에레네도 숨을죽이고 귀을 기울이는가운데, 그가 예사롭지않은 말을 했다.

"그 산맥에 있는 산중의 하나에 고블린이 산기슭에 취락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산맥이 일직선으로 소실됐다"

........는?

소실? 산맥이 소실?

리젤씨가 농담을 하는모습은 없다. 즉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는것이다.

하지만 갑자기는 믿기가 어렵다. 보면 옆에있는 에레네도 입을 떡 벌리고 멍하니 있었다.

"그 자리에 남아있었던것은 장렬한 파괴의 흔적과 막대한 마력의 잔재뿐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잠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않았다.

그런일이 있는것이라면 그때의 고블린들의 처절함도 납득이갔다.

틀림없이 그들은 마을을 버리고 죽어라고 도망가던 중이었을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부분적으로라도 산맥을 날아가게 하는일을 해낸것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그 산맥은 예부터 용의 주요 산맥이었다. 그래서 우리 길드에서는 그것을 산맥에 살고있는 용의 손에 이뤄진것으로 보고있다"

묵묵히 말하는 그의 예상에 나는 무심코 눈을떴다.

"……용? 그들에게는 그런힘이 있는건가?"
"물론 그냥 『 용 』으로는 불가능할것이다. 하지만 그 산맥에는 예사롭지 않은 『 용 』이 잠들어있다"
"........설마...?"

숨을 삼킨것은 내 옆에 앉아있는 에레네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틀림없는 공포의 빛이 떠올라있다.

아무래도 에레네는 짐작이 있는것같다.

"아아. 우리는 이번 사건을 테트라 산맥에 살고있는 『 룡왕 』이 관계하고있다고 예상하고있다"

『 룡왕 』. 말의 울림부터 어떻게도 위험한것같다.

하긴, 전에 내가 쓰러뜨린 호풍용은 상위 〝용〟이었지만 여기는 〝룡왕〟?

그 『 룡왕 』인가는 산맥을 날아가게 할정도의 일은 해낼수 있는걸까. 그렇다면 그 힘은 전의 그놈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

혹시 『 룡왕 』이 나온게 저 호풍용과 관계가 있는걸까?

예를들어 살해당한 동포의 복수, 같은.

하지만 왜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걸까.

혹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는걸까?

"이미 왕도에 보고하고 있다. 기사단을 보낼준비가 되고있지만, 너희들에게 의뢰하고 싶은것은 그 선발조사다"

왕도라, 메살티무 왕국인가.

"자, 나의 보고는 이상이다. 그래서 어쩌겠나? 내 말을 들어도 여전히 조사의뢰를 받아주겠나?"
"물론 받겠습니다"

나는 즉답했다.

비록 그의 말이 진실로 『 룡왕 』이 관계했다면, 그 위협에 가장 먼저 노출될것은 아마 이 거리이다.

아까 내가 알게된것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경고를 솔직하게받고 이 거리를 떠나는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이 거리를 지키는것은 누구지?

내가 있으면 괜찮아, 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가만둘수는 없다.

이 거리에는 내 소중한 사람의 『 가족 』들이 있으니까.

받지않는다는 선택사항은 내 안에는 없었다.

"……그러면 저도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결의를 다지고 있자, 아까부터 침묵하던 에레네가 각오를 정한듯한 표정으로 의사를 알렸다.

나는 노골적으로 흔들린다.

"이, 아니, 잠깐만. 왜 너까지 가게되는거야? 이번의 의뢰는……"
"응, 알아. 아마 많이 위험할거야. 나도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그렇다면……!"
"하지만 이오리, 까먹었어?"

황급히 말리는 나에게 에레네는 타이르듯이 조용히 이야기한다.

그 표정에 나는 이제 멈출수없다고 생각했다.
알고말았다.

"나에게 곁에있어주길 바라고, 도움을 달란것은 이오리야?"
"......!"

나를 향한 그 미소에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우러나오는 후회를 부정한다. 과거의 말을 후회해버리면 그녀의 결의를 부정할것만 같다.

"……알았어. 다만 진정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가장먼저 달아나. 부탁이야"
"응, 알고있어"

결국 나는 그것밖에 말할수가 없었다.

"……리젤씨. 조사의뢰, 나랑 에레네 둘이서만 볼수 있도록 수배를 부탁합니다"
"아, 양해했다.……이오리군"

아까부터 우리의 교환을 잠자코 듣고있던 그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에레네군을, 우리 아가씨를 부디 잘부탁한다"

간청하며 말하는 그의 표정에 나는 놀랐다.

그렇다. 그도 이 거리의 주민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에레네의『 가족 』의 일원인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말할수있는것은 단 하나.

"……예, 생명을 대신해서도"

만약에는 비록 나의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지킨다.

과거에 중요한사람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것도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린 나의 과거다.

그리고 새롭게 손에넣은 나의 가족같이 소중한사람.

에레네의 목숨을 잃게하는것은 있을수없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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