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의 리뷰동아리
암살자 소년 -48화- 허수 본문
제48화 허수
던전의 입구에서 대기를 타고 있던 것은, 3일전의 대회에서 테미아와 싸웠던 S랭크의 모험가, 엘리스였다.
엘리스는 테미아와 결착을 짓기 위해 마인이 나타난 뒤에도 계속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린네들은 사건이 끝난 직후 왕에게 초대받아 알토 나무에 있었기에 만날 수 없던 것이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찾았지만, 운 나쁘게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던전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손에 넣고는 계속 입구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저기, 테미아. 지금부터 싸워서 5분 안에 끝낼 수 있어?"
"……그것은 어려울 것 같네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흐음, 그럼 돌아가자"
던전에서 나온 직후이기에, 숙소에 빨리 가고 싶은 기분이었으므로, 지금은 싸우라고 명령할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엘리스에겐 미안하지만, 그대로 방치해두고 돌아가려고 한다.
"알겠습니다"
테미아는 주인님이 말하는대로 할 생각이다. 결착을 짓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주인님이 제시한 조건을 클리어 할 수 없으므로, 지금 싸우는 것은 단념했다.
그대로 엘리스를 통과해서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엘리스는 당황하며 린네들을 멈춰세웠다.
"잠깐!? 왜 무시하는 거야!!"
"귀찮아서. 게다가 우리는 던전에서 나온 직후라고?"
"윽, 그럼 내일은!?"
"내일인가, 내가 본 바로는 2명의 실력은 호각이니, 오래 할 것 같으니까. 다음은 보스방이기도 하고 그건 좀 그렇네"
다음은 지하 30층 보스이기에, 만전을 기하고 들어갈 생각이다. 린네들이라면 여유라고는 못해도,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는 것이다.
엘리는 린네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이해했는지, 으으음…… 하고 신음을 내고 있다.
린네들은 하루에 10계층은 내려갈 수 있기에 막힐 때까지는 매일 보스전이다. 그렇다면 한동안 엘리스와 테미아는 서로 싸울 수 없다.
조금 불쌍하네, 라고 생각해서 찬스를 주기로 한다.
"그럼, 이렇게 하자. 나한테 이기면, 바로 테미아와 붙을 수 있게 해줄게. 내가 싸우는 게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낫기도 하고"
"…………알겠어요. 당신에게 이겨서 도전권을 쟁취하라 이거죠?"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싸워서 빠르게 끝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다.
"아뇨, 주인님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셔도……"
"괜찮아, 곧바로 끝낼 거니까"
무기는 홍희 밖에 지니고 있지 않은 손은 테미아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테미아는 곧바로 납득했다.
"과연……, 확실히 금방 끝나기는 하겠네요"
"그치?"
린네는 아무도 말려들지 않도록, 던전의 입구에서 자연스럽게 광장 같은 장소로 이동한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린네와 엘리스는 마주봤다.
"바로 끝내줄게"
"당신은……, 나를 얕보고 있는 거야? 곧바로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기를. 나보다 연하라고 화 안 내지는 않을 거니까?"
"아니, 얕보는 게 아냐. 단지, 바로 끝낸다는 말만 해두는 거야. ……죽기 싫으면, 전력으로 방어하는 걸 추천할게"
"엑?"
린네는 왼손에 홍희를 옮기고, 오른손으로 "허수"를 발동한다. 린네의 오른손쪽에서 뒤가 비치는 거대한 손이 나타났다.
린네는 오른손을 옆에서 평범하게 거합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허수"는 그에 맞춰 같은 궤도를 지난다.
"윽!?"
엘리스는 곧바로 전력으로 방어를 펼쳤다. 마법, 마도구를 이용해 2개의 벽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개의 벽이 금이 가며, 말 그대로 바람에 날아가고 있었다.
"꺄악!?"
"오, 용케도 버텼네?"
린네는 전력으로 상대한 것이 아니지만, "허수"는 중력의 덩어리이며, 접촉한 것만으로 상대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엘리스는 나무에 부딪쳤지만, 곧바로 서서 마법을 사용했다.
대회에서 사용했던 물의 뱀인데, 그 크기가 차이가 났다. 1체 뿐이지만, 지난번의 뱀과는 달리 신체가 굻고 마력량도 차이가 났다. 엘리스는 연하라고 얕보면 이쪽이 당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진심을 내기로 한 것 같다.
"그 손은 대체 뭐야!? 찌뿌러뜨려라!!"
물의 뱀은 "허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선, 이 손을 없애기로 한 것 같다.
엄청난 마력량을 지닌 거대한 물의 뱀이 향해져서는 "허수"로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렇기에, 온전히 전부 받아들이지 않고, 흘려넘기기로 했다.
"허수"의 손바닥을 이용해서, 달려드는 물의 뱀을 상냥하게 어루만지듯 옆으로 비껴낸다. 그 순간, 틈이 생긴 몸체를 잡는다. "허수"는 끌어당기는 힘이 아닌, 밀어내는 힘을 지닌 손이다.
만약, 뭔가를 잡는 듯한 동작을 한다면, 그 손에 걸린 것을 모든 방향에서 엄청난 중력의 압박이 가해져 그 형태마저 남지 않을 것이다.
"무슨……!"
"마력량은 나름 높았던 것 같은데, 그게 전방에만 모여있었기에 동체는 그렇게 안 단단했네. ……끝이야"
린네는 손을 위에 두고, 아래로 찍어내린다. 그것만으로도 지진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흔들림이 발생됐다. 찍어내린 장소에는, 선명한 손 모양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 손에 노려진 엘리스는,
"아, 아아…………"
엘리스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끼어 있었다. 린네가 일부러 피해갔기에, 엘리스는 살아있다.
