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의 리뷰동아리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6화- 오타쿠, 가족을 생각한다 본문
오타쿠, 시동한다
26. 오타쿠, 가족을 생각한다
"이, 이거, 선물이라니, 나한테?"
"다른사람도 있으니까.…… 필요없다면 괜찮지만……"
"기, 기다려! 받을테니까!!"
매우 당황해하는 에레네.
나는 내심 안심하면서 그것을 전한다.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고 생각했다.
조심조심 받은 에레네는 대검과 내 얼굴을 번갈아 비교하고 다소 불안하게 물어왔다.
"……그, 그렇지만 괜찮아? 이거, 굉장히 마력이 넘치고있어서 나 따위에게 줘도……"
" 괜찮아, 소재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정도는 언제라도 만들수있어"
어쩐지 부끄러워서 빠른어조로 지껄여댔다.
이 검을 주는것은 실은 조금전에 생각했다.
에레네가 이전부터 쓰던 검이 부러졌다고 듣고 나는 그것을 돕는것정도는 해야겠다고 ― ― 오!?
그런겅을 변명적으로 생각하는데 갑자기 에레네가 정면으로 달려들어 안겼다.
책상다리를 하면서 앉아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무너뜨려지는 형태이다.
놀라서 반응도 못하는 나의 목덜미에 팔을 두른 에레네가 귓전에서 속삭였다.
"고마워 이오리. 소중히 할게...?"
"...검을 소중히여긴다면 본말이 뒤바뀌잖아"
"후훗, 그래. 그렇다면 이 검으로 힘내서 이오리의 도움이 될수있도록 할게"
"……응"
나도 에레네의 등에 팔을 두르며 오른손으로 그 터치감이 좋은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었다.
홍성검 레바테인 : 소유자 에레네 블루도릿히
별조각으로 만들어진 별의 일부라고도 할수있는 붉은 대검.
걱정이 많은 한 소년이 소원을담아 만들어낸 선물이기도 하다.
무기 LV·S
특수효과 : 마력흡수 (S) 쇄보 마사 (A)
참격보정 (A) 마력 감응 (S)
소유자 제한 (S)
재질 : 별편광석 (순도 85%)
……우와.
§
그리하여 장소는 다시 시내로.
장소라고는 해도, 요컨대 데이트의 시작이다.
그리고 에레네에게 보낸 검은 내 인벤토리에 수납하고있다. 나중에 칼집과함께 내줄생각이다.
돈은 듬뿍있으므로 맥락은 생각하지않고 이것저것 마구 사둘것이다.
서점에가서 에레네가 추천하는 소설을 소개받거나,
액세서리 매장에서 에레네에게 어울리는 물품을 물색하거나,
꽤에 충실한 시간을 보낼수있었다.
에레네도 시종 빛나는듯이 웃어서 즐길수있었다.
그러나 데이트가 여기까지 즐거운것일줄은 몰랐다.
전 세계에서 여동생과함께 쇼핑을 간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즐겁다고는 느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때는 휠체어를끌고 동생이 즐기는데 집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생각한곳에서 갑자기 가족생각이 났다.
내가 저쪽에 두고온 가족. 내성적이고, 그러면서도 고집이센 동생. 모질지만 친절한, 존경하는 아버지.
아마 내가 죽어서 슬퍼하는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여하튼 나의 가족은 가족을 잃는것이 처음이 아니다.
5년전에 모친을 잃었던것이다.
그때의 일은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있다.
내가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을때의 기억.
그땐 나와 여동생이 둘이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이 마르기까지 울어서 지쳐서 잠들기전까지 계속 울었다.
아버지만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그 사람은 절대 우리에게 약한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마 우리에게 걱정을 끼치게하지 않기 때문이었을까.
생각하면 내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몰두한것도 그 슬픔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도망갈수는 없었지만.
그런 가족들에게 내 맘대로 하다니, 다시한번 그런 생각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에 가슴이 눌리게된다.
……하지만.
"……왜그래? 뭔가 슬픈일이라도 있었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가자, 에레네"
나의 옆에는 이렇게 잡아주는사람이 있다.
그때 나도 가족과, 걱정해준 친구덕분에 회복할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제멋대로였지만, 소중한 누군가를 찾아서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바란다.
§
"그러고보니 한가지 재밌는정보가 있는데"
"정보?"
"응. 아까 왕도의 신전에서 용사가 소환됐다고 했잖아?"
아, 그렇다고 말하더군.
나에겐 관계없어서 딱히 눈여겨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그게?
"뭔가 그 용사가 지금 이 거리에 머물고있다고 하는데?"
"……음?"
뭐야, 그거 못들었는데.
그 중대한 정보를!
"……왜 그때 말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오리는 별로 흥미가 없어보였잖아"
아니 저것은 나에게 관계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실제로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예외가 아니다.
"그런말은 듣지않으면 모르는걸"
"무우......너……"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뺨을 부풀리다니, 아이냐 너는.
어찌됐는 어떻게든 관련될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그런 소망과 달리 나는 솟아나는 꺼림칙한 예감을 지우지 못하고있다.
……몇분뒤 나는 예감이 옳았음을 알게됐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6537ds/26/
'번역(중지) > 오타쿠 이세계 구가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8화- 오타쿠, 따끔한맛을 보여준다 (0) | 2018.06.08 |
---|---|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7화- 오타쿠, 용사와 마주하다 (0) | 2018.06.08 |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5화- 오타쿠, 선물한다 (0) | 2018.06.08 |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4화- 오타쿠, 쇼핑을 한다 (0) | 2018.06.08 |
오타쿠, 이 세계에서 인생을 구가한다 -23화- 오타쿠, 등급을 받다 (0) | 2018.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