"내 승리로 해도 되겠지?"
"…………"
엘리스는 아직도 졌다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인지, 깜짝 놀란 채로 입을 다물고 주저앉아 있다.
린네는 이제 싸움은 끝이라고 판단하고, 테미아와 시엘의 곁으로 돌아왔다.
"주인님,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그 손은 너무 강력한걸~"
"지쳤으니까, 진짜 돌아가자"
마력도 조금 남고, 던전에 들어갔을 때 소비한 체력도 있어서, 오랜만에 피로감 때문에 침대에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직도 놀란 채인 엘리스는 방치한 채로, 3명은 숙소에 돌아왔다………….
−−−−−−−−−−−−−−−
엘리스와 싸운 다음날, 린네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부탁합니다! 저도 데려가 주세요!!"
이곳은 『정령의 샘』으로 향하는 입구. 이곳에서 엘리스가 땅에 엎드려서 파티에 들여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주위에는 다른 모험가도 있어서 린네는 주위의 시선이 불편해졌다.
주위에서, S랭크의 모험가를 땅에 엎드리게 하다니!? 라는 등, 기묘한 시선이 몸에 꽂힌다.
"잠까아안! 여기서 땅에 엎드리지 말고, 평범하게 서서 부탁하라고!!"
"아뇨, 파티에 들여보내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부탁합니다!!"
아무리 말해도 일어나지 않는 엘리스의 처리를 고민한다. 무시하면 주위에 나쁜 이미지가 심어질 것이니, 지나치는 건 할 수 없다. 데려가는 것도 논외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는 도중, 테미아가 움직였다.
"유감가슴 아가씨, 주인님을 곤란하게 만드시면 지워버릴겁니다?"
"또 유감가슴이라고……! 당신의 눈은 장식이야? 자알 보라구, 크지?"
어느새인가, 엘리스는 서서 테미아를 향해 가슴을 내밀고 있었다.
하지만, 린네의 시점에서 보기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훗, 그런 빈유로 잘도 말하네. 오히려 감탄할 정도로! 불쌍한 아가씨"
"언젠가, 죽여주겠어"
테미아가 키가 더 커서 엘리스는 위를 향해 노려보는 것 같은 형태가 됐다.
(하아, 테미아는 다른 사람과는 사이 좋은 관계를 만들 수는 없는 건가…… 뭐,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건가)
땅에 엎드린 상태에서는 벗어났기에, 지금은 이대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안도한다.
"땅에 엎드리지만 않으면, 얘기 정도는 들어줄테니까, 지금은 다른데로 가자"
"알겠습니다"
"다행이다아, 주위의 눈이 따가웠어"
"기, 기다려!!"
린네는 전이기로 향해서 3명의 도착을 기다린다. 엘리스도 이미 지하 30층은 클리어하고, 지하 54층까지는 갔기에 함께할 수 있다.
지하 30층에 있는 보스의 방 앞에 전이한다. 이곳은 보스의 방 바로 앞이라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엘리스의 얘기를 듣기엔 딱 좋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왜 데려가달라고 하는 거야?"
"나는 지금까지, 1대1로 져본 적은 없었어. 그런데, 어제는 시원스럽게 당신에게 졌지"
엘리스는 대인전에서도 물 마법을 능숙하게 다뤄서 졌던 적이 지금까지 없었다. 젊은 나이에 S랭크가 된 것은, 엘리스의 재능인 것이다.
테미아와는 결착을 짓지 못했을 뿐이지,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싸운 것은 잠시였지만, 끝까지 싸웠다면 자신이 이겼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린네에게는 시원스럽게 져서, 엄청난 수치심을 받은 것이다. 엘리스는 좀 더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강해지기 위해선 강한 자의 옆에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다.
그러니까, 린네의 파티에 들여보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린네는,
"싫어"
단호히 거절했다.
"왜!?"
"강해지고 싶어서 파티에 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린네들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여행의 목적이 다른 것도 거절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들한테는 여행의 목적이 있어. 거기에, 강해지고 싶다는 건, 너에게도 목적이 있다는 거겠지?"
강해지는데 목적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목적이 있기에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린네는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재앙신의 가호』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다. 목적이 자유로운 여행만이었다면, 우리들이 평범한 모험가였다면, 엘리스를 동료로 받아줬을 것이다.
"확실히, 나한테도 목적은 있어. ……그렇다면, 알토 · 에르그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엘리스에게도 목적이 있지만, 아직도 단념할 수 없는 듯, 린네들이 알토 · 에르그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짤 수 없어? 라고 말했다.
(알토 · 에르그에 있는 동안만……, 2명에게 장독과 어둠 마법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문제는 없지만……)
현실은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 만약, 장독과 어둠 마법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
이쪽의 메리트는 지근거리에서 물 마법의 사용을 볼 수 있다는 것, 짧은 기간이지만 강한 동료가 파티로 들어온다. 테미아에게 물 마법의 사용 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알토 · 에르그에 있는 동안만이야"
"괜찮아?"
시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온다.
"그래, 조심하면 괜찮을 거야. 테미아도 괜찮지?"
"그것이 주인님의 의사라면 따르겠습니다"
테미아는 린네가 정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불만은 없다.
이렇게 해서, 임시지만 S랭크의 동료가 생겼다.
출처
http://ncode.syosetu.com/n8551cb/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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